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커넥트’에서 드러난 페이스북의 VR/AR 전략 (1)…오큘러스 퀘스트의 신규 기능
상태바
‘오큘러스 커넥트’에서 드러난 페이스북의 VR/AR 전략 (1)…오큘러스 퀘스트의 신규 기능
  • 이가을 기자
  • 승인 2019.10.14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VR 전략의 방향성 보여줄 '오큘러스 커넥트 6' 행사 개최
VR 단말 '오큘러스 퀘스트'의 기능과 소프트웨어 개선 발표

[애틀러스리뷰] 페이스북이 지난 9월 25일과 26일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연례 VR(가상현실) 행사인 ‘오큘러스 커넥트6(Oculus Connect6, 이하 OC6)’ 행사를 개최했다.

 

페이스북이 개최하는 ‘오큘러스 커넥트 6’ 행사 이미지 (출처: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개최하는 ‘오큘러스 커넥트 6’ 행사 이미지 (출처: 페이스북)

오큘러스 커넥트는 비교적 초기부터 VR 시장을 개척해온 페이스북이 직접 주관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페이스북의 VR 사업은 물론 VR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행사에서도 단말, 콘텐츠, 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들이 발표되었는데, 특히 작년 ‘오큘러스 커넥트5’에서 발표된 ‘오큘러스 퀘스트’ 관련 기능의 개선 및 콘텐츠 강화, 보다 쾌적하고 차별적인 VR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R&D 분야 성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VR 게임의 발표와 함께 소셜 기능을 접목시킨 양방향적인 VR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VR 가상공간을 제시한 점, AR 글래스 개발을 정식으로 인정한 것도 행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오큘러스 퀘스트의 조작성 높일 새로운 ‘핸드 트래킹’ 기술 공개

페이스북이 ‘OC6’ 행사에서 VR 단말 분야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작년 9월말, OC 5 행사에서 공개된 독립형(Standalone)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Oculus Quest)’의 기능 업데이트 및 관련 생태계의 확장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은 내용은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핸드 트래킹(hand tracking)’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공개된 것이다.

오큘러스 퀘스트에는 2016년에 공개된 ‘오큘러스 터치(Oculus Touch)’ 컨트롤러가 이용자의 손동작 및 제스처를 입력하는 기본적인 입력 장치로서 활용되고 있는데, 이를 퀘스트 상단에 내장된 카메라를 활용하여 이용자의 세밀한 제스처와 손동작을 추적하는 방식의 ‘핸드 트레킹’을 채택함으로써 물리적인 컨트롤러의 필요성을 없앤 것이다.

이르면 내년 초에 ‘오큘러스 퀘스트’에 핸드 트래킹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언론과 업계에서는 핸드 트레킹 기능의 탑재가 VR에 필요한 하드웨어의 이용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마크 주크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CEO가 추구하는 VR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오큘러스의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핸드 트레킹 기능은 기존의 카메라 이미지와 딥러닝 기반 추적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서, 이용자들을 위한 옵트 인(Opt-in) 형태의 실험적 기능이 된다. 또한, 향후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차별적인 VR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겨냥하는 SDK(Software Development Kit)로서 제공된다.

오큘러스 퀘스트에 적용될 핸드 트레킹 기능 시연 장면 (출처: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에 적용될 핸드 트레킹 기능 시연 장면 (출처: 페이스북)

 

오큘러스 링크,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 제공

이번 행사에서는 오큘러스 퀘스트와 게이밍PC를 보유한 이용자들이 기존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제공되던 콘텐츠들을 오큘러스 퀘스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 오큘러스 링크(Oculus Link)가 발표되었다. 이 기능은 오는 11월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오큘러스 링크 발표 장면 (출처: 페이스북)
오큘러스 링크 발표 장면 (출처: 페이스북)

우선 11월에 USB-C 케이블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올해 말에는 프리미엄 광통신 케이블을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의 게임과 콘텐츠들을 이용할 수 된다.

오큘러스 퀘스트를 고사양 게이밍 PC와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게임의 실행은 PC가, 화면 출력과 트래킹은 퀘스트가 담당하게 하고, 오큘러스 퀘스트의 최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저사양’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오큘러스 링크의 적용으로 오큘러스 스토어에 올라온 자체 게임뿐만 아니라, ‘스팀(Steam)’ 과 같은 PC 기반 게임 서비스에 올라온 VR 게임들도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와 관련 UploadVR誌에 의하면, 페이스북 관계자가 오큘러스 링크를 활용해 스팀에 업로드된 VR 게임을 오큘러스 퀘스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리프트S에 적용되던 패스쓰루 플러스도 오큘러스 퀘스트에 적용

OC6에서는 지금까지 오큘러스 리프트S에만 적용되던 패스쓰루 플러스 기능을 오큘러스 퀘스트에도 적용한다는 내용도 발표되었다.

패쓰쓰루 플러스는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서 헤드셋을 쓴 상태에서도 주변 상황을 볼 수 있는 기능으로서, 현재 2D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는 오큘러스 퀘스트에서의 패스쓰루 기능을 입체적(stereoscopic)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패쓰쓰루 플러스 기능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퀘스트에 대한 기본적인 패쓰쓰루 플러스 기능은 행사 종료 후부터 바로 적용되었으며, 이용자들이 가상과 실제 공간을 변환할 수 있는 ‘패스쓰루 온디맨드’ 기능은 올해 말부터 오큘러스 퀘스트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오큘러스 고’의 앱의 ‘오큘러스 퀘스트’ 이용으로 콘텐츠 생태계 확대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오큘러스 고’의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발표 역시,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확장 차원의 지원책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OC6 행사부터 올해 연말까지 ‘오큘러스 고’ 유료 앱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무료로 퀘스트 버전 앱으로 업그레이드하게 해주겠다는 것으로써, 50개 이상의 ‘오큘러스 고’ 앱을 오큘러스 퀘스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플랫폼에 올라갈 신작 VR 게임들을 공개했는데, 오큘러스 리프트 대상으로 하는 ‘메달오브오너: 어버브앤비욘드(Medal of Honor: Above and Beyond)’, ‘베이더 임모탈: 어스타워즈 VR시리즈-에피소스2(Vader Immortal: A Star Wars VR Series - Episode II)’도 오큘러스 퀘스트와 리프트 플랫폼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OC6에서는 VR 콘텐츠 생태계 육성도 의지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페이스북의 의지가 엿보였다. 우선 마크 주크버그 회장이 기조연설을 시작하면서, VR 콘텐츠 마켓인 ‘오큘러스 스토어(Oculus Store)’에 대한 소비자 지출 금액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VR 콘텐츠 개발자와 이용자가 참여하는 VR 콘텐츠 생태계가 건전하게 형성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오클러스 스토어의 콘텐츠 매출 1억달러 중에서의 약 20% 정도는 오큘러스 퀘스트용 콘텐츠 카테고리에서 창출된 것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VR 콘텐츠에 대한 개발업체 및 창작자들의 열정과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콘텐츠 중심의 지속 가능한 VR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VR이 이제 캐즘을 넘어 대중화 단계로 접근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