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리즈 ②] 위기 속 또 다른 가능성 찾는 여행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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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리즈 ②] 위기 속 또 다른 가능성 찾는 여행업계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9.15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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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수요 회복 움직임에 ‘안전-개인-체험-인프라’ 부각
여행업체, 전반적인 생태계 재정비 돌입…신상품 개발도 진행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 산업의 ICT 기술 투자 필요성 대두
여행 수요가 예년 수준에 못 미치지만, 조금씩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 (출처: Pixabay)
여행 수요가 예년 수준에 못 미치지만, 조금씩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 (출처: Pixabay)

[애틀러스리뷰] 지난 시리즈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관광 산업의 현재 동향에 대해 살펴봤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여행산업의 변화 트렌드에서 ‘ICT 기술의 융합’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여행 수요는 예년 수준에 못 미치지만, 조금씩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근거리 및 소규모 여행 등 과거 여행패턴과는 다른 트렌드가 나타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최신 여행산업 트렌드와 스타트업 투자 동향 등을 고려할 때 여행 산업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 개인화, 체험, 인프라 효율화로 변화된 모습이다.


여행업계, 내부 비용 절감 돌파구 마련 나서

코로나19 팬데믹에 기존 여행업 관련 업체들은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 절감에 주력하며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현재 상황이 오히려 오랜 기간 고착되어 온 관광 및 여행 산업에서 고객과 서비스 공급업체 등 생태계 전반을 재정비하고 비효율성을 줄임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로 보기도 했다.

해외 사례를 꼽자면,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SMS 등을 통해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냅트래블(Snaptravel)이 있다. 스냅트래블은 2016년 창업 이후 2,240만 달러를 투자받아 매년 300%의 성장률을 보인 스타트업이다. 이번 코로나19 이후 비용 통제와 직원 감원을 추진하면서 현금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불필요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또한, 스냅트래블은 이와 반대로 엔지니어를 채용해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에 대한 투자는 2배로 늘렸다. 예측 AI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이용자 선호도와 일치하는 호텔을 정확히 추천하는 등, 개인 맞춤화를 통해 예약률을 높여 7월엔 기존 수준으로 회복했다. 아울러 사람에 의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VIP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상품의 개발도 추진했다.

유럽 스타트업들 정보 매체 ‘EU-Stratups’과 여행 관련 소식을 전하는 ‘TravelDailyNews’는 각각 기준에 따라 코로나19 상황, 그 이후에 주목해야 할 여행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럽 내 교통 티켓 예매 앱인 ‘오미오(Omio)’ 이미지. (출처: 오미오)
유럽 내 교통 티켓 예매 앱인 ‘오미오(Omio)’ 이미지. (출처: 오미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국내외 스타트업들

스타트업 측면에서도 본다면 여행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8억 달러가 증가한 79억 달러의 투자금이 여행 스타트업들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 들어 투자액이 급감했으나, 일부 여행 관련 스타트업들은 올해에도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먼저, 유럽 내 교통 티켓 예매 앱인 ‘오미오(Omio)’는 올해 8월, 1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유럽과 북미 등 전 세계 37개국에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50% 수준을 회복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여행 포털 서비스 업체 ‘트래블로카(Traveloka)’가 2억 5,000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제공하는 트래블로카는 2017년 익스피다이의 투자에 힘입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목할 스타트업들이 있다. 호텔 예약 경매 플랫폼인 닥터트립을 운영하는 비딩의 경우 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닥터트립은 현재까지 3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했으며 1만 명의 7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7월에 개인 맞춤형 여행 플랫폼 ‘트래블메이커’가 7월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마이리얼트립’도 43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을 반영하듯, 중요한 예약 요소로 무료 취소와 선구매 상품에 대한 할인과 보험 등이 지목됐다. (출처: Pixabay)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을 반영하듯, 중요한 예약 요소로 무료 취소와 선구매 상품에 대한 할인과 보험 등이 지목됐다. (출처: Pixabay)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ICT 인프라 투자 필요할 것

관광 및 여행에 대한 수요가 불안정하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인다. 구글이 트립닷컴과 공동으로 발표한 ‘구글X트립닷컴 : 2020년 아태지역 여행업소비자행위와 태도연구보고’에서도 5월 이후 여행에 대한 검색 등 소비자들의 흥미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르면 자국 내 여행에 대한 관심은 1월 이후 400% 급증했으며, 이웃 국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이 주요 목적지로 조사된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을 반영하듯, 중요한 예약 요소로 무료 취소와 선구매 상품에 대한 할인과 보험 등이 지목됐다.

특히 관광 및 여행 패턴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시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졌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시대의 여행 트렌드 ‘S.A.F.E.T.Y.’에서 잘 나타난다. 한국관광공사는 KT 이동통신 가입자의 데이터, SKT의 T맵 교통 데이터, 국내 여행 의향 설문조사 등을 통해 근거리(Short distance), 야외활동(Activity), 가족 단위(Family), 자연 친화(Eco-area), 인기 관광지(Tourist site), 관광 수요회복 조짐(Yet) 등의 키워드를 선정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니즈가 존재하지만, 실제 여행을 위해서는 ‘안전’이 최대 중요한 사항임을 지적했다

이제 여행 산업에서도 ICT 산업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업체들은 경쟁에서 뒤처지는 시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는 있으나, ICT 인프라에 대한 투자나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는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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