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 고가 요금 대신 이용자 확대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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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 고가 요금 대신 이용자 확대에 주력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5.18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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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돌비 애트모스 및 무손실 오디오 음원 지원 발표
아마존, 자사 아마존 뮤직 HD 서비스 요금 혜택 제공
추가 비용 없는 무손실 음원 서비스 제공에 나서
최근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출처: 스포티파이)
최근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출처: 스포티파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최근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2월, 스포티파이가 올해 말 무손실 오디오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하이파이(Spotify HiFi)’를 런칭할 것을 밝힌 데 앞서 아마존도 무손실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퀄컴의 경우 고음질 오디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처럼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에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애플, 추가 비용 부담 없는 무손실 음원 서비스 출시

그간 이미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루머가 존재했던 애플도 이 경쟁에 합류했다.애플이 새로운 자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애플뮤직’에서 몰입형 사운드를 제공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oms)’ 지원과 무손실 오디오(loseless audio) 파일 지원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다만, 스포티파이가 프리미엄 요금제로 해당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애플은 이를 기존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애플은 월 9.99달러의 기존 요금제 이용자들에게 오디오 품질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형태를 취한다.

 

애플은 자체 코덱인 ‘ALAC'를 이용해 16bit/44.1kHz의 CD 수준 무손실 음원 옵션과 24bit/48kHz 옵션, 그리고 24bit/192kHz의 최고 음질을 지원한다. (출처: 애플)
애플은 자체 코덱인 ‘ALAC'를 이용해 16bit/44.1kHz의 CD 수준 무손실 음원 옵션과 24bit/48kHz 옵션, 그리고 24bit/192kHz의 최고 음질을 지원한다. (출처: 애플)

 

무손실 오디오의 경우 애플은 자체 코덱인 ‘ALAC(Apple Lossless Audio Codec)’를 이용해 16bit/44.1kHz의 CD 수준 무손실 음원 옵션과 24bit/48kHz 옵션, 그리고 24bit/192kHz의 최고 음질을 지원한다.

최고 음질의 경우 곡당 평균 용량은 약 250MB며, 해당 음질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별도의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이용해야 한다.

또한, 고음질 무손실 음원은 에어팟, 에어팟 프로, 에어팟 맥스 등 애플의 무선 이어폰에서도 들을 수 없으며, 홈팟(HomePod)에서도 이용할 수 없다. 특히 에어팟 맥스는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도 해당 음질의 음원 청취는 불가능하다.

몰입감을 더욱 높이는 ‘공간 오디오(spatial audio)’는 H1 또는 W1 칩이 탑재된 에어팟이나 비츠(Beats) 헤드폰처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이어폰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 기능은 실제로 아티스트가 주변에서 연주하는 것과 같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애플은 무손실 오디오의 경우 애플뮤직을 통해 제공되는 7,500만 곡 전체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음반사들은 이미 무손실 오디오 파일을 업로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간 오디오는 초기에 수천만 곡이 지원할 예정인데, 애플은 전용 배지를 통해 이용자들이 해당 기능 지원 음원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마존, 애플 겨냥해 무손실 음원 서비스 제공 혜택 변화

애플의 무손실 음원 서비스 발표에 아마존이 대응에 나섰다. 바로 자사 고음질 음원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 HD(Amazon Music HD)’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로써 향후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Amazon Music Unlimited)’ 가입자들은 추가 부담 없이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출처: 아마존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 서비스 이미지. (출처: 아마존)

 

아마존은 지난 2019년 최대 24bit/192kHz 음질의 음원을 제공하는 아마존 뮤직 HD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의 이용 요금은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월 12.99달러, 비가입자는 월 14.99달러다. 아마존의 이번 조치에 따라 월 7.99달러(프라임 가입자 대상)에 일반 음질의 음원을 제공했던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 가입자들도 무손실 음원을 추가 요금 없이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는 기존 고음질 음원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월 5달러의 할인 혜택이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아마존은 아마존 뮤직 HD 서비스를 통해 7천만 곡 이상의 CD 품질 음원과 7백만 곡 이상의 울트라 HD(Ultra HD) 음질의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빌보드(Billboard)誌 분석에 의하면, 전 세계 아마존 뮤직 HD 가입자 수는 최근 1년간 100% 증가했다.

아마존 뮤직 HD 가입자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및 소니의 360RA 포맷의 3D 오디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음악 스트리밍 업계에서 무손실 음원 서비스 이용요금 수준은 보통 월 19.99달러였는데 또 다른 고품질 음악 스트리밍 업체 ‘타이달(Tidal)’의 경우 이 수준의 요금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대형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이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런칭하고 음반사(music labels)들도 고가 요금 적용보다 이용자 수 확대에 주안점을 두면서 점차 변화 조짐이 나타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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