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위성인터넷 시대를 둘러싼 경쟁…(1) 산업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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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위성인터넷 시대를 둘러싼 경쟁…(1) 산업 동향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6.30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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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이후 다른 무선통신 서비스 형태에 주목
단기간/저비용 개발 가능한 초소형위성 산업 활성화
과기정통부, 범부처 초소형위성 개발 추진체계 마련
출처: 픽사베이
2019년 본격적인 5G 시대에 진입하면서 각국에서는 기술 경쟁을 벌여왔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2019년 본격적인 5G 시대에 진입하면서 각국에서는 기술 경쟁을 벌여왔다. 장비 업체 간 새로운 5G 장비 공급 수주 경쟁부터 이통사와 단말 업체들의 소비자 유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또 다른 형태의 무선통신 서비스의 경쟁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바로 지상에 배치된 기지국이 아닌 우주의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한 위성인터넷 이야기다. 새로운 인공위성 시대를 열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최근 발사체, 인공위성 등의 영역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위성인터넷 시장과 이를 둘러싼 국내 동향은 물론, 해당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의 현황을 시리즈로 나눠 살펴본다.

연평균 17% 성장률 보이는 세계 우주산업

위성인터넷 시대, 단기간/저비용 개발이 가능한 초소형위성을 기반으로 우주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우주 산업 시장조사업체 NSR 마켓 리서치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초소형위성 산업 규모는 2014년 7억 달러에서 2019년 15.3억 달러로, 연평균 약 17%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4월 발표한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2020~2027년 기간 동안 소형위성 시장이 25.5%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1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2020년 미국 시장이 32억 달러를, 중국이 31.8%의 연평균 성장률로 14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 캐나다 시장은 해당 기간 동안 각각 20.1%, 23.3% 성장할 것이며, 유럽 내에서는 독일이 약 2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픽사베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우주 선진국은 우주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초소형위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출처: 픽사베이)

 

실제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우주 선진국은 우주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초소형위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령, 초소형위성을 활용한 우주탐사 및 과학 임무, 개발한 기술/부품 우주 검증, 신사업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국내의 초소형위성 산업 규모는 현저히 작고 참여하는 기업 수 역시 많지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19년 우주기업의 초소형위성 관련 매출액이 약 76억 원으로 추정되며, 초소형위성 관련 개발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의 경우 11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국내에서는 시장 주요 대부분이 국가 안보, 기술개발 같은 공공수요로, 민간 기업의 자체 위성 개발 또는 민간 투자 유치가 한정적인 상황이다. 주로 초소형위성을 인력양성에 집중해왔으며, 이를 활용한 기술 연구개발 또는 산업화 지원은 거의 전무했다.

 

과기정통부, 6G 시대 위성통신 산업 나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6G 시대를 위한 위성통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가 차원의 로드맵을 작성,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한국은 세계 최초의 5G 상용국이라는 타이틀을 확보했지만, 글로벌 5G 기술 및 서비스 생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18일 ‘초소형위성 개발 이행안(로드맵)’을 공개하고 6G 지상-위성 통합망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저궤도 위성통신 역량 확보, 정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총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상정한 ‘6G 시대를 준비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 전략’을 통해 초공간 통신 서비스 실증을 위한 관계부처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6G 연구개발 실행계획’을 통해 선제적인 기술개발 착수와 국제표준 선점을 시도할 것이라 발표했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지난 23일 ‘6G 연구개발 실행계획’을 통해 국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기술개발 착수와 국제표준 선점을 시도할 것이라 밝히며,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총 2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제 위성통신 산업 확대에 대응해 국내 위성통신산업 진흥을 이룰 것”이라며 “위성통신 기술개발과 우주검증이력 확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다. 그러나 상용화했다는 것에서 멈춰져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기술 및 시장 입지가 더욱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위성인터넷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여 국내 이동통신 관련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6G 시대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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