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OTT 애그리게이팅 사업모델의 등장...(4)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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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OTT 애그리게이팅 사업모델의 등장...(4) 변화 전망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2.25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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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역에서의 구독형 서비스 출시
복수 가입 증가할수록 구독 피로 현상 존재
애그리게이팅 사업 모델 성공 가능성 집중
출처: 픽사베이
최근 다양한 영역에 걸쳐 구독형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최근 음악 스트리밍이나 전자책 서비스, 게임은 물론, 지난 1월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구독형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신규 서비스의 등장은 ‘구독 피로(subscription fatigue)’로 연결될 수 있다. 이에 구독 피로를 해소하고 향후 새로운 사업 모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본다.


▽지난 기사

새로운 OTT 애그리게이팅 사업모델의 등장...(1) 서비스 출시 배경

새로운 OTT 애그리게이팅 사업모델의 등장...(2) 성공 여부

새로운 OTT 애그리게이팅 사업모델의 등장...(3) 경쟁 격화

美 복수 OTT 이용자 40%, 구독 피로 느껴

실제로, 딜로이트가 2020년 6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평균 12개의 유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이용 중이었으며, 가장 많은 평균 17개의 서비스를 구독 중인 밀레니얼 세대는 40%가 구독 피로를 느끼고 43%가 향후 구독 서비스를 줄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딜로이트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구독형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대한 가입 및 해지 조사에서 OTT가 가장 많은 ‘가입’과 ‘해지’가 이뤄졌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전부터 구독형 서비스에 대한 피로 현상이 존재했는데, 코로나19로 복수 가입 현상이 심화된 OTT 분야에서 피로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트럼(Struum) 로고. (출처: 스트럼)
OTT 애그리게이팅 서비스 플랫폼 업체 '스트럼(Struum)' 로고. (출처: 스트럼)

 

현재 구독 피로가 OTT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OTT 애그리게이팅 서비스 플랫폼 업체 ‘스트럼’의 등장에 이목을 집중됐다. 바로 스트럼이 구독 및 스트리밍 피로를 완화하고 다른 사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최근 OTT 이외에서도 구독 피로 완화 및 통합 서비스 이용 경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애그리게이팅 서비스들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12월 초 발표된 15개 인기 메신저 통합 채팅 앱인 ‘비퍼(Beeper)’를 들 수 있다.

비퍼는 핏빗(Fifbit)’에 인수된 인기 스마트워치 제조사 ‘페블(Pebble)’을 창업한 에릭 미기코브스키(Eric Migicovsky)가 새로 출시한 서비스로,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스카이프, 슬랙, 트위터,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시그널 등의 인기 메시징 앱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나타나는 구독 피로 현상 조짐

스트리밍 및 구독 피로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OTT 시장의 경우 국내에서 넷플릭스가 확고한 입지를 굳힌 데 이어 올해 디즈니 출시가 확정됐다. 또 커머스 회원 기반을 활용하는 쿠팡 플레이도 등장했다.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이 OTT 사업을 강화할 수도 있으며 HBO Max 또는 피콕 등 자체 콘텐츠를 보유한 글로벌 OTT 사업자의 진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출처: 쿠팡
국내에서는 커머스 회원 기반을 활용하는 쿠팡 플레이도 등장했다. (출처: 쿠팡)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ICT 사업자들이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가령, 쿠팡이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 모델로 커머스-OTT 간 연계를 시도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네이버 플러스 구독형 멤버십을 내놓았다.

통신사 SKT의 경우에는 OTT(웨이브), 음악(플로), 커머스(11번가), 보안(ADT 캠스), 모빌리티(T맵) 등 자체 서비스 자산과 다양한 외부 제휴사를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구독형 서비스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OTT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서비스 전반에 걸쳐 구독형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미국과 같이 구독 피로 현상이 충분히 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메이저 업체의 참여와 이를 통한 양질의 콘텐츠 및 서비스 확보, 합리적인 이용료 책정을 통한 지속적 가입자 유입, 파트너사와의 합리적인 수익 배분으로 애그리게이팅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경쟁이 점차 파편화됨에 따라 애그리게이팅 형태의 사업 모델에 대한 시장 관심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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