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코로나 종식 후 도입 확대 가능성…(3) 미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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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코로나 종식 후 도입 확대 가능성…(3) 미래 전망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0.11.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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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증가…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SW 성장 전망
기존 업무방식 충돌-업무 속도 저하-보안 측면 우려도…
현장-원격근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 가능성
출처: 픽사베이
원격근무를 이미 도입했거나, 새로 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우리는 업무를 포함한 일상 속 디지털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중 경제 활동, 즉 근무환경 역시 크게 변했다. 원격근무를 이미 도입했거나, 새로 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이 원격근무 솔루션 도입이나 확대 적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대면 업무방식 확대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업무방식과 충돌해서’로, 전체 응답 기업의 62.9%가 응답했다.

이 외에도 ‘업무진행속도 저하 우려’(16.7%), ‘정보보안 우려’(9.2%), ‘인프라 구축비용 부담’(7.0%)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로는 ‘보고 및 지시 효율화’(51.8%), ‘임직원 인식·역량 교육’(28.1%), ‘보안시스템 구축’(23.8%), ‘성과평가·보상제도 재구축’(15.3%), ‘팀워크 제고 방안 마련’(9.5%) 등이 지적됐다.

이와 같이 원격근무 도입의 저해 원인은 크게 비용부담, 업무 방식 변화에 대한 우려, 보안에 대한 우려로 분류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의 경우 원격근무를 위한 솔루션 도입 비용뿐 아니라 근로자들이 이용할 노트북, 태블릿 등 단말 구입, 통신 비용 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원격근무로 불필요한 운용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지만, 단기적으로 도입 시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무 방식의 변화에 대한 우려는 익숙해진 사업 추진 방식이 원격근무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원격근무를 도입할 경우 근태 및 성과 관리, 회의 진행 방식 등 여러 측면에서 원격근무에 적합한 방식을 도입해야 효과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원격근무 시 집 등에서 노트북과 PC, 태블릿 등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출처: 픽사베이)

 

보안 문제의 경우 원격근무 시 집 등에서 노트북과 PC, 태블릿 등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기업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가 진행될 경우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IT 기기 관리를 할 수 있지만 원격근무 시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도 원격근무 솔루션 도입 확대를 위해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솔루션 도입 비용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의 업무 디지털화와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지원을 위해 올해에만 약 3,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부문별로 서비스 공급 기업을 선정하고, 수요 기업이 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솔루션 중 필요한 것을 선택하면 이용료의 최대 90%인 360만 원까지 지원한다. 화상회의, 재택근무(협업 툴), 네트워크 및 보안솔루션, 비대면 직무교육 등 에듀테크, 돌봄 서비스, 그리고 비대면 제도 도입 컨설팅 등 6개 분야의 공급 기업들이 선정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해당 바우처 사업이 10월 5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1월 2일까지 이용을 신청한 중소업체가 약 4만 개를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8만 개 이상이 신청할 것으로 예측된다.

 

출처: 픽사베이
하이브리드 형태의 업무 추진 방식이 일상화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이러한 호응은 수많은 업종의 중소기업이 솔루션을 이용하면서 보다 다양한 범용 및 산업 특화 기능에 대한 니즈 파악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주요 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과열되면서 원격근무 솔루션 시장 자체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 업무 추진 방식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각 기업은 사태 정상화 이후에 기존 방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원격근무의 효과를 입증한 만큼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업무환경이 사무실 등 현장 근무와 원격근무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변화하고, 이런 형태가 뉴노멀(new normal)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원격근무 도입 시 도입 이유와 활용 목적, 이를 위한 솔루션 선정과 운영 정책 등을 먼저 명확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형태의 업무 추진 방식이 일상화되면서 미래의 작업 공간도 실제 근무지와 가상환경의 작업공간이 혼합된 형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유연성’을 통해 근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각 기업은 수많은 상황에 대해 긴밀하고 민첩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무 방식과 인프라에서 유연성을 확보한 경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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