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동영상 플랫폼 인기…‘틱톡’ 벤치마킹 전략 성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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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동영상 플랫폼 인기…‘틱톡’ 벤치마킹 전략 성공하나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7.1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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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전 세계 누적 모바일앱 다운로드 30억 돌파
페이스북-유튜브, 틱톡 겨냥한 신규 서비스 출시
크리에이터 지원 강화 및 유사한 비즈 모델 보여
출처: 틱톡
틱톡이 페이스북 외에는 처음으로 전 세계 30억 건의 누적 모바일앱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출처: 틱톡)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숏폼 동영상 서비스인 틱톡(TikTok)이 페이스북 외에는 처음으로 전 세계 30억 건의 누적 모바일앱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iOS와 안드로이드 앱 모두 포함된 이번 통계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는 틱톡이 페이스북 소유의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어 현재 30억 건 이상 설치된 다섯 번째 비(非)게임 앱이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틱톡이 숏폼 동영상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기존 서비스에 틱톡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중국 모바일 앱은 미국 등 해외 업체를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틱톡은 미국 업체가 모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틱톡 인기에 유사 서비스 선보인 페이스북

먼저 페이스북은 틱톡과 경쟁을 위해 2018년 최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라쏘(Lasso)’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미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우루과이 등 일부 시장에서만 출시됐으며, 2020년 7월 종료됐다.

페이스북의 라쏘 앱 중단은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 기능에 초점을 맞춘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릴스는 사용자가 음반사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수백만 곡을 포함하여 오디오와 음악을 지원하는 15~30초 동영상을 녹화, 편집, 공유 및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출처: 인스타그램
2020년 7월, 인스타그램은 인도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된 후 인도에서 릴스를 출시했다. (출처: 인스타그램)

 

2020년 7월, 인스타그램은 6월 인도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된 후 인도에서 릴스를 출시했으며, 다음 달 미국, 캐나다 및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등을 포함한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틱톡 사용자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릴스 홍보에 집중할 계획인 가운데, 인스타그램이 최근 새로운 형식으로 릴스 광고의 확장을 추진했다. 지난 4월에 인도, 브라질, 독일 및 호주 지역에서 루이 비통(Louis Vuitton), 넷플릭스(Netflix), 우버(Uber) 같은 브랜드의 릴스 광고가 실행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저스틴 오소프스키(Justin Osofsky) 인스타그램 최고운영책임자는 "우리는 릴스가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사용자들은 모든 브랜드의 새로운 창의적인 포맷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도 숏폼 동영상 서비스 글로벌 출시

유튜브는 지난해 6월 최대 15초 분량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숏폼 동영상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숏(YouTube Short)은 이용자들이 15초 미만의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하는 서비스로, 통합시키는 멀티 세그멘트 카메라 기능, 재생 속도 조절, 타이머, 카운트다운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유튜브는 해당 서비스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250개 이상의 퍼블리셔(publishers) 및 레이블과 계약을 체결했다.

 

출처: 유튜브
유튜브는 2020년 말 인도에서 유튜브 숏을 최초 런칭했다. (출처: 유튜브)

 

특히 이달 유튜브는 2020년 말 인도에서 최초 런칭한 유튜브 숏을 올해 초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캐나다와 남미로 확대해왔고 전 세계 100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유튜브 숏 동영상 시청에 제한이 없었지만, 20여 개 국가에서만 유튜브 숏의 숏폼 영상 촬영 및 편집 도구(tools)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지역 확대로 유튜브 숏의 촬영 및 편집 도구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숏의 글로벌 시장 확대는 최근 틱톡이 유튜브와 유사해지려는 움직임과 연결된다. 이달 초 틱톡은 일정 기간 테스트를 거쳐 모든 이용자들에게 최대 3분 분량의 동영상 녹화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틱톡 관계자는 “기존의 60초 분량 제한을 없앰으로써, 요리와 미용 분야를 중심으로 크리에이터들의 영상 제작 유연성을 확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점차 비슷한 행보 보이는 숏폼 동영상 업체

유튜브는 지난 5월, 유튜브 숏 크리에이터 지원을 목적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유튜브 숏 펀드(YouTube Shorts Fund)’를 조성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콘텐츠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2021~2022년간 특정 기준을 초과해 가장 많은 조회 수 및 가장 활발한 참여(engaging)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받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매달 일정 금액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두 업체의 이러한 행보는 사용자의 앱 참여를 높이고 모바일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틱톡의 경쟁 서비스 대중화에 기여하는 숏폼 형식의 음악 기반 동영상을 선호하는 젊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생태계 확대를 위한 크리에이터 지원과 비즈니스 모델이 유사해지는 모습이다. 페이스북 역시 이달 10억 달러 이상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 업체들이 숏폼 동영상 크리에이터 보상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스냅챗(Snapchat)은 자체 숏폼 플랫폼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의 최고 인기 동영상 크리에이터들에게 매일 1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틱톡도 지난해 2억 달러 규모의 크리에이터 지원 펀드를 런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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