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홈피트니스 업계 신사업 트렌드 반영
인수 스타트업 사업 자산 바탕으로 향후 추진할 신사업 전망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미국 디지털 피트니스 전문 기업이자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홈트레이닝 시장급성장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펠로톤(Peloton)이 ’20년 말~’21년 초에 음성비서/웨어러블/스마트 매트(Mat) 분야에서 각 1개씩 총 3개의 전문 업체 인수를 단행했다. 이하에서는 펠로톤이 인수한 3개 스타트업을 통해 향후 펠로톤의 사업 방향을 진단해 본다.
- ‘아이쿠도(Aiqudo)’
아이쿠도는 펠로톤이 2021년 2월에 인수한 AI 기반 디지털 음성 비서 플랫폼 전문 업체로서 2017년 3월에 설립되어 일반 이용자 및 산업용 기기/제품에 탑재되는 화이트라벨 음성 비서 플랫폼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최근 관련 동향을 보면, 2020년 1월에 중국 전기차 업체 ‘바이튼(Byton)’에 차량용 네이티브 음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10월에는 기업용 AI 및 컴퓨팅 기업인 엠클라우드(mCloud)의 자산 관리용 모바일 앱과 HMD 스마트 글래스에 음성 비서 서비스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와 언론에서는 펠로톤이 아이쿠도를 인수를 계기로 바이크, 트레드밀(treadmill)외 향후 펠로톤이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웨어러블 단말과 스마트 매트 등에 음성 비서 서비스를 탑재할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 ‘아틀라스 웨어러블즈(ATLAS Wearables)’
2021년 1월에 인수 사실이 공개되었으나, 실제 인수는 2020년말에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틀라스 웨어러블즈는 2013년 설립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웨어러블 전문 스타트업으로서 피트니스 특화 스마트워치를 내놓고 있다.
동사는 설립 이후 5개 벤처투자사로부터 총 6회에 걸쳐 약 4억 달러의 투자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업 초반(’14~’17) 밴드 착탈식 사각형 피트니스 트래커 ‘Atlas Wristband1, 2’ 출시했고, 2017년 2월에는 동사 최초의 인공지능 피트니스 코칭 서비스 ‘Atlas Shape’ 공개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동사의 제품으로는 2019년 4월 공개한 원형 디자인의 신형 ‘Multi-Trainer 3’ 모델을 들 수 있다. 펠론톤이 아틀라스 웨어러블즈를 인수함에 따라, 향후 펠로톤 앱 및 피트니스 기구와 번들링되는 가칭 ‘펠로톤 워치‘ 또는 ‘펠로톤 피트니스 트래커’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오타리(Otari)’
오타리 역시 아틀라스 웨어러블즈와 마찬가지로 실제 펠로톤의 인수는 2020년말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타리는 2019년 6월 설립된 미국 뉴욕 소재 스타트업으로 스크린을 탑재한 양방향 피트니스 매트(Mat) 업체이다.
동사는 2020년 5월에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에서 247명 후원자들로부터 9만 9,530달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펀딩 당시 동사는 펀딩에서 ‘Otari Mat’가 전세계에서 가장 인터랙티브한 피트니스 매트라고 홍보했다. AI 카메라가 탑재된 HD 스크린을 통한 운동 수업 영상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의 자세 캡처, 운동 횟수 계산, 실시간 및 온디맨드 수업과 피드백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와 언론에서는 펠로톤이 해당 업체 인수를 계기로 피트니스에 특화된 자체 음성 비서와 웨어러블 단말을 개발하고, 스마트 매트를 신규 피트니스 기기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홈트레이닝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펠로톤 역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에서 M&A 등을 통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펠로톤의 신사업 행보에 따라 커넥티드 피트니스 시장의 모습도 상당히 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