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앞다퉈 수소경제 시대 맞이...그린 수소 중요성 부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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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앞다퉈 수소경제 시대 맞이...그린 수소 중요성 부각돼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1.02.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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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유플러스-창원, 스마트 수소 산업 협력 발표
수소 모빌리티 부문 변화 예상…신규 사업 발굴 기대
각국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치열해진 시장 선점
출처: 현대차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국제 사회가 수소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출처: 현대차)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LG유플러스는 창원시와 함께 '2040 창원 수소 비전'의 일환으로 스마트 수소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양측은 수소산업 클러스터 구축,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 확대, 신규 수소 사업 발굴 및 유치에 상호 협력한다.

LG유플러스는 5G 통신 인프라와 스마트 ICT 기술을 적용한 수소 정책 관련 세부 사업별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며, 양측이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 수소 버스도 2022년까지 100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국제 사회가 수소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 세계 수소 산업 동향을 알아본다.


각국에서 그린 수소의 중요성 대두

전 세계가 미래 에너지 산업을 위해 탈탄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중 수소는 환경, 에너지 안보 및 경제 성장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소위원회는 2020년 향후 10년 동안 수소 가격이 최대 50%까지 감소하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며, 수소가 산업용 난방 및 장거리 및 대형 트럭 운송과 같은 분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재생가능 에너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McKinsey&Company는 수소가 에너지 장기 저장, 에너지 분배, 에너지 탄력성, 화학 물질에 대한 청정 공급 원료, 운송, 산업 및 건물 탈탄소화 등의 영역에서 전 세계 에너지 인프라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운송 부문에서 수소는 전기 및 가솔린 차량에 비해 이점이 있다. 에너지원으로서 수소는 가솔린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다. 수소 차량은 전기차와 달리 가솔린 차량과 유사한 주행 거리로 설계될 수 있고 보다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충전소는 전기충전소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며 천연자원 사용도 덜하다.

이같이 재생가능 에너지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 산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린 수소와 신흥 응용 분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향후 20년 이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른 생산과 공급을 처리할 수 있는 상당한 인프라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각국에서는 지난 몇 년간 저탄소 또는 제로 탄소 에너지 전환에 그린 수소를 사용하는 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는 영국, 독일, 일본 및 싱가포르를 포함한 각국 정부가 그린 수소 기반 경제가 탄소 배출,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증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러한 사회 인식 변화에 발맞춰 각 국가에서는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그린 수소 생산, 저장, 유통 및 활용 등의 실험과 시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유럽과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시스템 효율성 향상, 산업의 탈산소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연료전지업체는 농촌/교외 지역 또는 주요 인프라 시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맞춤화할 수 있는 소형 모듈식 연료전지 전력 시스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

2019년 1월, 한국 정부는 온실가스 및 초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송 부문, 산업 및 건물 탈탄소화, 수소 생산 및 유통 관리에 중점을 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2018년 혁신성장전략투자방향을 통해 수소 경제를 3대 전략 투자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이는 수소차 및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수소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국가 전략이다.

이와 관련, 내연 기관 차량의 주요 대안인 전기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2018년 210만 대로, 전체판매 차량 중 2.2%에 불과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수소차는 2019년 약 7,500대를 판매해 훨씬 작은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정부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10%를 수소차로 전환하면 새로운 수소차 시장 규모가 약 1,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수소차 판매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2040년까지 수소 택시 8만 대, 수소 버스 4만 대, 수소 트럭 3만 대 등 15만 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해당 로드맵에서는 수소를 통해 선박, 기차, 드론 및 건설 장비에 동력을 공급하는 연구 단계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러한 영역은 2030년 이전에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다는 목표로 R&D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는 수소 차량 목표를 달성하면 2040년 미세먼지 연간 2,373톤, 온실가스 배출량 2,728만 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출처: 현대차
현대차는 2013년 최초로 양산된 수소연료전지차(FCEV) ‘투싼 ix35’를 출시하고 주요 전략으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출처: 현대차)

 

정부의 정책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 역시 수소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그룹과 그 계열사다. 현대차는 2013년 최초로 양산된 수소연료전지차(FCEV) ‘투싼 ix35’를 출시하고 주요 전략으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8년 현대차는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당시 2030년 비전에 따라 현대차 그룹과 협력사는 2030년까지 연간 70만 개의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을 목표로 시설 확장과 R&D에 7.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수소차 시장에 집중한 결과, 세계 최대의 수소 자동차 판매 업체로 등극했다. 현대차는 한국, 미국, 유럽 연합 등에 ‘넥쏘 SUV’ 모델을 출시한 후 국내 4,194대와 전 세계적으로 4,987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수소경제 실현 위해 각국 정책 수립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수소를 사용할 계획을 하고 있지만, 모든 국가가 충분한 자원을 보유한 것은 아니다. 이에 다양한 국가에서 개발 중이거나 실행 가능성 단계에 있는 시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최초로 수소 전략을 발표한 일본은 전략적 수소 기본 로드맵 ‘Japan Basic Hydrogent Plan’을 통해 수소 사회 구현에 나섰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인 일본은 LNG 대안으로 그린 수소를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일본 정책과 함께 일본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혼다가 수소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수소차 2세대 ‘미라이’ 모델을 공개하며 현대차와 경쟁하고 있다. 혼다도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수소 기술개발의 선두주자인 독일은 2020년 6월 자국 수소 기술 시장 확대를 위해 70억 유로를 투입하고 국제 파트너십을 위해 20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당시 독일은 수소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과 파트너십을 구축 및 강화하는 배경에 대해 자국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 발전 용량이 제한됨에 따라 미래 주요 에너지국으로 남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통합 수소 생태계의 가치 사슬을 따라 전 세계 수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Hydrogen Valleys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1,000 개와 FCEV 100만 대를 목표로 하는 ‘California Fuel Cell Partnership’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연료전지 및 관련 부품 제조를 위한 수소차, 주유소 및 산업 허브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선 2020년 상반기에만 수소경제를 지원하는 37개의 정책(중앙정부 7개, 지자체 30개)이 발표됐다.

이어 “우리가 공개하는 이 개념은 무공해 비행의 미래에 대한 대담한 비전을 추진하려는 우리의 야망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합성 연료와 상업용 항공기의 주요 동력원으로 수소를 사용하는 것이 항공의 기후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 분야에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현재, 올해는 수소경제 시대의 변화가 예고된다. 해당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들이 파트너십을 맺으며 자체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수소 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청정 수소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프로그램과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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