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 무료 제공 기간 연장...신규 서비스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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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 무료 제공 기간 연장...신규 서비스 발판 마련?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12.0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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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블루링크 무료 제공 기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
카인포테인먼트/인카 미디어 이외 신규 서비스 추진 기회
고객 접점 유지/확대로 신사업-비즈모델 적용 발판 계기될 수도

[애틀러스리뷰] 최근 현대자동차가 신차 구매 시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Bluelink)’의 무료 혜택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는 블루링크에서 SOS 긴급출동,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월간 리포트, 교통정보 제공 등이 포함된 ‘라이트 서비스’를 출시하고 신차 구매 시 무료 혜택 기간을 늘린 ‘5년 무료+’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 향후 전자제어장치(ECU) 관련 정보도 수집, 차량 오작동이나 결함 원인을 찾는 데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이번 현대차의 블루링크 무료 제공 기간 연장이 주는 의미에 대해 짚어본다.


현대자동차가 신차 구매 시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Bluelink)’.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신차 구매 시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Bluelink)’. (출처: 현대자동차)

자체 서비스 품질 향상과 새로운 비즈모델 발굴 시도

이제 자동차에서 통신 모듈 탑재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는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통신업계와 ICT 업계는 물론, 자동차를 활용하는 모든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 및 비즈모델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가 신차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블루링크 무료 혜택을 자동차의 교체 주기로 알려진 10년으로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혜택 기간 연장이 현대차를 차별화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무료 기간 연장만으로는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인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현대차가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으로서 자선사업체가 아니라는 점은 명확하다. 현대차가 무료 제공에 따른 비용 이상의 이윤을 추구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직접적인 과금 서비스 도입 등 소비자 눈에 확연히 보이고 단기적으로 다른 곳에서 비용을 유발해 반발을 살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으로 인식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현대차가 비용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나 비즈모델을 시도할 수도 있다.

우선 현대차는 현재 제공 중인 자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차량 성능을 더욱 개선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보험업체 등 유관 업체에 데이터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하며 자동차 산업에서 서비스 및 콘텐츠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하며 자동차 산업에서 서비스 및 콘텐츠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고객 접점 확보 통한 모빌리티 신규 서비스 기대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대차가 자동차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고객 접점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 산업에서 서비스 및 콘텐츠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즉, 새로운 사업을 위한 발판으로 고객 접점의 활용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해 테슬라가 인포테테인먼트 시스템에 넷플릭스를 기본 탑재하는 데 이어 포르쉐는 차량 모션 반응형 VR 기술을 도입하고 신형 전기차에 애플 뮤직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등, 관련 업체들이 인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해 9월 이동통신-초연결성 기반 차량제어-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일상화에 따라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르노삼성, 쌍용차, 테슬라코리아 등이 MVNO 방식으로 차량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제 완성차뿐 아니라 에너지 모니터링,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동통신 재판매를 통한 융합 서비스가 확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이 현대차는 MVNO 사업자로서 통신과 자동차의 결합을 통해 보다 고도화된 차량 대상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이는 반드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 등 카인포테인먼트와 인카 미디어 서비스에만 해당하지는 않는다.

가령, 하드웨어로서 자동차 성능 유지와 보수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물론, 정비 자동 예약 등 제조사로서의 서비스 역량 강화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현재 도입한 것처럼 소프트웨어 기반의 버저닝(versioning) 전략도 추진할 수 있다.

현대차가 블루링크의 무료 제공 기간을 연장한 것은 자동차 업체로서 취할 수 있는 비즈모델의 근본적인 혁신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래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나 자동차와 연관되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통합 고객 계정 확보를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유지와 반복적인 접촉이 가능한 고객 접점을 최대한 확대하고 이를 통해 객관적인 고객 및 차량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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