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OTT 업체들의 최근 동향 및 전략…(3)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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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OTT 업체들의 최근 동향 및 전략…(3) 애플
  • 정근호 기자
  • 승인 2019.10.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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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대비 파격적 요금제 도입
오리지널 콘텐츠 위한 투자비도 대폭 확대

[애틀러스리뷰] 미국 OTT 시장이 전세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 OTT 시장의 사실상(de-facto) 표준을 만드는 시장이 되고 있는 미국 OTT 시장에서 그 동안 아무도 넘볼 수 없던 넷플릭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한 OTT 사업자들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미국의 OTT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업체들의 최근 동향과 이를 통해 엿보이는 각각의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애플의 가입형 OTT 서비스인 ‘애플TV+’는 금융, 결제와 더불어 애플이 단말 제조사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핵심적인 서비스이자,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애플의 미디어 사업 진출이라는 2가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보급량을 기록 중인 아이폰-아이패드 등 iOS 단말 기반이 미디어 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월 이용료 5달러로 가격경쟁력 갖춰…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

애플TV+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무성한 루머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애플은 2019년 9월 10일 개최된 아이폰 출시 행사 자리에서 애플TV+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동사의 팀 쿡 CEO가 '애플TV+'가 11월 1일 월 4.99달러의 요금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애플TV, 맥(Mac) PC, 아이폰, 아이패드를 구입 시 1년간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간 동사가 투자하여 확보해 놓은 ‘포 올 맨카인드(For All Mankind)’, ‘모닝 쇼(The Morning Show)’, ‘디킨슨(Dickinson)’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공된다.

 

애플TV+의 요금제 발표 장면 (출처: Android Authority)
애플TV+의 요금제 발표 장면 (출처: Android Authority)

애플TV는 영국에서도 월 4.99파운드에 서비스가 제공되며, 이 외에도 향후 10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단독 상품 월 6.99달러, 훌루(Hulu), ESPN+와의 번들 상품이 12.99달러임을 감안할 때에, 애플TV+의 이용요금은 넷플릭스는 물론, 디즈니+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 중이다.

요금제와 관련해 흥미로운 대목은 지난 8월까지도 애플TV+의 월이용료가 월 1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제로 발표된 월 요금 수준은 그 절반 수준이다.

이는 월이용료 10달러라는 루머가 등장했을 때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이용료보다 높아 애플TV+의 가격경쟁력이 없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 서비스 내용으로는 콘텐츠 다운로드, 4K, HDR/돌비 비전(Dolby Vision), 돌비 에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본 요금으로 최대 6명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셋톱박스와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PC, 삼성전자 스마트TV 최신 모델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이 외에도 아마존 파이어TV, 로쿠(Roku), LG, 소니, 비지오(Visio) 등에서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디즈니+ 인식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액 대폭 증액

애플이 아이폰 출시 행사에서 애플TV+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직전인 지난 8월말, 동사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예산으로 50억 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즈紙가 보도한 바 있다.

이는 경쟁사를 이식해 당초 예상되던 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이용료를 인하시키는 조치를 취한 마찬가지로 콘텐츠 측면에서도 11월에 런칭되는 디즈니+의 파워를 의식하여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업계에서는 애플이 애플TV+에서 제공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 소니 픽쳐스(Sony Pictures) 임원과 할리우드 스타 영입에 10억 달러 수준의 예산을 책정해 두었으나,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여 총 콘텐츠 제작 투자 규모를 60억 달러로 증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애플이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코미디 드라마의 최초 2개 시즌에만 3억 달러를 소진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콘텐츠 제작 투자액의 기준이 되고 있는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의 경우 마지막 시즌의 회당 제작 예산이 1,500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애플의 콘텐츠 제작 예산이 이와 유사하거나 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콘텐츠 투자와 더불어, 콘텐츠 전략도 넷플릭스 및 디즈니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말 일부 해외 매체들은 애플이 11월 애플TV+에 출시할 일부 오리지널 영화 콘텐츠를 자사 서비스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런칭하기 이전에 영화관에서 먼저 개봉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는 영화제 시상식 참여 조건이기도 하지만, 오리지널 영화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올해 10편의 오리지널 영화를 극장에 선개봉하는 넷플릭스를 인식한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애플은 9월 말에는 ‘스누피 인 스페이스(Snoopy in Space)’, ‘헬프스터(Helpsters)’,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 등 3편의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발표했는데, 이는 애플TV+가 성인들만 볼 수 있는 OTT 서비스가 아니라, 아동과 가족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특히 가족용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실제로 가족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디즈니+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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