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TT 업체들, AvoD 방식 서비스에 주목한다
상태바
美 OTT 업체들, AvoD 방식 서비스에 주목한다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11.23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인터넷 이용자 17%, 1개 이상 AVoD 서비스 이용해
주요 AVoD 업체, 월간실사용자 및 시청시간 크게 증가
SVoD 서비스보다 낮은 진입장벽, 향후 성장 가능성 기대
출처: 픽사베이
올해 3분기 기준 미국 인터넷 이용자 17%가 1개 이상의 AVoD 서비스 이용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올해 컴캐스트, 폭스, Viacom 등이 투비(Tubi), 쥬모(Xumo)와 같은 AVoD 방식 OTT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해당 시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의 가입형 VoD 방식 OTT 서비스 외에 새로운 광고 지원 형태의 OTT 서비스가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방안이 되고 있다. 본지는 올 초부터 각광받고 있는 AVoD 서비스의 동향을 살펴본다.


◆美 인터넷 이용자 5명 중 1명은 AVoD 이용

지난 10월 영국 미디어 시장조사업체인 ‘암페어 애널리시스(Ampere Analysis)’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이용자 5명 중 1명이 AVoD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미국 인터넷 이용자 17%가 1개 이상의 AVoD 서비스 이용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 13%에서 증가한 것이다.

이에 의하면 이번 3분기 기준 미국 AVoD 이용자 증가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측면에서 타 서비스를 앞서고 있는 투비가 주도했다. 투비는 넷플릭스에 비해 더 많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유사한 수준인 7만 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출처: 투비
투비 서비스 이미지. (출처: 투비)

 

이와 관련해 암페어 애널리시스는 AVoD 서비스 주 이용자층이 SVoD와 다르며, 두 서비스의 핵심 시장이 중첩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AVoD 이용자의 경우 SVoD 서비스 대비 연령대가 높고 저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간실사용자(MAU) 기준으로 18~34세 연령대에서는 SVoD 서비스가 AVoD를 앞섰으며 35세 이상에서는 AVoD가 SVoD를 앞섰다.

또 2018년 인포마테크(Informa Tech)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8년 광고 매출이 유튜브(37.5억 달러), 페이스북(30억 달러), 훌루(15억 달러) 순으로 높았으며, SVoD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AVoD의 신규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해당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AVoD 뚜렷한 성장세…관련 업체 실적 껑충

실제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AVoD 서비스는 큰 성장을 이뤘다. 컴캐스트가 올해 2월 인수한 당시 약 1천만 명의 MAU를 보유했던 쥬모 역시 최근 MAU가 2,4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해 3월 폭스(Fox)가 인수한 투비는 8월 기준 MAU가 전년 대비 65% 증가한 3,300만 명에 이르렀으며 9월에는 총시청시간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2억 2천만 시간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초 비아컴(ViacomCBS)이 인수한 플루토 TV는 최근 국내외 총 3.600만 명의 MAU(미국 2,840만 명, 해외 750만 명)를 확보했으며, 9월 기준 광고 수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AVoD 서비스 ‘로쿠 채널’의 경우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 내 5,4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했으며 자사 플랫폼 내 제공되는 타 채널 대비 가입자 수와 시청 시간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최근 프랑스 스타트업 모토로브(Motolov)가 광고 시청 대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AVoD 형태의 OTT 서비스 ‘망고(Mango)’를 출시했으며 지난 10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스트리밍 앱 Mzaalo가 AVoD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SVoD보다 성장 가능성 높은 AVoD 서비스?

물론, AVoD 서비스 역시 SVoD와 같이 고품질 콘텐츠, 마케팅, 트래픽 관리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러나 AVoD 성장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VoD 서비스는 광고를 보면 무료나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즉, 구독료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유튜브, 훌루 등과 같이 AVoD와 SVoD를 모두 제공하는 업체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출처: 픽사베이
넷플릭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또한 AVoD 서비스는 광고를 통해 구독료보다 높은 이익 창출은 물론, 이용자에게 집적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광고주에게도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이용자 증가와 더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수가 된 SVoD 시장에 비해 신규 시장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포화 상태인 SVoD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신규 AVoD가 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AVoD 서비스가 SVoD와 유사한 콘텐츠 규모를 형성하고 중장년 및 저소득 이용자를 중심으로 SVoD와는 독립적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예측이 등장하는 만큼 향후 관련 업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