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SNS ‘Clubhouse’, 대화 메시지 유출 문제에 암호화 추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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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SNS ‘Clubhouse’, 대화 메시지 유출 문제에 암호화 추가 조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2.19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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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다운로드 건수 810만 건으로 급증
SNS 업계, 클럽하우스 유사 서비스 출시 주력
스탠포드大 연구진, 클럽하우스 보안 문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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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SNS 미디어 '클럽하우스'. (출처: 클럽하우스)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오디오 SNS 미디어 ‘클럽하우스(Clubhous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iOS에서 초대제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달 초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클럽하우스에 등장하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등 실리콘밸리 유명인들도 가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목받았다.


올해 2월, 글로벌 다운로드 800만 건 돌파

모바일앱 분석업체 ‘앱 애니(App Annie)’에 의하면 클럽하우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800만 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발표된 바로는 전체 글로벌 다운로드 중 260만 건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해당 서비스가 전 세계에 걸쳐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추정치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올해 2월 1일 기준 350만 건 이상의 글로벌 다운로드에서 2월 16일 기준 810만 건으로 급성장을 이뤘다. 다만, 클럽하우스는 아직 공식적으로 총다운로드 수 또는 등록된 이용자 수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클럽하우스 운영사인 알파익스플로레이션(Alpha Exploration Co.)의 폴 데이비슨(Paul Davison) CEO는 지난 1월 자사 앱의 월간활동사용자(MAU)가 20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추정치에는 클럽하우스에 등록된 사용자가 600만~1,000만 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앱을 다운로드하지만, 앱을 실행하거나 서비스에 등록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실제 다운로드 수와 이용자 수가 상이할 수 있다.

그러나 클럽하우스는 초대제로 운영되어 가입 동기가 있는 사람들이 설치하기에 앱 설치 수와 이용자 수가 거의 일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앱 애니는 클럽하우스 인기에 힘입어 중국, 미국,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디오 SNS로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Dizhua, Tiya. Yalla 등의 앱도 최근 다운로드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픽사베이
앱 애니에 따르면 중국, 미국,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디오 SNS로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Dizhua, Tiya. Yalla 등의 앱도 최근 다운로드 수가 증가했다. (출처: 픽사베이)

 

클럽하우스 겨냥한 업계 동향 변화

이러한 클럽하우스 돌풍은 플랫폼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클럽하우스와 경쟁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페이스북 파이어사이드(Fireside)’라 불리는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이미 인기 서비스를 모방하거나 경쟁 서비스를 인수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긍정적인 혜택을 받은 영상 채팅 ‘줌(Zoom)’과의 경쟁을 위해 ‘메신저 룸(Messenger Room)’을 출시했다. 또한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짧은 동영상에 특화된 서비스 ‘틱톡(TikTok)’에 대응하는 15초 분량 동영상 공유 기능 ‘릴스(Reels)’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은 스냅챗이 선보였던 24시간 후 사라지는 콘텐츠 기능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과 왓츠앱(WhatsApp)에 도입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오디오 서비스 개발 루머와 관련해 성명서에서 “페이스북은 수년간 오디오 및 비디오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해 왔다”라며 “이러한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페이스북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오디오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가령, 트위터는 새로운 오디오 그룹 채팅 기능인 ‘스페이스(Spaces)’를 테스트 중이며, NBA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로도 유명한 미국의 유명 기업인 ‘마크 큐반(Mark Cuban)’ 역시 양방향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美 SIO, 클럽하우스 앱 보안 문제 제기

클럽하우스 인기와 더불어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이 보안상 취약점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클럽하우스는 중국 소재 서버에 핑(pings)을 전송하지 못하도록 추가적인 암호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픽사베이
클럽하우스는 중국 소재 서버에 핑(pings)을 전송하지 못하도록 추가적인 암호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출처: 픽사베이)

 

이와 관련해 SIO(Stanford Internet Observatory, 스탠퍼드대 인터넷 관측소)는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아고라(Agora Inc.)가 백엔드 인프라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클럽하우스 고유 ID 번호와 채팅방 ID가 평문(plaintext)으로 전송됨으로써 아고라가 클럽하우스 오디오에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SIO 연구원들은 클럽하우스 채팅 룸의 메타 데이터가 중국 내에 소재한 서버로 전송되며, 중국 법인이 관리하는 서버를 통해 관리돼 전 세계의 서버로 전송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고라는 중국 업체로, 중국 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면 아고라는 중국 정부에 오디오 메시지의 저장과 제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적에 대해 아고라는 네트워크 품질 모니터링과 클라이언트에게 요금을 청구하는 것 외에는 이용자의 오디오 파일과 메타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으며, 오디오는 미국 내 서버에 저장되기에 중국 정부가 데이터에 접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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