삼성, 국내 40만 원대 5G폰 상반기 출시 전망…5G 가입자 확대에는 한계 존재할 수도
상태바
삼성, 국내 40만 원대 5G폰 상반기 출시 전망…5G 가입자 확대에는 한계 존재할 수도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03.30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은 30만원대 5G 스마트폰도 등장
삼성의 공세에 LG전자의 중저가 5G폰 대응 전략에도 관심 높아져
5G 커버리지-요금제-서비스 문제는 여전히 존재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애틀러스리뷰] 삼성전자가 국내에 40만 원대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1’의 5G 지원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가 등장했다.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갤럭시 A51 5G 모델명인 ‘SM-A516N’의 지원 페이지가 발견된 것이다.

해당 스마트폰은 5~6월경 이통3사와 자급제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출고가는 40만 원 후반~50만 원대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A51과 A71의 5G 모델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5G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서비스 시장도 활성화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30만원대 스마트폰도 등장

최근 중국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중가 5G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레노버가 지난 11월 출시한 5G 스마트폰 'Z6 프로'는 최소 모델 기준 판매가가 3,299위안(한화 약 54만 7천원)이다. 이는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탑재해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비보가 지난 해 12월 출시한 5G 스마트폰 'X30'의 가격 역시 최소 3,198위안(한화 약 52만원)이다. 이 역시 삼성전자의 최신 AP인 '엑시노스980'이 탑재된다.

5G 스마트폰의 판매가는 더욱 낮아지는 양상이다. 샤오미가 지난 해 말 중국에서 출시한 '레드미 K30 5G'의 가격은 최소 사양 모델의 경우 불과 1,999위안(한화 약 34만원)에 불과하다. 중국 오포의 저가 브랜드인 리얼미가 출시할 5G 스마트폰 '리얼미 X3' 판매가 역시 최소 사양 모델을 기준으로 약 1,799위안(한화 약 29만 8천원)으로 책정되었다.

그리고 화웨이는 지난 1월 이르면 올해 말까지 대당 150달러 수준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웨이의 5G 제품라인 담당 Yang Chaobin 사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20년 사업계획을 밝히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출고가가 150달러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의 가격하락이 가입자 증가와 매스 마켓 확장의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중저가 요금제와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5G 스마트폰 출시는 5G 시장 확대를 촉진시킬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아직 중국이나 한국의 5G 시장이 초반이기는 하지만, 제조사들이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와 가격경쟁이 전개된다는 것은 5G 전환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5G 시장에서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삼성전자의 공세에 맞서는 LG전자의 중저가 5G 폰 전략에 관심 모아져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제조사와 이통사들은 지속적으로 5G를 강조하고 있으며 중국 제조사 중심으로 가격 인하 경쟁이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제조사들도 중저가 5G폰을 출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데, 이통사 입장에서는 플래그십~중저가 모델에 이르는 다양한 5G 스마트폰을 공급함으로써 가입자 확대를 이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가 5G폰 ‘갤럭시 A90 5G’를 출시한 데 이어 여기서 가격을 더 낮춘 ‘갤럭시 A51’을 출시한다는 점에서 향후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또한 삼성전자가 5G 모델을 확대하면서 LG전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새로운 G 라인업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고 해당 브랜드 자체를 새로운 브랜드로 대체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G 브랜드가 아닌 신규 브랜드의 도입을 알린 바 있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다만, LG전자가 50만원 대의 5G폰을 실제로 출시할지는 미지수다. LG전자의 경우 최근 OEM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고 있기에 중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중저가 5G폰을 개발하는 형태로 단가를 인하하는 등의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한국, 중저가 5G폰의 등장이 폭발적 가입자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분명

하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중저가 5G폰 대응에 나선다 해도 이런 공격적 대응이 폭발적인 5G 가입자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여전히 5G 커버리지 부족, 5G 지원 서비스의 부족, 그리고 고가 요금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네트워크, 요금제, 단말, 서비스가 선순환 구조를 확보해야 빠른 확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엄청난 보조금으로 인해 단말 구매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모바일 동영상과 위치기반 서비스, 소셜미디어 등이 스마트폰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확산되었던 LTE에 반해, 5G는 아직 이런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지 못했다.

물론 단말 측면에서는 소비자의 선택 폭이 전보다 확대되고는 있지만 현재 전체적인 측면에서 5G 자체의 경쟁력은 상당히 부족한 것이다.

중가 5G 스마트폰의 등장은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이동통신 요금제도 중저가 요금제에 가입한다. 이 점에서 5G 요금제는 아직 4G(LTE)에 비해 고가로 형성되어 있다.

보다 더렴해진 단말이 등장한다 해도 이동통신 이용료가 비싸다면 굳이 5G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LTE의 경우 중저가 요금제가 이미 제공되고 있으며, 이통3사 외에도 알뜰폰 업체들도 공격적인 LTE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또한, LTE 스마트폰은 매우 다양하다.

결국, 현 시점에서 중저가 5G 스마트폰은 가입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동인이 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당신만 안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