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G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속 구매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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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G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속 구매는 '글쎄'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6.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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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G 요금제 가입자, 실제 5G폰 구매 54% 불과
중국 이통사 발표 5G 가입자의 절반은 '허수' 추정
올해 중국 5G 기지국 100만 개 돌파하며 성장 예상
출처: 삼성전자
지난 5월 중국 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670만 대 수준이었으며, 해당 월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8% 감소한 2,260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삼성전자)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중국정보통신기술학회(CAICT, China Academ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에 따르면 지난 5월의 중국 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670만 대 수준이었으며, 해당 월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8% 감소한 2,260만 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3대 이통사는 지난 5월 5G 패키지 가입자가 3,100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차이나 모바일은 1,670만 명이 증가해 전체 5G 패키지 가입자는 2억 2,200만 명을 기록했다. 차이나 텔레콤은 670만 명이 증가해 전체 1억 2,450만 명의 5G 패키지 가입자를, 차이나 유니콤도 750만 명이 증가해 전체 1억 6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내 신규 5G 요금제 가입자의 54%가 실제로 5G 스마트폰을 구입한 것을 의미한다. 2021년 1월~5월까지의 해당 비율은 83%였다.

이와 관련해 GSMA Intelligence의 구 장(Gu Zhang)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이통사들이 가능한 더 많은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매우 매력적인 요금제를 제공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차이나 모바일은 신규 5G 가입자에게 약 20달러에 3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면, LTE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같은 가격에 2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GSMA Intelligence는 중국에서 5G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1분기에 세 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수요가 둔화됐으며, 화웨이의 출하량 감소폭을 타 업체가 메꿀 수 없었던 데 따른 결과로 꼽았다.

지난 4월 말에는 중국 3대 이동통신사가 공개한 5G 가입자 수치를 합산할 경우 이미 4억 명을 넘어섰지만, 이 중 절반만 실제로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통 3사가 공개한 바에 의하면, 지난 3월 말 기준 5G 요금제를 이용 중인 5G 패키지 가입자는 3억 9,180만 명이며, 4월 말 기준으로는 4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 픽사베이
지난 3월 말 기준 5G 요금제를 이용 중인 5G 패키지 가입자는 3억 9,180만 명이며, 4월 말 기준으로는 4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 픽사베이)

 

중국 1위 이통사인 차이나 모바일은 지난 1분기에 1,560만 명의 순증을 기록해 5G 패키지 가입자가 1억 8,88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이 중 실제로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진정한 5G 가입자는 9,280만 명이라고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은 각각 1분기 기준 9,190만 명과 1억 1,123만 명의 5G 패키지 가입자를 발표했으나, 실제로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2위, 3위 이통사 역시 1위인 차이나 모바일과 유사한 비중의 실제 5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중국 내 5G 가입자는 약 1억 9,20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중국 MIIT(정보기술산업부, 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tion Technology)는 2월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79만 2천 개의 5G 기지국이 구축되었으며, 5G 단말 수를 2억 6천만 개로 발표했다.

이 수치에 차이나 모바일처럼 실제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단말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Telecoms.com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세계 최대의 5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5월 초 기준 시장조사업체 SA(Strategy Analytics)의 자료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의 80%가 5G 스마트폰이며, 5G 상용화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5G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5G 정책 지원과 중국 통신사들의 여러 프로모션과 5G 스마트폰 가격 인하 등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출처: 픽사베이
중국은 71만 8,000개의 5G 기지국을 보유해 전 세계의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5G 기지국은 100만 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출처: 픽사베이)

 

특히 중국은 71만 8,000개의 5G 기지국을 보유해 전 세계의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5G 기지국은 100만 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중국의 선전 지역은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독일보다 50배 이상 많은 4만 6,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했는데, 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빠른 성장은 5G에 이어 6G 기술개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특허청(CNIPA, China National Intellectual Property Administration)는 자국 기업들이 6G 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CNIPA는 글로벌 6G 특허의 약 35%가 자국 기업들이 출원했으며, 약 3만8천 개에 달하는 6G 관련 특허 중 중국 기업들이 13,449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위를 기록한 미국이 전체 6G 특허의 18%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0개 이상의 사업자가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연결성(connectivity)’이 핵심적 요소로 부각하면서 5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의 5년이 중국, 미국, 한국이 출시 및 커버리지 확대가 가속화되는 ‘5G의 다음 단계(next phase of 5G)’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각국의 실질적인 5G 선점과 6G 시장 구축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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