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Leica, 자체 스마트폰으로 日 스마트폰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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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Leica, 자체 스마트폰으로 日 스마트폰 시장 진출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6.1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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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라이카 ‘Leitz Phone 1’ 단독 판매
6월 18일부터 선주문…샤프 아쿠오스 R6와 유사
라이카, 카메라-디자인 등 전체 개발 자체 담당
출처: 소프트뱅크
일본 소프트뱅크가 라이카의 첫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출처: 소프트뱅크)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독일의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Leica)’가 일본에서 소프트뱅크를 통해 첫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나 일본 샤프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공동 개발해왔던 라이카가 이제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인 ‘라이츠 폰 1(Leitz Phone 1)’을 선보인 것이다.

라이카의 이번 자체 스마트폰 출시 소식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내달 해당 스마트폰을 독점 판매한다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187,920엔에 판매되는 라이카의 첫 스마트폰은 6월 18일부터 선주문이 가능하다.

해당 스마트폰은 라이카를 나타내는 빨간색 도트의 로고와 마그네틱 원형 렌즈 캡을 갖췄으며, 지난 5월 샤프가 발표한 라이카 카메라 탑재 모델인 ‘아쿠오스 R6(Aquos R6)’와 마찬가지로 메인 카메라용 2,000만 화소 1인치 초대형 센서와 전면에 1,260만 화소 카메라 센서가 탑재됐다.

또한, 해당 모델은 아쿠오스 R6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 12GB RAM, 5,000mAh 배터리 용량을 갖췄으며, 저장공간은 아쿠오스 R6의 2배인 256GB를 지원한다.

이 모델의 6.6인치 IGZO OLED 디스플레이는 2,730x1,260 해상도와 24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통합형 ‘3D 초음파(3D ultrasonic)’ 지문 센서가 탑재됐다.

라이츠 폰 1은 샤프의 아쿠오스 R6와 비슷한 사양을 갖췄지만, 카메라, 외관, UI/UX 등 전체 개발을 라이카가 담당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출처: 화웨이
라이카는 화웨이와 함께 고품질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결합하기 위해 손을 잡은 바 있다. (출처: 화웨이)

 

라이카는 화웨이와 함께 고품질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결합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그 결과가, 바로 지난 2016년 출시된 화웨이의 P9 스마트폰이다. P9 스마트폰은 라이카와 화웨이의 파트너십을 통해 카메라 기술을 공동 개발한 첫 스마트폰이었다.

그 이후로도 라이카의 카메라는 화웨이의 ‘메이트 9(Huawei Mate 9)’, 메이트 10(Mate 10) 및 P10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또, 화웨이는 지난 2월, 라이카 카메라가 탑재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2(Mate X2)’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양사의 파트너십이 올해 종료될 것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는 최근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미국의 제재 조치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곧 출시될 ‘화웨이 P50’ 시리즈가 라이카 브랜드가 장착된 화웨이의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카메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관련 협력이 이루어졌던 과거와 달리 P50 시리즈의 경우 단순히 라이카 브랜드만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라이카가 새로운 스마트폰 협력사를 모색 중이며, 샤오미, 아너(Honor), 일본 샤프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유력한 협력 업체로 보고 있다. 바로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자국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샤오미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루고 있다. (출처: 샤오미)

 

실제로 샤오미는 올해 3월, 유럽과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338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의 47.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샤오미는 지난 4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1.9% 증가했고, 14.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는 샤오미가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카날리스의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이 15%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샤오미가 3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특히 전년 대비 62%의 성장률을 보이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화웨이는 미국 제재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물론, 시장점유율도 하락하는 중이다.

다만, GizmoChina誌는 라이카가 샤프와 협력을 체결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공개된 샤프의 아쿠오스 R6 스마트폰에 ‘라이카와의 공동 엔지니어링(Co-Engineered With Leica)’이라는 문구가 삽입된 것이다. 향후 라이카가 지속적인 스마트폰 사업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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