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몇십 분만에 스마트폰 완충하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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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십 분만에 스마트폰 완충하는 시대가 왔다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08.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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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15분 만에 50% 충전하는 ‘퀵차지 5’ 기술 공개
中 업체들, 배터리 급속충전 관련 공격적인 행보 보여
무선충전도 급속충전 시대 돌입
주요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이 급속충전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출처: Pixabay)
퀄컴이 발표한 급속충전 기술 '퀵차지(Quick Charge) 5' (출처: 퀄컴)

[애틀러스리뷰] 지난달 말 퀄컴이 단 15분으로 50%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 기술 ‘퀵차지(Quick Charge) 5’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전 세대 기술보다 최대 70% 더 효율적이며 충전 속도 역시 4배나 더 빠르다. 또 충전 시 온도를 최대 10도 낮추어 안전성도 높이고 있다.

사실 최근에는 퀄컴뿐만 아니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독자적인 '급속충전’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충전에 수 시간이 걸리는 시대는 이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 스마트폰 선택의 주요 요소...빠른 충전시간의 중요성 커져

주요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이 배터리 기술에 목을 매는 이유는 간단하다. 배터리 지속시간과 충전시간이 스마트폰 판매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는 충전하는 시간은 줄이되, 충전된 단말을 더 오래 사용하려는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말 글로벌 데이터 컨설팅업체 ‘Morning Consult’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폰 구매자가 단말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기능 및 기술 중 1순위가 바로 ‘배터리’였다. 이처럼 이제는 ‘배터리’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빠질 수 없는 필수 확인 사항이 됐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제조사들은 가장 먼저 단말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의 스마트폰은 매우 다양한 기능 제공을 위해 새로운 센서들이 탑재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크기도 커지고 있다. 이는 배터리 소모량를 더 늘리는 결과로 작용한다.

그리고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것은 단말의 무게와 크기, 두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이기에 어느 선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다양한 절전 기술이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부품 차원에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한 기술들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한편, 배터리 지속시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늘어난 배터리 이용 시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충전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보다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충전시간은 스마트폰을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며, 퀄컴을 비롯해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독자적인 급속충전을 개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급속충전의 경우 표준 기술이 존재한다. 바로 USB 포트를 통해 기기를 충전하는 기술 ‘USB-PD(Power Delivery)’다. USB-PD 기술 등장 이전에도 USB 2.0 포트로 충전은 가능했으나, 충분한 전력이 공급되지 못해 소형 기기 충전에 사용될 수 있었다. 이에 USB 포트로 고전력의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해온 결과가 바로 2012년 처음 발표된 표준 급속충전 기술 ‘USB-PD’다.

3.0 규격까지 등장한 USB-PD는 최대 100W(20V, 5A)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이는 노트북도 충분히 충전 가능한 수준이다. 그리고 최근 USB 포트가 PC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다양한 IoT 단말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USB-PD를 지원하는 기기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표준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퀄컴, 오포, 비보 등 각 업체를 중심으로 독자적 급속충전 기술을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中 스마트폰 업체들, 독자 급속충전 기술 개발경쟁 가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의 서브브랜드인 ‘아이쿠우(iQOO)'는 이달 출시할 스마트폰에 120W 급속충전기술인 ‘플레시차지(FlashCharge) 120W’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4,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15분 만에 100% 충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이 게이밍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iQOO는 이 기술을 위해 배터리 셀의 배열 방식을 바꿨다. 이를 통해 4,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충전할 때 처음 5분 만에 50% 충전이 가능하다. 이후 전류는 6A에서 10A로, 전압은 20V에서 12V로 변환되는데, 이때 12V 5A의 전력이 2개의 2,000mAh 배터리를 충전한다.

'오포(Oppo)' 역시 7월 15일 125W 급속충전 기술을 발표하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 'iQOO'에 이어 오포(Oppo)가 7월 15일 125W 급속충전 기술을 발표했다. (출처: 오포)

이외에 '오포(Oppo)' 역시 7월 15일 125W 급속충전 기술을 발표했다. 오포는 최근 몇 년간 급속충전 시장을 주도했으며, 중급 스마트폰인 ‘Realme’ 스마트폰에도 30W 급속충전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Find X’ 스마트폰을 발표하며 50W SuperVOOC 기술을 공개한 데 이어, ‘Find X2’ 스마트폰에는 65W 급속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원플러스(OnePlus)’는 지난달 최초의 중가 스마트폰 ‘원플러스 노드(OnePlus Nord)’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모델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된 5G 스마트폰으로, 배터리는 4,115mAh 용량이다. 원플러스의 Warp Charge 30T 기술로 30분 만에 완전 방전 상태에서 70%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샤오미는 지난 2019년 3월 100W ‘Super Charge Turbo’ 기술 개발을 발표했는데, 이는 4,000mAh 용량 배터리를 17분만에 완충할 수 있게 한다. 이어 2019년 9월 ‘Mi 9 Pro’ 스마트폰에 유선 45W, 무선 30W 급속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 7월에는 120W 급속충전 어댑터에 대한 중국 3C 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화웨이의 서브 브랜드 ’아너(Honor)’는 곧 200W 급속충전 기술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해당 기술은 스마트폰이 아닌 게이밍 노트북에 적용된다.

 

 

무선 충전도 급속충전 시대에 돌입

앞으로 급속충전은 스마트폰 브랜드 자체 경쟁력과 차별성을 높여줄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말-충전기-케이블 이 세 가지 요소가 전부 충족돼야 급속충전이 가능한 점에서 업체들이 독자적 고속충전 기술이나 어댑터 등에서 차별화를 둘 수밖에 없다. 실제로 단말 사용자들은 더 빠른 충전을 위해 어댑터나 케이블 등 액세서리 구매를 흔쾌히 하고 있다.

 

단말-충전기-케이블,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출처: Pixabay)

이처럼 현재 유선 급속충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불과 수십여 분 만에 완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다만, 여전히 케이블로 어댑터와 단말을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은 존재한다. 이 때문에 무선충전이 유선 방식보다 효율성은 떨어지나, 번거로운 연결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유선 충전기술과 마찬가지로 무선 충전도 급속충전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무선충전 기술 표준화 단체인 WPC는 5W 무선충전이 가능했던 초기의 Qi 규격(BPP, Baseline Power Profile)을 더욱 발전시켜 2015년 15W 무선충전이 가능한 EPP(Extended Power Profile) 규격을 발표했으며, 2017년에는 30W 충전이 가능한 PPDE(Proprietary Power Delivery Extension)를 발표했다.

또한 유선 충전과 마찬가지로 일부 중국 업체들은 독자적인 무선 급속충전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65W 무선 급속충전 기술 ‘AirVOOC’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무선 급속충전 시대가 개화되면서 이용자들의 편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위 'BoT(Battery of Things)'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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