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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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어땠나?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08.2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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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
모든 가격대에서 삼성전자가 지배적 입지 유지
하반기 삼성-애플 경쟁에도 주목
코로나19 발병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와 판매의 차질이 빚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출처: Pixabay)
코로나19 발병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와 판매의 차질이 빚어지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출처: Pixabay)

[애틀러스리뷰]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이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축소된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의 공장이자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국내 업체를 위협하는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과 더불어 5G, 중저가폰 시장에서의 변화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한국의 2020년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및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고 하반기 시장의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코로나19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지난 해 말까지만 해도 글로벌 주요 이통사들이 5G 사업에 적극 나서며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새로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발병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와 판매의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장 규모가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가운데, 그나마 중국이 가장 먼저 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했다. 또한, 중국 이통사들이 5G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이통사 및 제조사들은 1억 명 이상의 현지 5G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 40% 수준이었던 5G 스마트폰 비중이 연말에는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 환경의 변화는 각 기업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장조사업체 Canaly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웨이가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출하량 기준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업체로 등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5% 감소한 화웨이였으나, 삼성전자가 30%라는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함에 따라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의하면 지난 1분기 39%였던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이 2분기에는 49%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타 국가보다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한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린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2020년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기에 비해 회복세를 보인다면, 삼성전자가 다시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내 중국 업체 영향력 미미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큰 변화를 겪었다. 먼저, 플래그십 단말이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며, 상대적으로 중저가폰 시장이 확대된 것이 최대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여전히 중국 업체들의 비중이 적으며, 삼성전자-애플-LG전자의 1强2中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글로벌 시장과의 차이점으로 꼽힌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으며, 삼성전자-애플-LG전자의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 Pixabay)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으며, 삼성전자-애플-LG전자의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 Pixabay)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성공적인 방역과 함께 경제 활동이 다른 나라보다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켓인텔리전스 업체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이 제공하는 ATLAS Mobile Index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업체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체적으로 예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기준 70% 수준의 점유율로 시장을 압도했고 애플과 LG전자가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일부 중국 제조사들의 경우 1%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에서 극히 미미한 영향력을 드러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트렌드는 ‘중저가 시장의 확대’였다. 삼성 갤럭시 S20 시리즈가 전작에 비해 60%대의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실적을 보인 반면, 출고가 80만 원 이하의 중저가 시장은 상반기 기준 전체 판매량에서 5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의 43%에서 증가한 수치다

고가 모델로의 쏠림 현상이 상당 부분 없어지고 있지만, 상위권 모델로의 쏠림 현상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가격대와 관계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벨벳으로 반전을 노린 LG전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간 G 및 V 시리즈를 통해 축적한 역량과 LG전자 내의 타 사업부나 LG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에 하반기의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애플의 경우 매년 가을 신형 아이폰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신작 출시 효과가 이어지는 1분기까지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2~3분기 점유율이 급락하는 패턴을 보여준다. 그러나 올해 5월에 애플이 중가 제품인 아이폰 SE 2를 출시, 이로 인해 5월 이후 애플의 점유율이 반등을 기록했다. 물론, 내년에도 상반기에 중가 제품이 출시될지는 미지수지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이폰 SE 2가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이후 제품 출시 이원화 전략을 펼칠 여지는 충분하다.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5G폰’ 경쟁이 최대 이슈

2020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5G’ 시장에서 처음으로 경쟁을 한다는 것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업무 용도로도 활용성 높은 갤럭시 노트20을 발표해 갤럭시 S20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무 용도로도 활용성 높은 갤럭시 노트20을 발표해 갤럭시 S20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업무 용도로도 활용성 높은 갤럭시 노트20을 발표해 갤럭시 S20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

애플은 총 4종의 아이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아이폰 출시 시기가 늦춰지면서 삼성전자와의 본격적인 격돌은 11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 상반기에 '벨벳'을 출시해 기존 플래그십 단말 전략을 변화시킨 LG전자는 하반기에는 회전형 스크린을 적용한 '윙'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단말이 성공을 거둘지는 불확실하지만, LG전자만의 차별성을 추구하고 고객 반응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단기적 성과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의 경쟁력 회복 여부에 주목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세계 최대의 5G 시장인 중국에서 2분기 5G폰의 평균 판매가가 50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그리고 이 같은 중저가 5G 스마트폰 경쟁은 국내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0만 원대의 5G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통사들의 중저가 5G 요금제가 도입되지 않는 경우 중저가 5G폰의 흥행은 일정 수준에서 멈출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중저가 5G폰의 등장이 가입자 확대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샤오미는 지난 7월한국에서 45만 원대 중가 5G폰 출시를 알렸지만, 사실상 실패를 맛봤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중국 제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향후 중국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단말을 유통할 가능성이 더 낮아진 것으로 평가 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알뜰폰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5G 네트워크 이용 대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이통3사의 마케팅 정책이 5G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알뜰폰 업체들의 입지와 이들이 스마트폰 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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