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체 태블릿 Fire HD 10 신버전 모델 발표와 전략 변경
상태바
아마존, 자체 태블릿 Fire HD 10 신버전 모델 발표와 전략 변경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4.29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보드 케이스와 제공 및 영상화의 이용 편의성 확대
가성비 높은 생산성 단말로서 기능 확대 및 전략 변경
코로나19가 태블릿PC 전략 변경의 계기로 작용
아마존이 10인치 신규 태블릿 ‘파이어 HD 10’과 ‘파이어 HD 10 플러스’, 키즈용 ‘파이어 10 키즈 프로’를 출시했다. (출처 : 아마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아마존이 10인치 신규 태블릿 ‘파이어 HD 10’과 ‘파이어 HD 10 플러스’, 그리고 키즈용 ‘파이어 10 키즈 프로’를 출시했다. 파이어 HD 10의 경우 기존 버전에 비해 두 배 늘어난 3GB RAM을 탑재하고 있으며, 밝기가 더욱 향상된 1080p 디스플레이이와 8코어 CPU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지속시간은 12시간. 32GB 스토리지 모델의 판매가는 150달러이며, 64GB 스토리지 모델도 존재. 기본 모델에 비해 30달러 더 비싼 플러스 모델의 경우 RAM이 4GB이며, Qi 무선충전이 지원됨. 특히 아마존은 키보드 케이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365 퍼스널’ 1년 구독 상품이 포함된 제품을 최저 220달러에 판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3~7세 어린이를 겨냥한 파이어 10 키즈 모델은 대부분의 사양이 파이어 10 HD와 유사하지만, 손잡이가 있는 어린이용 케이스를 제공하며, 최저 판매가는 200달러이다. 여기에는 디즈니+, 스포티파이, 마인크래프트, 줌 등의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부모의 통제 기능이 제공되는 디지털 스토어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유튜브 앱은 제공되지 않는다.

 

아마존이 이번 신제품을 통해 콘텐츠 소비뿐 아니라 가성비 높은 생산성 단말로 기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출처 : 아마존)

특히 이번 신형 FireHD 10 모델 발표에서는 아마존의 아마존이 파이어 태블릿에 대해 취했던 전략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와 관련 아마존은 고가의 고성능 태블릿을 제공하지 않고 오히려 저가의 가성비 강조 태블릿 전략을 취해 왔으며, 이를 통해 아마존의 쇼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북(eBook) 및 오디오북 등 동사가 제공하는 콘텐츠 이용을 유인해왔다.

즉, 아마존은 지금까지 자체 브랜드 태블릿을 철저하게 콘텐츠 소비형 단말로 포지셔닝했던 것. 그러나 이번 신제품을 통해 콘텐츠 소비뿐 아니라 가성비 높은 생산성 단말로 기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키보드가 탑재된 케이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과거에도 써드파티 업체들이 제공하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이제 케이스 일체형 키보드를 제공하여 별도로 키보드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제거한 것이다.

두 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형 상품인 ‘MS 365’의 1년 구독 상품을 번들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해당 상품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킬러앱인 오피스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1TB의 원드라이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PC와 파이어 태블릿 모두에서 끊김없는 문서 작업 등이 가능해졌다.

세 번째는 전면 카메라의 위치 이동이다. 기존까지는 전면 카메라는 세로 모드 이용을 전제하여 파이어 태블릿의 세로 부분에 위치했으나, 이제 가로 모드 이용을 전제하여 긴 가장자리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줌이나 팀즈 등 협업 솔루션과 영상통화를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상당 수의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학생들도 원격교육을 받게 됐다. (출처: 픽사베이)

 

아마존이 이처럼 생산성 기능을 강조하게 된 것은 당연히 코로나19가 원인이다. 상당 수의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학생들도 원격교육을 받게 된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물론, 이미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원격근무나 원격교육을 받을 수 있는 PC나 태블릿, 스마트폰이 존재한다. 그러나 가정 내에서 여러 명이 원격 작업을 하게 될 경우 단말의 수가 부족하여 추가 단말을 구매해야 할 수 있는데, 아마존이 이를 위해 가성비 높은 생산성 단말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아마존은 파이어 태블릿을 원격근무나 원격교육을 위한 메인 단말로 포지셔닝 하지는 않을 것임. 다만, 추가적인 단말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 가정이 고가의 PC나 노트북을 구매하지 않고도 아마존의 단말을 통해 저렴하게 원격 작업을 위한 단말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미국의 교육 시장에서는 구글 크롬북의 비중이 상당히 큰 상황인데, 아마존이 이 시장을 겨냥해 파이어OS 기반의 추가적인 새로운 단말을 개발하거나, 기존 태블릿의 생산성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신만 안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