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운, 화물배송 효율화 위한 5G 기반 스마트 물류 실증실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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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운, 화물배송 효율화 위한 5G 기반 스마트 물류 실증실험 진행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3.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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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및 MEC 서버 활용, 집하 시간 대폭 단축
IoT 무선통신규격 기반 센서로 온도 관리도 가능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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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러스리뷰] 온라인 쇼핑 니즈가 커지고 실제 주문량도 급증하면서 물류 시장도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신선식품에 대한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면서 보다 빠른 시간에 상품을 배송하는 것이 물류 및 커머스 업체에게는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른 성장을 보여온 일본 시장에서는 5G를 이용해 스마트 물류 서비스의 효율화를 구현하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다.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성장 중이며, 올해는 약 20억 명의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마존, 라쿠텐, 야후 쇼핑 등 전자상거래 영역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물류업계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우편 및 화물 물류 업체 ‘일본통운’이 5G를 이용해 화물 관리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시작했다.

 

일본통운-WCP-소프트뱅크, 5G 활용으로 집하 시간 단축

일본통운은 물류의 효율화를 위해 일본의 Wireless City Planning(이하 WCP) 및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5G 및 IoT를 이용한 스마트 물류 실증실험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일본통운의 에코다(江古田)물류센와 나라로지스틱스센터에서 지난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실시했다.

특히 이번 실증 추진은 물류업계의 주요 문제로 꼽히는 트럭 운전사 부족, 작업방식 개혁 등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인 집하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모빌리티 발전과 함께 화주 혼재나 공동 운송 같은 다양한 방안과 적재 데이터의 시각화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협력은 중요한 의미를 가져다준 것으로 보인다.

 

오데카케 5G 기지국. (출처: 일본통운)
오데카케 5G 기지국. (출처: 일본통운)

일본통운과 WCP는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이동형 기지국 ‘오데카케 5G’ 망을 활용, 트럭 화물칸에 라이다(Light Detection and Ranging, LiDAR) 센서를 설치해 화물 적재 상태를 확인하는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라이다 센서로 화물칸을 레이저 스캔할 경우 추가 적재 가능한 공간을 관리자 화면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중량 센서를 통해 화물 무게도 동시에 표시한다.

취합된 대용량 데이터는 5G와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서버를 활용해 실시간 분석이 이루어진 후 관리자 화면에 전송된다. 이를 통해 빈 공간 활용은 물론, 적재 상황의 확인 작업이 간소화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트럭-화물 자동 매칭 방식을 통해 월 집하 작업 시간이 600분에서 45분으로 크게 단축했다는 실증결과도 공개됐다.

 

IoT 전용망도 화물 온도/적재 상태 관리 위해 활용

5G 및 MEC 서버를 활용한 트럭 적재상황 시각화에 대한 실증만이 아니라 IoT 무선통신규격 Category M1(Cat.M1) 기반 센서를 활용한 화물 온도 및 적재 상태 확인 실증도 추진됐다.

이번 실증에서는 Cat.M1 기반 온도 센서를 화물에 장착해 주행 중 화물 온도를 확인했으며, 일본통운은 주행 중에도 끊임없이 실시간으로 화물의 온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LTE 기반 무게 센서를 화물칸에 설치해 트럭 운전사와 원격지의 관리자가 화물칸의 총중량과 편하중을 확인할 수 있는지도 검증했다.

 

일본통운의 실증실험용 트럭 모습. (출처: 일본통운)
일본통운의 실증실험용 트럭 모습. (출처: 일본통운)

그간 트럭 운전사의 경험을 토대로 화물을 적재했으나, 샤프의 응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편하중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편하중이 발생하면 애플리케이션에 바로 표시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면서 화물의 중량이 균일하도록 적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트럭 운전사가 냉장고, 상온품, 깨지기 쉬운 물건 등과 같이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한 화물의 상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화물에 가속도 센서를 부착해 화물 픽업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실험도 실시되었다. 이는 센서가 큰 움직임을 감지하는 경우 화물 적재 상태로 판단하며, 주파수 분석으로 적재 시 움직임을 섬세하게 판별하는 것이다.

바코드를 스캔하는 등의 수작업 없이도 화물 적재 체크가 가능해지면서 작업 시간이 대폭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통운과 WCP는 앞으로도 물류업계의 효율화를 위해 5G 및 IoT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며, WCP의 경우 향후 도요타 자동차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한 모네 테크놀러지와 협력해 물류 효율화의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통운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인력 부족 및 상황에 따른 급격한 화물량의 변동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 현장의 무인 운반차(Automated Guided Vehicle, AGV) 도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본통운은 작업자의 안전 확보, 노동 부담 및 인력 부족 해소 등의 성과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물류 혁신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통신 기반 건설기계 원격조작/자율주행 실험 사례도

이외에도 5G를 통해 다양한 산업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 통신 기반 원격 건설시공 사업 가능성을 모색해온 KDDI의 경우에는 건설 현장에서 5G 고속 무선 통신을 이용함으로써 건설기계의 원격조작 및 자율주행 실험에 성공했다.

해당 실험은 건설 기계에 카메라와 통신장비(스마트폰), 측위 시스템 및 3D 스캐너를 탑재, 현장 영상을 관리자에게 실시간 전송하고, 원격 조작 신호를 전송 받아 지정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DDI는 "5G 기반 고품질 영상으로 건설 시공의 정확도를 높여 향후 일본 전국의 도로공사를 원격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KDDI는 건설 인력의 부족과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통신 기반 건설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무인 건설 기술은 완성도가 낮아 자연재해 상황 이외에는 활용도가 낮았으나, 5G에서는 대용량 영상을 동시 전송 가능해 정밀도 향상이 가능하다.

이에 KDDI는 향후 건설 기계 제어 기능을 1개소에 집약, 일본 전국의 도로공사를 관리하는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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