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SNS, 이용자 참여로 이어지는 방안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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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SNS, 이용자 참여로 이어지는 방안 찾나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7.1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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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TED와 독점 오디오 콘텐츠 제공 계약 체결
소셜 오디오 서비스에서도 독점 콘텐츠 확보 경쟁 본격화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 융합 형태로 변화 일어나는 중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 이후 소셜 미디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새로운 소셜 오디오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소셜 오디오 붐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팟캐스트, 오디오북 등의 서비스와 무선 헤드폰 및 이어폰 같은 새로운 핸즈프리 하드웨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어지고 있다.

열풍을 일으킨 소셜 오디오 서비스 클럽하우스(Clubhouse)는 최근 TED와 독점 콘텐츠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TED는 7월 12일(현지 시간) ‘Thank Your Ass Off’라는 명칭의 채팅 룸을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채팅 룸을 개설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소셜 미디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은 새로운 소셜 오디오 플랫폼에 주목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겨냥한 유사 서비스 연이어 출시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경험을 공유하며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특히 소셜 오디오 플랫폼 중 클럽하우스의 성공은 독특함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던 가운데, 전 세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연결과 소속에 대한 갈망이 작용했다.

클럽하우스가 단기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후 다양한 업체가 소셜 오디오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알렸다. 시장 초기 진입자인 클럽하우스는 아직 다른 업체에 비해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해 수많은 업체가 유사 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출처: 픽사베이
트위터는 지난 5월 소셜 오디오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NFL과 2021 시즌 경기 관련 채팅 룸을 개설했다. (출처: 픽사베이)

 

트위터는 지난 5월 소셜 오디오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NFL과 2021 시즌 경기 관련 채팅 룸을 개설했다. 또 페이스북은 지난 5월, 대만에서 ‘라이브 오디오 룸’을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이후 6월 미국에서 공식 출시한 바 있다.

올해 초부터 급성장한 클럽하우스는 지난 4월 기준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100만 건 이하로 감소하면서 인기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클럽하우스는 5월에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후 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iOS 버전 이용자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후발주자들은 소셜 오디오 서비스를 독립적인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연계하여 다른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수단 중 하나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소통 목적에 맞춰 오디오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여러 방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오디오 서비스만을 보유한 클럽하우스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지속성장 위한 사업 수익 모델 모색 필요

이제 소셜 오디오 시장에서 생존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추가 가입자 확보와 수익화를 위한 수익 모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소셜 오디오 서비스의 수익 모델이 유튜브와 상당히 유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소셜 오디오 서비스의 수익 모델이 유튜브와 상당히 유사해지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유튜브와 클럽하우스는 ‘동영상’과 ‘오디오’라는 점에서 다르지만,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고 시청자 및 청취자 등 팔로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또한, 광고 외에도 팔로워들이 콘텐츠 제작자에게 기부하는 등의 모델을 도입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와 더불어 소셜 오디오 서비스가 이용자 고착화를 위해 유명인을 통한 독점 콘텐츠 제공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령,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유명인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를 지닌다.

이는 소셜 오디오 서비스가 이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점차 이용자 참여가 강조되는 미디어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사업 방식이나 수익 모델 역시 미디어 서비스를 따라가는 중이다.

현재 클럽하우스는 독점 콘텐츠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서비스 업체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스포티파이 같은 일부 업체들은 기존 콘텐츠 생태계를 활용한 독점 제공에 나설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서 클럽하우스의 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셜 오디오’라는 서비스 관점에서는 서비스가 발전하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러나 더 큰 관점에서 본다면, 플랫폼 업체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팔로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즉, 기존 다른 미디어 서비스와 융합되는 새로운 형태로 변모하고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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