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앱내 AR 글래스 지원... 히어러블 단말 활용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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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앱내 AR 글래스 지원... 히어러블 단말 활용 높인다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02.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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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스마트 글래스 기능 대한 기대감 상승
히어러블 단말 응용 영역 확대 기회 마련
출처: Bose
출처: Bose

[애틀러스리뷰] 미국 음향전문업체 '보스(Bose)'가 AR(증강현실) 글래스 ‘보스 프레임(Bose Frame)’을 선보인 당시, 해당 단말은 소리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단말로 주목을 받았으나 실제로 큰 반향은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지난 27일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앱인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에서 해당 단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운드스케이프 앱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도심지 주변에서 소리로 길 안내를 제공하며, MS는 이미 10여 년 이상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MS는 해당 앱을 지원하는 단말들을 직접으로 비교하지 않았지만, 보스 프레임은 착용자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을 알 수 있도록 9축 헤드모션 센서가 탑재돼 다른 단말에서보다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다만 보스 프레임이 없어도 사운드스케이프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출시된 이후 iOS용 앱으로 무료 배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MS의 보스 프레임 지원은 향후 스마트 글래스가 지원하게 될 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는 있다.

보스는 지난 2018년 안경 형태의 히어러블 단말 ‘보스 프레임’을 최초로 공개하고 이를 이용한 다양한 음성 기반의 증강현실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단말은 연동된 스마트폰의 GPS로 이용자 위치를 파악하고 센서로 착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추적, 위치 정보와 동작 정보를 모바일 앱에 전송해 관련 오디오 콘텐츠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출처: Bose
출처: Bose

하지만 보스 프레임은 실제로 별다른 반응을 이끌지는 못했다. 보스 프레임을 통해 제공하려는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모바일 앱에서도 제공이 가능하며, 이미 많은 업체가 박물관이나 여행지 등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성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MS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앱에 보스 프레임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히어러블 단말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래전부터 MS는 골전도 헤드폰 등 도심 내 여러 장소의 정보나 길 안내를 제공하는 3D 사운드 기능 개발을 추진했으며, 2018년 5월 이를 '사운드스케이프' 앱으로 출시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시각장애인이 교차로 진입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 보스 프레임으로 실제 거리에서 방향성까지 더해진 음성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특히 히어러블 단말이 '소리'를 매개체로 서비스와 연동되는 또 다른 사례로 시각장애인도 일상생활에서 큰 도움을 받게 되면서 히어러블 단말의 활용 영역이 확장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히어러블 단말이 인공지능이 탑재된 보청기, 음성증폭기 등으로 청각장애인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는 상황에서 소리에 민감한 시각장애인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말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소리를 분석 및 분리함으로써 유리가 깨지는 등 실생활에 유용한 소리만을 파악해 관련 서비스와 연계시키려는 시도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 역시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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