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에 힘 모으는 기업들…‘디지털 인프라’ 조성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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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에 힘 모으는 기업들…‘디지털 인프라’ 조성 가속화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7.21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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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T&T, 최초로 대규모 5G 스마트시티 건설 추진
혁신 생태계 활성화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
5G-스마트시티 기술 활용 가능성…협력 중요해져
출처: 픽사베이
미국 자치단체들이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기업 간 협력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스마트시티는 중요한 인프라와 공공 안전,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교통 시스템 등 탄소발자국을 줄이면서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구축하는 지역이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무선 구성요소, 셀룰러 데이터 요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노후화된 인프라와 유선 솔루션은 비효율적이고 유지비가 많이 든다.

이에 가로등, 수도 미터기, 적응형 신호등 등 모든 분야에 연결된(connected)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전기료, 수도사용량 절약과 차량 정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자치단체들이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기업 간 협력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AT&T-JBG 스미스, 5G 스마트시티 구현에 맞손

미국 통신사업자 AT&T가 20일(현지 시간) 부동산 개발업체 JBG 스미스(JBG Smith)와 함께 미국 최초의 대규모 5G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의향서(letter of intent)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AT&T와 JBG 스미스의 5G 스마트시티는 워싱턴 DC 지역의 내셔널 랜딩(National Landing) 지역으로서, 이는 펜타곤시티(Pentagon City), 크리스탈 시티(Crystal City), 아마존의 두 번째 본사가 위치하게 되는 포토맥 야드(Potomac Yard)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AT&T는 sub-6GHz와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모두 이용할 계획이며, 자율주행차, 몰입형 소매 및 엔터테인먼트, 건물 자동화, 환경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래의 스마트시티 프로토타입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BG 스미스는 내셔널 랜딩 지역에 680만 평방피트의 사무실 지구(office space)와 2,856개의 주거지(residential units)가 있는 복합 용도(mixed-use properties)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808개의 건물이 건설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업, 다가구(multi-family), 소매 사업을 위한 720만 평방피트의 부동산도 가지고 있다.

 

출처: AT&T
미국 통신사업자 AT&T가 부동산 개발업체 JBG 스미스와 함께 미국 최초 대규모 5G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출처: AT&T)

 

AT&T는 JBG 스미스와 협력해 미래의 혁신가들이 가정과 사업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시 규모(city-wide)의 엣지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T&T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협력 장비업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로컬 영역 엣지 컴퓨팅이 제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JBG 스미스의 매트 켈리(Matt Kelly) CEO는 “이번 협력 목표는 기업가, 대학 및 글로벌 기술 기업이 스마트시티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T&T는 이번 협력 외에도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5G 엣지 컴퓨팅을 위한 공동제품 개발을 발표했으며, IBM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T&T는 해당 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해 아마존, 버지니아 공대, 보잉 등의 다양한 기업과 대학, 정부와의 협력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AT&T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수많은 기술과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로나 이후 5G 부각…스마트시티에도 중요

코로나19 팬데믹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동시에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는 많은 신기술을 불러일으켰다. 이 가운데 5G는 중요한 요소다. 비록 5G 구축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뒤따를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 운송 및 의료와 같은 영역에서 스마트시티 선도국에서 초기 사용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시티를 핵심 국정과제로 적극 추진 중이다. (출처: 삼성전자)

 

5G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초기 사례 중 다수는 이미 차세대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5G의 고대역폭 및 저지연 기능의 이점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각 정부는 5G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민관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시티를 핵심 국정과제로 적극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국 28개 도시에서 125개의 스마트시티 관련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국내 이통사 사용자의 45% 이상이 5G 네트워크에 접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5G와 스마트시티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초고속망 연결을 발 빠르게 추진한 데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50MB 이상의 업로드 용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신기술, 최근 강조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셈이다.

스마트시티를 위해서는 한국이 안전-보안, 지속가능성, 회복력에 중점을 두면서 장기적인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령,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 역량, CCTV 활용, 데이터 분석 기능을 핵심 요소로써, 한 단계 나아가는 스마트시티 접근법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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