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기술개발 가속...K-Farm 모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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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기술개발 가속...K-Farm 모델 나오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1.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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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농식품부-농진청, 스마트팜사업단 출범
미국-네덜란드-중국 등 스마트팜 활성화 정책 펼쳐
농업+기술 접목한 업체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는 중
출처: 픽사베이
재단법인 스마트팜 연구개발사업단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과기정통부가 스마트팜 연구개발사업단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과 함께 공동 설립을 추진한 재단법인 스마트팜 연구개발사업단(단장 조성인, 이하 스마트팜사업단)이 지난해 설립등기 완료 후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팜사업단은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2021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추진되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을 운영, 관리한다. 또한 스마트팜사업단 사무국은 사업총괄 및 연구단 관리를 위한 사업기획실, 연구성과 현장 적용 및 실증 강화를 위한 사업관리실로 구성한다.

이에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팜 기술 실증연구와 사업화도 지속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스마트팜 융합-원천기술 개발-확산을 통해 K-Farm 모델의 세계 시장 진출 확대라는 사업목표 도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단이 스마트팜 연구개발사업 전진기지 및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구 증가와 도시화 따라 식량 생산성 증대 중요해져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가 빠르게 도시화하면서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약 70%가 도시에 편중되어 있을 것이며, 증가의 90%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전체 식량 공급의 70%가량이 도시 거주자에 의해 소비되는 가운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구 증가와 급속한 도시화는 식생활 변화와 기본적인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건강한 식량을 보장하기 위한 천연자원 경쟁을 의미한다.

이에 각국에서는 기후변화를 비롯해 경작지 가용성 제한, 담수 수요 증가 및 작물 수확량 둔화 등의 요인으로 도시 및 그 주변 인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식량 시스템 붕괴, 일자리 감소, 식량 불안정 같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농업은 고용, 소득 및 식량의 주요 원천으로, 세계 경제에서 필수 부분이다. 그중 많은 개발도상국이 농업 수입과 식량 확실성에 의존하고 있고 신흥국의 경우 현지 생산량을 크게 늘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의 디지털화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비스 및 제품 측면에서 급속한 변화를 이루고 있다. 바로 농업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스마트팜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농업의 디지털화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비스 및 제품 측면에서 급속한 변화를 이루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이와 관련해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는 스마트팜 시장 규모가 2020년 138억 달러에서 2025년 220억 달러로 증가하며 9.8%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전 세계의 농업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비 증가가 스마트팜 시장을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스마트팜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작업 상태, 직원 성과 및 장비 효율성 등을 추적할 수 있고 내부 프로세스 개선으로 생산물을 예측해볼 수도 있다. 즉, 비용 관리, 폐기물 감소, 작물 성장, 가축 건강 상태를 확인하면서 미래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각국에서 농업과 ICT 기술 접목 적극 추진 중

스마트팜 강국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경우 2019년 기준 945억 유로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농업 수출국이 됐다. 이 중 72.5%가 네덜란드 자국산 농식품 수출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네덜란드 정부는 기업-대학 간 협력을 통해 농식품 클러스터인 ‘푸드 밸리(Food Valley)’를 구축했다. 2019년 기준으로 푸드 밸리의 매출이 약 66조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네덜란드 GDP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푸드 밸리는 단백질원 다양화, 순환 농업,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 생산, 디지털 기술 기반 생산 효율화 등 4대 스마트팜 추진 전략을 세워 지속가능한 스마트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는 농업 부문 지속가능성을 발전시키고 저비용 대비 높은 수확량을 목표로 국책 정밀농업 사업 프로젝트(National Project Presienlandbouw, NPPL)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농가 이익 증대, 농업과 원예 환경 영향 감소, 제품 잔류물 감소로 인한 식품 안전성 강화, 풍부한 성질 등 4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도 최근 기술과 농업을 결합해 스마트팜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16년 중국은 이미 현대 농업 촉진 5개년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농업 기술을 향상하고 이를 정보 산업과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5G 기술이 적용되면서 스마트팜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농업 및 과학기술 진흥 정책을 통해 민간 업체들의 빅데이터 기반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데이터 공유 기반 농업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수요에 맞춘 농업생산 구현을 목표로 스마트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뿐 아니라 업체에서도 농업 부문 투자 눈길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업체 텐센트가 스마트농업 스타트업 ‘FJ 다이나믹스(FJ Dynamics)’에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FJ 다이나믹스는 2017년 설립된 스마트 트랙터와 이앙기(rice transplanters) 같은 농업 자동화 솔루션 및 항만 및 공장용 자율주행 이동체 스타트업이다..

텐센트의 FJ 다이나믹스 투자는 B2B 스타트업 투자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텐센트의 투자 사업부 제프리 리(Jeffrey Li) 매니저는 기업용 서비스 업체에 대한 투자 기회가 증가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 상당한 규모의 벤처 캐피탈 및 사모펀드 투자금이 B2B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반면 중국에서 B2B 스타트업 투자 비중이 B2C 스타트업 대비 낮다고 지적했다.

또 2020년 11월에는 캐나다 통신사업자인 텔러스(Telus)가 유통 공급망 소프트웨어 업체 ‘AFS 테크놀러지스(AFS Technologies)’와 농업 플랫폼 제공업체 ‘아그리안(Agrian)’을 인수해 커넥티드 농업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당시 텔러스의 신설 부서인 ‘텔러스 농업(Telus Agriculture)’은 데이터 분석과 AI를 사용해 농작물 수확량 증가, 운영 간소화, 식품 이력추적(food traceability)에 도움 되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부서는 1,200명 이상의 직원으로 구성돼 북미 및 남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글로벌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텔러스 EVP 겸 텔러스 농업 부문 대표인 프랑수아 그래톤(Francois Gratton)은 “이 부서가 농업 시스템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복잡한 데이터 관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러스는 향후 효율성 및 안전성을 갖춘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 글로벌 식품 시스템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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