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 업체 줌(Zoom), 코로나19 종식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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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회의 업체 줌(Zoom), 코로나19 종식 대비한다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2.04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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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솔루션 ‘Zoom Rooms’ 기능 업데이트 실시
지속적으로 자사 서비스 기능 향상에 집중해와
상황에 맞춘 하이브리드형 업무용 회의 솔루션 출시
출처: 줌
영상회의 서비스 업체인 ‘줌(Zoom)’ 이미지. (출처: 줌)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최근 영상회의 서비스 업체인 ‘줌(Zoom)’이 기업들을 위해 제공해온 회의실 시스템 ‘줌 룸즈(Zoom Rooms)’와 관련해 직원들의 생산성과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혜를 입은 기업 중 하나로, 주요국의 봉쇄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 수요 증가를 흡수하며 가장 대표적인 영상회의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줌의 최근 사업 추진 동향에 따라 향후 방향을 짚어본다.


영상 회의 솔루션 기능 업데이트

줌은 이번에 협업 기능을 보다 강화했다. 이에 따라 줌 룸즈 이용자는 스마트폰 모바일 앱으로 회의를 시작하거나 참여할 수 있으며, 회의 참가자들의 전체 오디오와 비디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회의실 앞에는 일종의 키오스크인 ‘룸즈 포 터치(Rooms for Touch)’가 설치돼 회의실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관리자는 회의실 참여 인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일정 인원 초과 시 회의실에 사람들이 더이상 입장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이 같은 인원 파악은 회의실 내 설치된 카메라를 기반으로 컴퓨터비전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줌의 파트너 업체인 ‘니트(Neat’)가 제공하는 ‘니트 바(Neat Bar)’를 통해 회의실 내 공기 질과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용자들은 ‘줌 포 홈(Zoom for Home)’ 기기들을 통해 집에서도 회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실시간 텍스트 변환 기능을 통해 회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출처: 줌
지난해 7월, 이용자들은 Zoom HaaS를 통해 전화 및 회의실 하드웨어에 대한 다양한 구독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출처: 줌)

 

지난해 7월에는 줌이 Hardware as a Service(HaaS) 출시를 알렸는데, Zoom HaaS를 통해 고객은 전화 및 회의실 하드웨어에 대한 다양한 구독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줌은 해당 제품의 ▲낮은 초기 비용 및 예산 절감 ▲구매 간소화 ▲확장성 ▲관리 지원 옵션 등의 강점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 줌의 Velchamy Sankarlingam 제품 및 엔지니어링 사장은 “사무실, 원격 교육, 원격 의료 등에서 하드웨어에 쉽게 액세스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HaaS 서비스는 줌 룸즈 및 줌 폰에 최적화된 최신 하드웨어에 쉽게 연결할 수 있어 어디서나 새로운 작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줌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가상 이벤트를 검색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온 줌(OnZoom)’ 플랫폼을 출시하고 타사 업무용 앱을 줌 콜과 통합한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 기능 강화에 집중해왔다.

 

온-오프라인 간 유기적 연동 중요해져

이처럼 줌은 단순히 PC와 모바일 단말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 제공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줌은 자사 서비스와 통합된 하드웨어들을 발표하고 다른 업무용 솔루션들과의 연계 등을 통해 현재는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회의 솔루션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줌 룸즈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줌에 따르면 이는 1개의 회의실을 기준으로 월 49달러, 연간 499달러에 제공되는 ‘회의 공간을 확장하는 가상회의 솔루션’으로, 회의실 참석자, 다른 회의실 참석자, PC 및 모바일 단말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 참석할 수 있다.

즉, 줌은 오프라인 회의실을 통한 업무 회의를 보다 효율화하고 참여 직원들의 생산성과 건강을 모두 추구하는 새로운 기능들을 발표한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에 기반한 서비스들의 온라인 전환이 이뤄졌다. (출처: 픽사베이)

 

줌의 이러한 움직임은 ICT 서비스들의 발전 방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2020년 본격적으로 확산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오프라인에 기반한 서비스들의 온라인 전환이 이뤄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ICT 업체들이 상당한 역할을 했으며, ICT 업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제공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온라인-오프라인 간의 끊김 없는 전환이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유기적인 연동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실시간으로 상황이 모니터링되고 상황에 맞춰 밸런싱을 조정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이 추진되는 것이다.

이는 향후 ICT 업계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로 영향을 받은 모든 산업이 과거와 완전히 동일한 형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 이제 과거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제공되던 서비스와 상품은 온라인을 통한 유통을 도입하는 것만 아니라 그 자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요소를 어떻게 접목해 달라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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