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구독 서비스에 늘어나는 이용료 부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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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구독 서비스에 늘어나는 이용료 부담 어쩌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8.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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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액 구독형 서비스 증가 속 가입자 확보 전쟁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저가형 상품 테스트 중?
비용 부담 덜고 이용 시간 증가 위한 전략 필요
출처: 픽사베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동영상과 게임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이용이 급증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락다운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동영상과 게임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이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용자의 시간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서로 다른 영역에 있던 서비스들이 경계를 허믈고 경쟁을 본격화한 것이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이용자 유지는 어려워지고 있다. 상당수의 서비스들이 월정액 기반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되는 가운데, 이용하는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소비자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관련 업체들이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다.


스포티파이, 월 0.99달러 저가 요금제 테스트

서비스 구독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가입자와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모색되고 있다. 최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는 기존의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와 월 9.9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와 별도로 월 0.99달러의 저가 요금제인 ‘스포티파이 플러스(Spotify Plus)’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요금제는 무료 요금제와 동일하게 광고가 포함되지만, 음악 스킵이 불가능하고 주어지는 재생목록만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요금제와 달리, 이용자가 듣고 싶은 특정 곡을 자유롭게 골라 감상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서비스 경험 향상을 위한 정기적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차원에서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가 포함된 월정액 구독형 요금제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테스트 중인 스포티파이 플러스가 정식 런칭될 것인지 여부는 보장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스포티파이는 2017년까지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lossless audio streaming) 서비스를 테스트한 바 있으며, 올해 초 ‘하이파이(HiFi)’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제 제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보면 테스트로 종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출처: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 서비스 이미지. (출처: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다른 음악 서비스와 중복 이용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구독형 서비스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라는 큰 관점에서 본다면, 이용자들이 이용 부담을 줄이고 싶어하는 니즈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스포티파이의 광고 기반 저가 요금제 테스트는 기존 무료 서비스의 기능에 불만을 갖고 있으나 유료 상품 구독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바로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시도되고 있는 수익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무료 서비스 이용자 중 일부를 저가 요금제로 끌어올려 수익을 늘리려는 방법이다.

 

유튜브도 7유로 프리미엄 라이트 테스트 진행

동영상 서비스는 광고 기반의 무료, 또는 광고 기반의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여 가입자-매출 확대를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일부 유럽 시장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저가형 상품인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YouTube Premium Lite)’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하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는 월 6.99유로(8.32달러)로 월 11.99유로(14.26달러)의 일반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 대비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이는 넷플릭스의 유럽 내 베이직 요금 월 7.99유로 대비 저렴한 것이다.

또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전용 페이지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이용 시 모바일, PC, TV를 포함한 커넥티드 기기에서 광고 없는 유튜브 및 유튜브 키즈(YouTube Kids) 시청이 가능하다. 다만, 백그라운드 재생, 오프라인 다운로드, 유튜브 뮤직 등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에 포함된 일부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출처: 유튜브
유튜브 프리미엄 이미지. (출처: 유튜브)

 

이는 보다 다양한 니즈를 갖고 있는 잠재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고객집단을 세분화하고 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이용료와 상품 구성을 통해 가입자와 매출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포티파이, 유튜브가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는 것은 수익 극대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지만, 각 상품 사이의 밸런싱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포티파이가 광고 기반 무료, 광고 기반 저가, 그리고 기존 유료 서비스 등 3가지 상품으로 구성할 경우 각각의 상품에서 제공되는 기능과 혜택은 확연히 구분이 되어야 한다.

특히 기존 가입자가 저가 요금제로 갈아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유료 가입자에게 제공할 차별화된 상품의 지속적 제공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최근 음악 외에 팟캐스트와 가상 이벤트(virtual event)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품들이 유료 가입자에게 제공될 수 있는 혜택으로서 의미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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