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반 무료 VoD(AVoD), 이용자 급증하며 OTT 시장 구조 변화의 다크호스로 부상 조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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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기반 무료 VoD(AVoD), 이용자 급증하며 OTT 시장 구조 변화의 다크호스로 부상 조짐(2)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1.04.0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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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AVoD 서비스 이용자 기반 연이어 확대
과거 콘텐츠 소싱을 넘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
국내 OTT 업계도 소비자 부담 최소화 위한 다양한 BM 고민 필요
출처 : 투비(Tubi)

[애틀러스리뷰] AVoD 시장은 이제 양적 성장이 본격화되었으며, 점차 질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개별 메이저 AVoD 서비스 이용자 및 이용시간의 급증과 함께 중소 미디어 업체까지 확대되는 AVoD 서비스 신규 런칭과 채널 공급, 그리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이르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대 시도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선 시장조사업체들의 분석과는 별도로 실제 업체들의 발표와 언론매체들의 기사를 통해 AVoD 서비스의 이용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투비(Tubi)를 보유하고 있는 폭스(Fox)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투비의 스트리밍 시간이 25억 시간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으며, 지난 해 3월 투비 인수 이후 매분기 시청시간이 평균 10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2월에는 비아컴CBS(ViacomCBS)가 지난 2019년초 3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한 플루토TV(PlutoTV)의 전세계 월간활성이용자(MAU) 규모가 4,3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으며, 미국의 월간활성이용자 규모도 전년 대비 34% 증가한 3,01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월 로쿠(Roku)의 AVoD 서비스 ‘로쿠 채널(Roku Channel)’ 이용자 수가 2월 기준 6,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 아마존 AVoD 서비스 월간활성시청자(MAV) 규모도 지난 해 2월 2,000만 명에서 6월 4,000만 명, 12월 5,500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등장했다.

중소 미디어 업체들이 자체적인 AVoD 서비스를 신규 런칭하거나 해외 시장 진출에 AVoD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2020년 12월 미디어 분야의 비영리 단체 ‘커먼센스 미디어(Common Sense Media)’ 산하 커먼센스 네트웍스(Common Sense Networks)가 숏폼 동영상 중심의 2~12세 아동용 AVoD 서비스인 ‘센시칼(Sensical)’을 런칭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이 일례가 될 수 있다.

또한 2020년 12월 미국 AMC 네트웍스(AMC Networks, 이하 AMC)가 삼성전자의 AVoD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Samsung TV Plus)’에서 2개의 신규 AVoD 채널을 출시했고, 2021년 3월에는 미국 유니비전 커뮤니케이션(Univision Communication)이 미국 최초의 히스패닉 시청자 전용 스페인어 AVoD 서비스 ‘PrendeTV’를 런칭하기도 했다.

미디어 업체들만 AVoD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非미디어 계열 AVoD 업체 중에서 주목할 업체는 바로 삼성전자이다. 동사는 2015년에 10개국에서 ‘삼성TV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0년 12월 12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데 이어, 다시 한번 금년 중 23개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SVoD의 전유물로 간주되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는 AVoD 업체들도 나타나면서 이것이 최근 AVoD 시장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력과 제작 역량을 갖춘 메이저 미디어 업체 산하 AVoD와 이용자 급증에 따라 또 다른 수익 창출을 시도하려는 일부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투비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와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투비의 경우 최근 이용기반이 급속히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모기업 폭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AVoD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트렌드를 선도하기에 가장 적합한 업체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쿠도 독점 콘텐츠 확보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사는 서비스 런칭 반년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숏폼 OTT ‘퀴비(Quibi)’의 콘텐츠를 1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확보한데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 관련 업무를 담당할 프로덕션 담당 수석변호사(lead production attorney) 구인 공고를 내기도 했다.

특히 언론 보도에 의하면, 로쿠는 퀴비를 통해 75개가 넘는 콘텐츠를 확보했으며, 2021년 3월 19일 범죄 스릴러 드라마 ‘싸이퍼(CYPHER)’ 런칭을 시작으로 로쿠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해당 콘텐츠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퀴비를 통해 이미 공개되었던 콘텐츠는 물론, 12편의 미공개 작품도 포함된다.

 

출처 : 플루토TV(PlutoTV)

 

사실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스트리밍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AVoD 서비스는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지상파 방송의 수익모델로서 이미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SvoD 서비스가 영화나 TV시리즈물 등의 롱폼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월정액 수익모델로 제공하고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OTT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에 AVoD는 최초 개봉 이후 오랜 시간이 경과했거나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위 OTT 시장에서 ‘마이너리그’와 같은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각이 달라진 것은 2019년 이후 일부 메이저 미디어 업체들이 기존의 독립계 AVoD 서비스를 인수하거나, SVoD와 AVoD 서비스를 동반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이다. 이는 AVoD의 전략적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제 AVoD 역시 ‘메이저리그’로 진입하여 SVoD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현재 미국의 주요 미디어 업체들은 최소 1개의 AVoD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이제 AVoD 서비스는 인기가 적은 저가의 콘텐츠를 소싱해 제공했던 단계에서 벗어나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해 SVoD와 필적할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계로 발전하며 충분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스트리밍 동영상 광고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메이저 업체들도 AVoD의 중요성을 인식해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SVoD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세분화된 이용자들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OTT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경쟁이 더욱 가열되면서 중복 가입으로 인한 스트리밍 피로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인데, 이는 신규 가입자 유치나 기존 가입자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의미하다. 이 경우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하고 전후방 관련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신규 서비스 개발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인데, 이 측면에서 AVoD가 차지하는 위상과 가치가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AVoD 서비스의 활용 가치와 위상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대해 국내 OTT 사업자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내 OTT 업계는 넷플릭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의 국내 진출도 가시화 되고 있으며, 과기부, 방통위에 이어 공정위, 문체부, 금융위, 중기부까지 규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어찌 보면 국내 사업자들도 수익모델 측면에서 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는 AVoD의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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