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③] 컴캐스트, 스마트 TV OS 시장 진입 후 예상되는 변화
상태바
[기획 연재 ③] 컴캐스트, 스마트 TV OS 시장 진입 후 예상되는 변화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10.08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X1 플랫폼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역할 기대할 수도
단순 망 사업 대신 서비스 플랫폼 중심 사업 추진 예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협력 관계 구축 필요

[애틀러스리뷰] 컴캐스트의 X1 플랫폼 전략 동향과 배경을 살펴본다면 이는 향후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입지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X1이 타 플랫폼에 비해 뒤처진 상황임을 볼 때 스마트 TV OS 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심화되는 경쟁 속 역할이 커진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컴캐스트의 스마트 TV OS 시장 진입이 보여줄 미래 모습에 주목했다.


OTT 서비스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제공 기회?

컴캐스트의 스마트 TV OS 플랫폼 사업이 OTT 서비스만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단기적으로 OTT 중심의 미디어 사업 구조 변화 지원을 위한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자체 및 써드파티 앱과 콘텐츠,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및 서비스가 제공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캐스트가 2012년 X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셋톱박스를 출시한 이후 단순히 이를 OTT 지원용으로만 활용하지 않았다. 가령, 컴캐스트는 2015년 7월 게임 개발사인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와의 협력을 통해 X1 셋톱박스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피니티 게임즈(Xfinity Games)’를 런칭했다.

 

컴캐스트는 플레이웍스(PlayWorks), 트랜스게이밍(TransGaming), 잭박스 게임즈(Jackbox Games)와 같은 게임 업체들과 협력해 캐주얼 게임 및 게임 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등 X1 기반 게임 사업을 계속해 왔다. (출처: Xfinity)

2017년 이후에도 컴캐스트는 플레이웍스(PlayWorks), 트랜스게이밍(TransGaming), 잭박스 게임즈(Jackbox Games)와 같은 게임 업체들과 협력해 캐주얼 게임 및 게임 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등 X1 기반 게임 사업을 계속해 왔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MS, 엔비디아 등 주요 IT 플랫폼 업체보다 최소 2~3년 먼저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스트리밍 게임 시장을 개척해온 것이다.

최근에는 컴캐스트가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판도라(Pandora), 아마존 뮤직(Amazon Music), 라디오닷컴(Radio.com), 아이허트라디오(iHeartRadio), XITE, NPR One, 뮤직 초이스(Music Choice), 스팅래이 뮤직(Stingray Music), 그리고 베블(Baeble)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앱을 플렉스 및 X1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즉, 컴캐스트는 방송 이외의 X1 플랫폼 적용 분야를 게임에서 벗어나 음악 스트리밍 부문으로도 확장했다.

 

X1 플랫폼 활용에 고객-서비스-사업영역도 확대

컴캐스트는 지난해 3월 X1 플랫폼을 자사 서비스 권역 내 위치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 권역 내 술집, 레스토랑, 호텔, 체육관 등을 포함한 지역 기업들에게 ‘X1 for Business’로 명명된 기업용 X1 플랫폼을 객실, 로비, 식당 내부 TV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컴캐스트는 업체들이 ‘X1 for Business’를 활용해 집 밖에서도 집안에서의 TV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으며, 고객 TV 시청 통계와 데이터를 제공, 고객 서비스와 비즈니스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마트TV OS 시장 진입을 선언한 상황을 본다면 컴캐스트는 X1 플랫폼의 활용 분야를 일반 이용자 대상의 동영상 서비스로 한정 짓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제 컴캐스트가 대상 고객, 서비스 유형, 사업 영역까지 모두 확장 중인 것이다.

 

컴캐스트의 스마트 TV 플랫폼 시장 진입은 OTT 서비스 런칭 또는 다양한 스트리밍 앱을 수용하는 것과는 또다른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출처: 컴캐스트)
컴캐스트의 스마트 TV 플랫폼 시장 진입은 OTT 서비스 런칭 또는 다양한 스트리밍 앱을 수용하는 것과는 또다른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출처: 컴캐스트)

그러나 스마트 TV 플랫폼 시장 진입은 OTT 서비스 런칭 또는 다양한 스트리밍 앱을 수용하는 것과는 또다른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은 물론, 스마트TV OS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로 나선 컴캐스트의 X1은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X1은 커넥티드홈 서비스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RDK를 기반으로 하는데, RDK에는 자체 앱스토어가 없다. 컴캐스트가 2019년 9월 TV 앱 플랫폼 개발 업체인 ‘메트로로지컬(Metrological)’을 인수한 것 역시 X1에 앱스토어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메트로로지컬이 X1의 스마트TV 시장 공략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망 사업자,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간다

반대로 자체 앱스토어가 없다는 점은 X1이 자체 생태계를 갖추고 안드로이드TV와 같은 기존 플랫폼과 경쟁하기에 부족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는 X1이 스마트 TV OS 시장에서 레거시 OS 정도로 그칠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의 부정적 전망이 등장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1이 ‘OTT 중심 미디어 사업 구조조정’과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의 변화’라는 핵심 전략 목표와 연관됐다는 점에서 컴캐스트가 해당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컴캐스트가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스마트 TV 플랫폼 시장에 진입할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컴캐스트가 X1 등 자체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5G 이후 융복합 서비스 경쟁에서 국내 통신사들이 단순 망 사업자를 일컫는 ‘덤 파이프(Dumb pipe)’ 중심 사업 구조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컴캐스트의 스마트 TV OS 시장 도전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비스 플랫폼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 파이프(Smart pipe)’로 변화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중심 개방적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0년 글로벌 5G 시장 결산 특집 #4] 주요 국가별 시장 현황…일본
  • [2020년 글로벌 5G 시장 결산 특집 #3] 주요 국가별 시장 현황…미국
  • 과기정통부, 윤리적 인공지능 실현 위한 윤리기준 마련
  • 아마존, 수면 모니터링 신규 IoT 단말 개발설 등장?!
  • KT, Seezn 라이브 커머스 '쇼핑Live' 출시
  • 국토부, 2020년도 드론 실증지원 사업 성공적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