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 출시로 5G 스마트폰 시장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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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2 출시로 5G 스마트폰 시장 달라질까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10.1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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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SP 전년 대비 10% 상승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60%가 100~400달러대
美, 아이폰 12 출시 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ASP 변화?
출처: Pixabay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가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SP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출처: Pixabay)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5G 스마트폰 등장에 따라 변화를 맞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과 5G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의 여러 요인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본지는 최근 증가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Average Sales Price, ASP) 변화를 통해 미래 5G 스마트폰 시장을 짚어본다.


◆‘20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SP 상승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가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SP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번 분기 지역별 스마트폰 ASP를 보면 중국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310달러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중 북미는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471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ASP를 보였다. 반면 남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166달러를 기록하면서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ASP가 감소했다.

이와 같이 전년보다 ASP가 증가한 배경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8% 감소에 그쳤다.

또한 여기에 5G 스마트폰 출시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G 스마트폰은 2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0%를 차지했으며, 20%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중국 내 5G 스마트폰의 매출 점유율은 72%에 달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애플이 34%의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화웨이가 20%로 2위, 삼성전자가 17%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업체인 비보와 오포는 각각 7%와 6%의 매출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서는 서브 브랜드인 아너(Honor)를 포함한 화웨이 스마트폰의 출하량과 매출이 모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지르기도 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절반 이상이 중저가

이와 관련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가격 부문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9월 시장조사업체 IDC가 밝힌 바에 의하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60%가 100~400달러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이었으며, 내년에는 이 비중이 63%로 확대될 전망이다.

IDC의 산게티카 스리바스타바(Sangeetika Srivastava)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에 따른 실업률 상승과 불확실한 일자리가 경제적이고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 구매 패턴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후 전체적으로 스마트폰들 가격이 중저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IDC는 장기적으로 5G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할 것이며, ASP는 오는 2024년 465달러로 하락하며 400~600달러대 수준에서 가장 크게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삼성,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의 스마트폰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플래그십에 초점을 맞춰왔던 애플도 고성능을 갖춘 ‘아이폰 SE’ 2세대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했다.

다만 중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는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부문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인 ‘모토로라 레이저 5G’가 이전 모델보다 낮은 가격으로 발표됐지만, 1,400달러로 여전히 비싼 편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2’도 구매가가 2천 달러 수준이다. 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높은 생산비용과 미래 시장 동향을 고려할 때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일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출처: Apple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2. (출처: Apple)

 

◆애플의 아이폰12 출시…5G 폰 시장 변화 전망

10월 현재 기준 미국의 5G 스마트폰 ASP는 급격히 하락하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이달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 12’ 출시 이후 해당 시장의 변화가 예고된다.

카운터포인트 자료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ASP가 올해 들어 7월까지 지난해 말 ASP의 약 30%인 218달러 하락했다. 이로써 사상 최저치인 730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전체 스마트폰에서의 판매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3.3%에서 11.6%로 급증했으며, 8월에는 13.5%에 달했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티모바일(T-Mobile)의 TCL REVL 5G 모델 등 저렴한 5G 스마트폰 출시가 판매점유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5G 스마트폰이 1천 달러 이상이던 2019년 당시, 전체 스마트폰 판매에서 5G 스마트폰의 판매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급격히 상승한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에 애플이 첫 5G 아이폰을 최저가 649달러의 ‘아이폰 12’와 최저가 999달러의 ‘아이폰 12 프로’ 모델 두 가지로 출시하는 점도 눈에 띈다. 애플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아이폰 12 판매가 5G 시장 점유율과 ASP 모두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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