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포트리스 아이폰'에 관심 증가...각종 루머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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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포트리스 아이폰'에 관심 증가...각종 루머도 등장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4.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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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제품 출시 일정에 변화
팬데믹에도 신개념 제품 연구개발은 지속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다. (출처: Pixabay)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다. (출처: Pixabay)

[애틀러스리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이동 제한이 완화되고, 공장들이 차츰 재개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동이 걸렸던 ICT 기업들이 정상화 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제조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위축됐던 스마트폰 시장도 차츰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애플의 아이폰 출시에 이목이 쏠린다. 본지는 코로나19 사태 속 애플의 동향을 살펴본다.

 

‘포트리스(Portless) 아이폰’ 실현 가능성은?

최근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 12 프로 맥스 버전의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유출된 가운데, 해당 이미지가 실제 차기 아이폰이 맞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애플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는 기술전문가 존 프로서(Jon Prosser)가 애플이 USB-C 타입 커넥터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며, 포트리스(Portless) 아이폰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글을 남겨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포트리스 아이폰’에 대한 루머가 한층 더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iPhone SE 이미지. (출처: 애플)
iPhone SE 이미지. (출처: 애플)

실제로 애플이 아이폰 12에 라이트닝(Lightning) 포트를 제거할 것인지, 아니면 내년에 출시될 모델에 포트리스 디자인을 적용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유럽의회가 스마트폰 충전기의 표준화를 통해 새로 스마트폰을 살 때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추진 중인 것을 고려한다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업체들은 신규 폰에서 USB-C 타입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유럽의회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으며, 자체 충전기 규격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폰은 독자적인 라이트닝 포트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는 애플에게 아이폰 디자인에 있어 더 많은 자유도를 주고 있다.

한편,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서는 라이트닝이 아닌 USB-C 포트를 도입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신형 아이폰 개발과 출시 일정 영향받아

애플이 최근 발표한 아이폰 SE2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시가 당초 예정보다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출시가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 생산 거점인 폭스콘(Foxconn)과 페가트론(Pegatron) 공장에서 아이폰 SE2용 PCB 수급이 1분기에서 2분기로 지연되면서, 제품 출시도 이에 맞추어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당초 아이폰 SE2가 2020년 3월 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할 때, 부품 수급 지연에 따른 제품 출시 연기는 불가피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는 이른 시점은 지난 4월 중순 애플은 아이폰 SE2를 399달러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A13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아이폰 6 또는 아이폰 7과 같은 기존 아이폰 유저들을 겨냥해 터치 ID와 구형 아이폰 디자인에 신형 아이폰 성능을 접목했다.

 

애플이 발표한 2세대 iPhone SE. (출처: 애플)
애플이 발표한 2세대 iPhone SE. (출처: 애플)

그러나 이 외에 아이폰 SE2와 함께 개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SE 플러스(iPhone SE Plus)는 출시가 상당히 미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애플 전문가 궈밍치(Ming-Chi Kuo)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SE 플러스 출시 예정 시기가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폰 SE 플러스는 아이폰 11, 아이폰 11 프로와 비슷한 5.5 또는 6.1인치 풀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 ID' 대신 기기 오른쪽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이 통합된 '터치 I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 ID가 없는 경우 기기 전면에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만 탑재되면서 노치가 더욱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SE 플러스의 가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풀스크린 디자인과 터치 ID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플래그십 모델보다 가격이 낮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애플이 아이폰 8을 대체하는 4.7인치 화면의 아이폰 9을 개발 중이며, 5.5인치 스크린을 장착한 ‘아이폰 9 플러스’까지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아이폰9에 4.7인치 LCD 디스플레이 장착 및 터치ID 기능의 홈버튼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보다 큰 화면의 아이폰9에 대한 정보가 새롭게 알려진 것이다.

아이폰 9의 두 모델은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출시된다면 비싼 최신형 스마트폰을 선호하지 않아 현재 아이폰6나 아이폰7을 이용하는 유저들에게는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체 ARM 프로세스 탑재한 ‘맥’ 출시설도 등장

애플이 자체 개발한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초의 맥(Mac)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궈밍치 애널리스트 역시 내년에 해당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시를 연기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애플이 ARM 프로세서로 전환할 경우, 하드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키울 수 있으며, 전력 효율도 개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이를 통해 프로세서 비용을 40~6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초의 맥(Mac)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처: 애플)
애플이 자체 개발한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초의 맥(Mac)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처: 애플)

현재 애플은 A14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3개의 Mac SoC를 개발 중이며, 내년 아이폰에 적용할 프로세서에 기반한 Mac SOC의 개발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노트북과 아이폰용 프로세서를 같은 사이클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칩은 TSMC의 5나노 공정을 이용해 제작되는데, 8개의 고성능 ‘파이어스톰(Firestorm)’ 코어와 전력효율에 중점을 둔 4개의 ‘아이스스톰(Icestorm)’ 코어 등 총 12개의 코어와 GPU가 탑재된다. 또한 해당 칩을 탑재한 맥 노트북은 기존처럼 macOS로 구동된다. 다만, 최초의 ARM 기반 프로세서는 아직 성능 면에서는 인텔 프로세서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저전력 맥북에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이 지난 2018년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A12X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맥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개발했다는 의견이 우세한데, ARM 프로세서 기반의 맥 노트북에서 기존 소프트웨어들이 얼마나 잘 실행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애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부 제품의 출시 일정에 영향을 받고 있으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은 물론 맥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노력을 줄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의 경우 기존의 제품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가격대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맥에서도 아이폰처럼 자체 CPU를 도입하려 하는 등 보다 완결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이 같은 루머들이 현실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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