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음성비서 개방형 표준 개발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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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음성비서 개방형 표준 개발에 '성큼'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8.04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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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 13만 개 이상의 알렉사 스킬 개발
알렉사로 제어 가능한 제품, 14만 개 이상
VII-OVN, 다양한 산업에서 음성 잠재력에 주목
출처: 아마존
아마존의 자체 음성비서 '알렉사(Alexa)'. (출처: 아마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콜센터, 매장 등 다양한 기업 환경에서 음성비서 이용이 증가하면서 독자적인 음성비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마존은 지난 7월 말 ‘Alexa Live’ 개발자 이벤트를 통해 음성비서 ‘알렉사’의 새로운 기능과 음성 앱 ‘알렉사 스킬‘ 개발 툴 50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에 따르면 스마트홈 단말, PC, 웨어러블, 자동차 등 알렉사 탑재 또는 연동 제품은 14만 대였으며, 90만 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13만 개 이상의 알렉사 스킬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은 “알렉사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곳에서 사전 예방적이고 개인적이며 예측 가능한 주변 어시스턴트가 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당사 서비스를 통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참여 및 검색 유도,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화 기회, ▲보다 더 즐겁고 몰입도 있는 경험, ▲홈 및 이동 중 유용성, ▲스마트한 관리 가능, ▲개발자 생산성 향상 및 용이한 고품질 환경 제공, ▲스마트홈 기기와 음성 어시스턴트의 상호운용성으로 나눠 세부 역할을 소개했다.

가령, 유료 기술, 인스킬 구매 확대 등과 같은 유형과 더불어, 아마존 뮤직 스포트라이트, Shared Activities API, Food Skill API, 이벤트 기반 트리거 및 사전 제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알렉사 기능 측면에서 본다면, 더 많은 대화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뿐만 아니라 보다 더 쉬운 스킬 코딩을 만들 수 있도록 한 Alexa Skill Components, 기술 구축 및 유지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게 돕는 Alexa Skill Design Guide, 사용자가 스킬 모델에 특정 단어에 대한 발음을 추가할 수 있는 Customized Pronunciations 등 다양한 도구가 새롭게 발표됐다.

앞서 아마존은 오픈 스마트홈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러 스마트홈 프로토콜을 지원함으로써 기기 제조업체와 개발자가 자사의 알렉사와 더 쉽게 협력하고 상호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을 비롯한 삼성전자, 애플, 구글 같은 업체들이 스마트홈 단말들을 쉽게 설정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로스 플랫폼 오픈소스 표준인 ‘매터(Matter)’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 새로운 표준의 주요 목표는 고객이 스마트홈 기기가 모든 주요 음성 서비스와 연동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기 제조업체의 경우 매터는 새로운 스마트홈 기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매터
크로스 플랫폼 오픈소스 표준인 ‘매터(Matter)’ 도입에 나서는 업체들. (출처: 매터)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2019년 말 ‘Voice Interoperability Initiative(이하 VII)’를 선보인 바 있는데, 현재 여러 음성 에이전트가 존재하며 각 음성 에이전트는 자체 기술과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현재 페이스북, 인텔, 퀄컴, 소노스, 가민 등 기타 글로벌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Alexa Custom Assistant(이하 ACA)는 알렉사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고유한 웨이크 워드, 음성, 인성 및 기능을 통해 모든 브랜드가 자체적인 맞춤형 음성 비서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인 솔루션이다.

ACA는 올해 1월 설립된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Stellantis)’를 시작으로 퀄컴, 가민, 일렉트로비트(Electrobit) 및 콘티넨탈(Continental)과 함께 ACA의 첫 생산 차량 통합을 발표하며 협력해오고 있다.

또 버라이즌(Verizon)은 ACA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버라이즌 고객은 버라이즌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설정하고 문제 해결을 포함한 계정을 관리함으로써 광대역 옵션을 감독할 수 있는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아마존은 곧 MAX(Multi-agent Experience) 툴킷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멀티 에이전트 통합을 위한 미들웨어 구성 요소를 제공한다. 또한, 멀티 에이전트 제품을 보다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ThinQ의 'Hi LG' 서비스와 알렉스를 제공하는 스마트TV가 멀티 에이전트 제품을 만드는 데 힘을 모은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Family Hub 냉장고는 알렉사 내장형으로 가정에서 훨씬 더 편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마존 관계자는 “우리는 끊임없이 혁신해 공유 고객을 위한 세계적인 음성 기술과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경험을 구축할 수 있다”며 “개발자, 브랜드, 기기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우리는 각자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구를 구축하고 장벽을 제거하고 있고 알렉사를 개발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출처: 오픈 보이스 네트워크
개방형 표준 개발을 위한 업계 단체인 '오픈 보이스 네트워크'. (출처: 오픈 보이스 네트워크)

 

한편, 최근 주요국 500명 이상의 IT 및 비즈니스 의사결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8%가 이미 음성 기술을 이용 중이며, 84%는 내년에 도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은 자동차, 스마트폰, 스마트홈 단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비서 앱에 대한 개방형 표준 개발을 위한 업계 단체인 OVN(Open Voice Network)을 출범한 바 있다.

OVN은 아마존의 VII와 유사하게 음성 비서 시스템과 대화형 에이전트의 개발과 사용을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자동 음성인식, 자연어 인식, 고급 대화 관리 및 머신러닝 등의 개발이 추진되며 OVN에는 타깃(Target), 세계 4위 유통기업 슈왈츠 그룹(Schwarz Gruppe),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웨그먼스 푸드 마켓(Wegmans Food Market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인공지능 기술업체 베리톤(Veritone), 그리고 독일 DT(Deutsche Telekom)가 창립멤버로 참여한다.

마이크 돌란(Mike Dolan) 리눅스 재단의 부대표 겸 해당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는 “음성은 사용자를 수십억 개의 사이트, 스마트 환경, 인공지능 봇(Bot) 등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세상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며 “커머스, 운송,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에서 음성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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