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혁신 선보인 아마존, 이번엔 ‘스마트 쇼핑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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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혁신 선보인 아마존, 이번엔 ‘스마트 쇼핑카트’다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0.07.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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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이어 ‘아마존 대시 카트’ 공개
간소화된 솔루션 도입으로 이용자의 편의성과 쇼핑 효율성 높여
기술적 안전성 입증 시 다양한 소매업체와의 제휴 예상
아마존이 공개한 스마트 쇼핑카트 ‘아마존 대시 카트(Amazon Dash Cart)'. (출처: 아마존)
아마존이 공개한 스마트 쇼핑카트 ‘아마존 대시 카트(Amazon Dash Cart)'. (출처: 아마존)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지난 2018년, 아마존이 세계 최초 계산대가 없는 편의점인 ‘아마존 고’ 개념ㄴ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아마존이 현금 또는 신용카드 없이 손만으로 간편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처럼 온라인 커머스의 강자인 아마존이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쇼핑과 관련된 새로운 결제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 14일에는 별도의 계산 과정이 필요 없는 스마트 쇼핑카트 ‘아마존 대시 카트(Amazon Dash Cart)’를 공개했다. 아마존이 다시 새로운 소매 혁신을 일으킬 준비를 하는 것이다.


◆결제 과정 생략하는 ‘아마존 대시 카트’

아마존이 아마존 고에 이어 아마존 대시 카트라는 스마트 쇼핑카트를 세상에 알렸다. 아마존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스마트 쇼핑카트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대부분 상품을 결제하기 위해 상품을 스캔해야 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아마존의 스마트 쇼핑카트는 스캔 단계 없이 카트에 상품을 넣거나 뺄 때 자동으로 이를 감지한다는 것에 차별화를 뒀다.

아마존은 해당 쇼핑카트를 올해 말 캘리포니아주(로스앤젤레스)의 신규 슈퍼마켓에 처음 도입할 예정이며, 자사 유기농 식품 체인점인 홀푸드와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의 딜립 쿠마르(Dilip Kumar) 오프라인 매장 및 기술 부사장은 “대시 카트에는 카메라, 저울, 컴퓨터 비전 및 무게 센서가 내장되어 상품만이 아니라 제품 수량도 파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령, 사과를 카트에 넣을 경우 카트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해당 제품의 가격 조회 코드를 입력한 후 무게를 측정해 주문에 추가하는 것이다.

대시 카트에는 카메라, 저울, 컴퓨터 비전 및 무게 센서가 내장되어 상품만이 아니라 제품 수량도 파악할 수 있다. (출처: 아마존)
대시 카트에는 카메라, 저울, 컴퓨터 비전 및 무게 센서가 내장되어 상품만이 아니라 제품 수량도 파악할 수 있다. (출처: 아마존)

또한 대시 카트에는 매장 쿠폰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쿠폰 스캐너가 탑재되어 있으며, 아마존의 알렉사 쇼핑 리스트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서 아마존 앱 계정에 먼저 로그인하면 쇼핑이 끝날 때 전용 대시 카트 결제 라인이나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와 관련해 딜립 쿠마르는 “대시 카트를 구축하려는 우리의 주요 동기는 결제 라인의 줄이 적은 곳에 서거나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등의 대안에서 벗어나 고객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등 아마존 대시 카트 기반 신규 서비스 가능성도 존재

대시 카트는 2018년 처음 공개한 무인 체크아웃 솔루션인 아마존 고와 개념적으로 유사할 수 있다. 이는 매장의 무인화를 추구하기보다 계산 과정의 자동화와 무인화를 통해 매장 방문자에게는 이용 편의성을, 매장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천장의 카메라 등 복잡한 인프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아마존 고와 달리 대시 카트는 이 같은 인프라가 불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아마존 고보다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매장에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아마존은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통합을 이루는 커머스 환경을 조성하고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화를 통해 매장 방문 고객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실제 도입 운영 과정에서 몇몇 문제점이 발생해 정식 출시가 연기된 바 있던 아마존 고의 사례처럼 대시 카트도 상용화 이후 예상치 못했던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대형 매장이 아닌 소형 매장에서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아마존)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대형 매장이 아닌 소형 매장에서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아마존)

대시 카트는 기술적 안전성과 도입의 효과성이 입증될 경우 더 다양한 소매업체와의 제휴로 빠르게 시장 확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확보함은 물론, AWS 등의 부가사업도 활성화할 여지가 충분하다.

실제로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대형 매장이 아닌 소형 매장에서도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올해 초에는 CIBO Express와 협력해 뉴저지주의 국제공항에 아마존 고 솔루션이 적용된 소형 매장을 오픈했다. 그리고 협력 방안 중 하나로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아마존 고가 아니라 대시 카트가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시 카트에 장착된 터치스크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아마존 고는 이용자가 직접 가져온 가방이나 쇼핑백에 상품을 담아 구매 물품 파악 및 계산이 진행된 반면, 대시 카트는 상품을 카트에 담는 과정에서 정확한 상품 정보 확인을 카트 손잡이 부분의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과 솔루션 도입 매장 입장에서 보면, 고객이 쇼핑 과정에서 수시로 확인하는 정보 전달 채널로 작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업체가 고객에게 특별 할인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거나 구매 상품과 연관되는 다른 상품의 추천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다.

결국 아마존 대시 카트를 통해 고객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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