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에 포트리스(Portless) 디자인 적용 루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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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에 포트리스(Portless) 디자인 적용 루머 확산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1.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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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풀스크린 디자인이 스마트폰의 경쟁 요소
향후 포트가 없는 디자인의 스마트폰 경쟁으로 변화 전망
출처: 애플 홈페이지, 아이폰
출처: 애플 홈페이지, 아이폰

[애틀러스리뷰] 애플이 2021년형 플래그십 아이폰 모델에서 라이트닝(Lightning) 커넥터를 제거할 수 있으며, 이는 완전 무선 환경으로 이행하려는 애플의 전략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 궈(Ming-Chi Kuo)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21년에 출시될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커넥터를 제거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사실 라이트닝 커넥터 제거 루머는 2018년에도 등장한 바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간 주장도 등장하고 있다. 애플이 기존의 제품 발표 시기와 달리 2021년 상반기에 일부 아이폰을 공개하고 하반기에는 포트리스(portless)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주장이 등장한 것이다.

애플이 라이트닝과 같은 물리적 포트를 제거할 경우 부품 수를 줄이고 방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도입할 수 있기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이용가치가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

 

풀스크린 경쟁이 현재까지의 스마트폰 디자인 경쟁 트렌드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가장 많이 도입된 디스플레이 크기는 4인치 수준이었다. 그러나 보다 많은 정보량을 제공하고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큰 화면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화면을 키울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져 이용시간이 줄어들 수 있지만, 그만큼 대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어 이용시간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다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는 경쟁은 삼성전자가 2011년 갤럭시 노트를 발표하면서 본격화되었다. 16:10 비율의 5.29인치 WXGA 800p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것인데, 발표 당시애는 5인치 대의 스크린에 대한 유용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큰 화면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을 합친 소위 ‘패블릿(Phablet)’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였으며, 이후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보다 큰 스크린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애플 역시 2014년 5.5인치 스크린을 도입한 아이폰 6 플러스를 발표하면서 패블릿 경쟁에 참여했다.

이후 스크린 사이즈를 늘리기 위한 경쟁이 지속되었는데, 이는 점차 전면 풀스크린 경쟁으로 발전했다. 갤럭시 노트의 등장 이후 보다 높은 이용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크린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지만, 모바일 단말이라는 점에서 스크린의 크기를 늘리는 데에는 휴대성과 무게 등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동일한 크기에 보다 큰 스크린을 담을 수 있도록 화면비를 변화시키고 베젤을 최소화하는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즉, 엣지 스크린과 제로베젤(zero-bezel) 경쟁이 본격화된 것인데, 이는 결국 노치(notch)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애플이 2017년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 X을 발표한 이후 수 많은 제조사들이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노치 디자인 역시 전면의 스크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노치의 크기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는데, 여기서 더 나아간 것이 바로 핀홀 디자인이다. 이는 스마트폰의 전면 화면에서 전면 카메라가 위치한 부분만 구멍을 내고 다른 전면은 전부 스크린으로 덮은 디자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이 대표적이다.

갤럭시 S10의 핀홀 디자인 (출처: 삼성전자)
갤럭시 S10의 핀홀 디자인 (출처: 삼성전자)

이 같은 핀홀 디자인 역시 노치 디자인이 그랬던 것처럼 전면 카메라가 위치한 구멍의 크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한, 이후에는 전면이 완전히 스크린으로 작용하다가 전면 카메라를 이용할 때 렌즈 위치의 스크린이 투병해지는 ‘언더 스크린 카메라’가 개발되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디자인의 새로운 경쟁 요소: 포트리스 디자인

이제 스마트폰 업계의 관심은 풀스크린에서 외부 연결을 위한 포트를 최소화하는 포트리스(Portless)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무선 이어폰의 확산으로 인해 3.5mm 오디오잭은 주요 플래그십 단말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또한 무선 충전 및 WiFi/Bluetooth를 통한 데이터 전송이 일반화되면서 USB-C나 라이트닝 포트와 같은 외부 연결을 위한 커넥터의 이용률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커넥터는 물론 볼륨조절 등을 위한 버튼 자체도 제거하는 포트리스 스마트폰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이는 개념적인 접근으로서, 실제로 등장한 제품은 없다.

그러나 지난 해 초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메이주(Meizu)가 커넥터와 버튼이 없는 컨셉 스마트폰 ‘메이주 제로(Meizu Zero)’의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물론, 해당 컨셉은 실제 상용제품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미래의 스마트폰이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메이주의 컨셉 포트리스 스마트폰 '메이주 제로' (출처: 메이주)
메이주의 컨셉 포트리스 스마트폰 '메이주 제로' (출처: 메이주)

이 상황에서 애플이 빠르면 2021년 아이폰 모델에서 포트리스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라는 루머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서는 항상 출시 이전부터 다양한 루머가 존재했던 만큼, 실제로 애플이 제품을 출시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애플이 그간 아이폰, 그리고 아이폰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 측면에서 무선 환경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실제로 애플은 라이트닝 포트 연결 없이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행보를 거듭해 왔다. 아이폰과 에어팟에 연이어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했으며 차량용 무선 카플레이도 지원한 것이다. 또한 아이폰에 포트리스 디자인이 적용된다면 포고핀(pogo-pin)에 기반한 스마트 커넥터를 도입함으로써 무선 충전의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애플의 포트리스 아이폰에 대한 루머가 등장한다는 것은 실제로 내년에 발표될 것인가와 별도로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제조사들도 조만간 포트리스 스마트폰의 개발을 서두르고 실제 제품을 공개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발표하기 이전에도 동사가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가 등장했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업체들이 애플에 앞서 개발을 진행하고 제품을 상용화한 바 있다.

물론, 포트리스 스마트폰의 경우 여러 장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실제 이용에 불편한 점도 존재할 수 있다. 또한, 고장 시 상당한 수리비가 요구될 수도 있다. 따라서 주력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는 각 업체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새로운 시험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비주력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될 수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나 노트가 아닌 A 시리즈를 통해 이 같은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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