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의 중국 업체 제재 조치…한국 업체에 좋은 소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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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의 중국 업체 제재 조치…한국 업체에 좋은 소식 될까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09.0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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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국 견제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급감 불가피
미국 제재-인도 내 중국 반감 등 새로운 기회로 작용?
국내 업체,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장기적 효과는 불확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trategy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출처: Pixabay)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trategy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출처: Pixabay)

[애틀러스리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차츰 회복세를 보인다.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했던 전망치보다 소폭 오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 화웨이, 애플 등의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조금씩 활기 찾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최근 발표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trategy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5.6%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기존 전망치를 11% 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인도가 해당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조사별로 본다면, 삼성전자가 총 2억 6,550만 대의 출하량으로 시장점유율 2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중국 화웨이가 1억 9,270만 대의 출하량으로 1억 9,010만 대 출하량의 애플을 약간 앞서며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2021년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G 시장 확대와 폴더블폰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2억 9,500만대로 증가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화웨이의 출하량은 5,900만 대, 점유율 4.3%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애플과 샤오미의 출하량은 각각 2억 3,570만 대와 1억 6,680만 대로 전망된다.

특히 화웨이, 샤오미, 오포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클린 네트워크(Clean Network) 이니셔티브’에 따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미 구글의 핵심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다. (출처: Pixabay)
화웨이는 이미 구글의 핵심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다. (출처: Pixabay)

中, 미국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먹구름

클린 네트워크 이니셔티브의 목적 중 하나는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미국 제조사들의 앱을 사전탑재하거나 다운로드하는 것을 막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화웨이는 이미 구글의 핵심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의 클린 네트워크 이니셔티브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해당 이니셔티브가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신뢰할 수 없는 중국의 앱들 삭제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 차이나모바일과 같은 중국 통신사업자들이 미국의 통신망에 대해 접속할 수 없게 되는데, 이는 미국에서 중국인에게는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업체들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과 미국과 타 국가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이 중국의 정보수집에 활용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러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중국 업체 제재 조치가 삼성전자에게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이미 급락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아울러 5G 장비 사업에서도 삼성전자가 부진을 극복할 좋은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신흥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도 중국 업체들에 대한 반감이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애플과 다른 중국 업체들의 부상이다. (출처: Pixabay)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애플과 다른 중국 업체들의 부상이다. (출처: Pixabay)

국내 업체들, 반사이익 유지할 방안 모색 필요

물론,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몰락에 따른 효과를 100% 누릴 수는 없다. 이에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애플과 다른 중국 업체들의 부상이다. 애플은 하반기에 자사 최초로 5G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전 세계 주요 이통사들이 5G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오히려 많이 늘어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또한, 애플은 올해 2세대 아이폰 SE를 통해 중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늘렸으며, 내년에도 신규 중가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간 플래그십 시장만으로도 세계 2~3위의 입지를 지켰던 애플이 이제 중가 스마트폰 영역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하면서 출하량과 점유율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의 중국 제조사들은 이러한 사태가 유럽 등 그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지역 내 영향력을 키울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이제 고가의 플래그십에서 저가 단말에 이르는 다양한 단말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적 측면에서도 선발업체들에 뒤쳐져 있지 않는다. 즉,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컸던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하반기 이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요인은 바로 미국의 대선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중국 업체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제재 전략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로 제재 조치가 확대된다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큰 수혜를 입거나, 반대의 경우 화웨이가 다시 부상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어떤 경우에도 중국이 미국 업체들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을 어떻게 장기적으로 이어가고 고착화시킬 것인가 여부가 중요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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