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계, NFT 사업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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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계, NFT 사업에 도전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1.10.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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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엔터테인먼트-소셜 미디어 산업 변화 예상
미디어 업체들, NFT 적용 디지털 상품 출시 추진
소셜 관련 업체도 NFT 적용 위해 적극 협력 중
출처: 픽사베이
블록체인과 연계된 NFT(대체 불가능 토큰, Non-Fungible Token)가 주목받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블록체인과 연계된 NFT(대체 불가능 토큰, Non-Fungible Token)가 부상하면서 점차 더 많은 사람이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에 대해 관심을 갖는 중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NFT 마켓 플레이스 ‘메이커스플레이스(MakersPlace)’는 지난 8월, 인기 래퍼 에미넴(Eminem)과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Sony Music Entertainment) 등으로부터 3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메이커스플레이스는 올해 자체 플랫폼을 이용해 거래에 참여한 사람의 수가 10배 증가했으며, 거래액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쇼피파이(Shopify)’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NFT 판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에 본지는 최근 NFT가 예술, 음악,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보기로 한다.


미디어 산업 내 NFT 적용 사례 증가

DC는 오는 10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DC팬돔(FanDome)’ 종합 엔터테인먼트 행사에 등록한 사람들에게 슈퍼 히어로 만화책 커버의 NFT 적용 상품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NFT 드롭(drop) 일정은 10월 5일이며, 팬돔 행사에 등록한 사람은 임의로 선택된 무료 NFT 1개를 받게 된다.

소셜 미디어에 첫 번째 NFT를 게시할 경우 두 번째 무료 NFT를 받을 수 있는데, 해당 NFT는 희귀성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뉜다. NFT에는 배트맨, 슈퍼맨, 그린 랜턴, 원더우먼 및 할리퀸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DC는 팜 NFT 스튜디오(Palm NFT Studio)와 협력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기술을 통해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수백만 개의 NFT를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DC
DC의 NFT 적용 상품. (출처: DC)

 

DC의 짐 리(Jim Lee)는 성명을 통해 “NFT가 DC 콘텐츠와 상호작용하고 새로운 경험을 여는 새로운 방식으로 기초적인 역할을 하는 미래를 시각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배트맨 신규 영화의 새로운 예고편과 곧 개봉될 ‘블랙 아담(Black Adam), ‘플래시(The Flash)’, ‘아쿠아맨 앤 더 로스트 킹덤(Aquaman and the Lost Kingdom)’의 예고편과 ‘할리 퀸(Harley Quinn)’, ‘배트우먼(Batwoman)’, ‘슈퍼맨과 로이스(Superman & Lois)’, ‘스위트 투스(Sweet Tooth)’의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국 미디어 업체인 비아컴CBS(ViacomCBS)는 자사의 핵심적인 IP에 기반한 ‘팬 중심 플랫폼’ 구축을 위해 NFT 스타트업 리큐어(Recur)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2022년 봄에 출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NFT 적용 디지털 상품의 구매, 거래, 수집이 가능해진다.

비아컴CBS는 NFT 적용 상품 출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인기 프랜차이즈인 ‘네모네모 스폰지밥(SpongeBob SquarePants)’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비아컴CBS는 BET, CBS, 코미디 센트럴(Comedy Central), MTV, 니켈로디언(Nickelodeon), 파라마운트(Paramount Pictures), 쇼타임(Showtime) 등 산하 브랜드의 IP를 이용할 계획이다.

 

출처: 폭스
복면가왕의 미국 버전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 (출처: 폭스)

 

TV 스튜디오들이 자체 쇼와 연계되는 NF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폭스(Fox)가 복면가왕의 미국 버전인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 관련 NFT 컬렉션과 게임, 상품 등을 선보이는 ‘마스크버스(MaskVers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폭스는 마스크버스의 ‘디스코드(Discord)’에 특별 접속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NFT 적용 상품을 제공할 것이며, 11월 중 해당 쇼와 관련된 투표를 할 수 있는 게임과 정답자를 대상으로 더 희귀한 NFT 팩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폭스는 TV 쇼 기반의 NFT 적용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를 위해 블록체인 크리에이티브 랩스(Blockchain Creative Labs)를 설립하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점차 변화 조짐

최근 월 이용자 10억 명을 넘어선 ‘틱톡(TikTok)’이 인기 래퍼 릴 나즈 엑스(Lil Nas X)와 아티스트 루디 윌링햄(Rudy Willingham) 등과 협력해 NFT 컬렉션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0월 6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이었던 콜라보 작품이 드롭 일정 지연 등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으면서, 전면 취소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달 초, NFT 스타트업 ‘대퍼랩스(Dapper Labs)’는 가상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 제작 스타트업 ‘브루드(Brud)’를 인수했다. 대퍼랩스는 NFT가 적용된 NBA의 카드 ‘NBA Top Shot’을 제공한 바 있으며, 기업가치 75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루드는 가상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는데, 특히 ‘릴 미퀼라(Lil Miquela)’라는 캐릭터로 유명하다. 브루드의 기업 가치는 1억 2,500만 달러 이상이다. 다만 대퍼랩스는 이번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아바타 스타트업인 페이스모지(Facemoji)는 최근 플레이 벤처스(Play Ventures)가 주도하고 트위터, 루시 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드 라운드에서 3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페이스모지는 게임과 앱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자신들의 앱에 아바타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페이스모지는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NFT와 메타버스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이 아바타용 액세서리 구매를 통합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 NFT 스토어프론트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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