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아이폰 카메라'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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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아이폰 카메라' 활용된다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12.0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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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온라인 반품 비용 5,500억 달러 규모 예상
아이폰 TureDepth 카메라 이용한 신규 서비스들 등장
온라인 커머스 업체, 맞춤형 상품 추천 위한 활용 가능성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아이폰의 TureDepth 카메라 시스템이 커머스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령, 제품 이용자의 정확한 발 크기와 모양에 대한 3D 모델링을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편안한 신발을 추천 및 구매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반품률을 낮추려는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미국 온라인 쇼핑 현황을 살펴보고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두 스타트업에 주목했다.


출처: Pixabay
스태티스타는 약 2억 960만 명의 미국인들이 온라인으로 제품 검색 및 가격 비교 또는 1번 이상 상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출처: Pixabay)

◆미국 온라인 커머스 시장, 주문량-반품 건수 증가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6년 약 2억 960만 명의 미국인들이 온라인으로 제품 검색 및 가격 비교 또는 1번 이상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1년 2억3,0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홀리데이 시즌 등으로 인해 온라인 주문량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직접 상품을 확인하지 못한 채 주문하면서 환불 및 반품의 문제가 뒤따르는데, 미국의 경우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2020년 반품 비용은 5,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4년 전에 비해 75.2% 증가한 수치다. 올해 홀리데이 시즌의 반품 규모가 2,8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업체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 고객 경험 플랫폼 ‘나바(Narvar)’의 조사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최근 3년간 반품을 한 경험이 있는 구매자는 89%로 집계됐다. 또 다른 eMarketer 조사에서는 일반적인 이커머스 서비스 반품률이 20% 수준이지만, 가격이 비싼 상품의 경우 50%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2019년 발표된 UPS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73%가 반품 처리 경험이 해당 이커머스 서비스를 통한 상품 재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68%는 반품 처리 경험이 소매업자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준다고 답변했다.

이와 같이 맞춤형 상품 추천은 판매율을 높이는 효과뿐 아니라 반품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업체들이 더욱 다양한 맞춤형 상품 추천을 위해 아이폰 TureDepth 카메라를 활용하는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맞춤형 신발 추천으로 반품률 낮춘 'Neatsy AI'

미국 전자상거래 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으로 소개할 곳은 바로 ‘Neatsy AI’다. 2019년 설립된 Neatsy AI는 아이폰의 depth sensor를 활용하는 특허 받은 3D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화를 추천한다. 현재 40만 달러 엔젤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9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동사는 이용자의 발을 스캔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운동화를 추천 및 판매하는데, 이용자는 발 모양 스캔 후 운동화의 핏 선호도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의 발 모양을 스캔한 이후 각 운동화 모델에 5점 만점의 점수로 이용자 맞춤형 착용감을 표시하며, 각 브랜드 신발의 안창도 3D 스캐닝 되어 이용자의 발 모양과 어느 정도 맞는지 파악할 수 있다.

Neatsy AI의 주 수익 모델은 자사 앱을 통한 신발 판매에 따른 수수료다. 개별 브랜드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낮은 또 하나의 유통채널로 인식될 수 있지만, 규모의 경제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재 Neatsy AI는 나이키, 푸마, 아디다스, 컨버스(Converse)의 운동화를 판매하며 반품 가능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140명의 포커스 그룹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추진한 결과, 운동화 반품률이 2.7배 감소했으며 반품에 따른 이익감소율도 1.9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Xesto
Xesto는 아이폰 TrueDepth 카메라를 이용해 개인의 발 모양을 3D 모델링하고 가장 적합한 신발을 추천한다. (출처: Xesto)

 

◆단시간에 1.5mm 미만 정확도로 신발 추천하는 'Xesto'

또 다른 스타트업으로는 ‘Xesto’가 있다. 2015년 설립된 캐나다 소재 Xesto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에 기반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17년 아이폰 X에 3D depth 카메라가 장착된 이후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Xesto는 아이폰 TrueDepth 카메라를 이용해 개인의 발 모양을 3D 모델링하고 가장 적합한 신발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동사는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토론토대학 액셀러레이터인 UTEST로부터 25만 달러의 시드머니를 투자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Xesto 관계자는 “우리가 하는 일은 3D 뎁스 데이터와 컴퓨터 비전만을 사용해 단 몇 분 만에 1.5mm 미만의 정확도로 발의 3D 스캔을 생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Xesto는 브랜드별 신발 사이즈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고려해 이용자의 발 모양을 150개 이상 신발 브랜드의 제품을 비교해 가장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추천하고 있으며, Xesto 앱 자체에서 신발을 판매하지 않는다.

특히 측정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상에 저장됨은 물론, 다른 사람의 발을 모델링하고 개인별 프로필로 저장/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신발을 선물하는 데 활용될 수도 있다.

한편, Xesto 앱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내년 이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수익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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