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OTT 애그리게이팅 사업모델의 등장...(2) 성공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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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OTT 애그리게이팅 사업모델의 등장...(2) 성공 여부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2.1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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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신규 서비스 출시로 OTT 경쟁 심화
현 OTT 서비스, OTT 콘텐츠 일부만 수요 충족
안정적인 인기 콘텐츠 수급 여부가 핵심
출처: HBO Max
OTT 서비스인 HBO Max 이미지. (출처: HBO Max)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가 폭증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Nielsen)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애플TV+, HBO Max, 유튜브 및 훌루 등이 OTT 시장의 75%가량을 차지한다는 추정했다. OTT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계의 기존 접근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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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OTT 애그리게이팅 사업모델의 등장...(1) 서비스 출시 배경

틈새/특화 콘텐츠 수요 증가 가능성

관련 업계에서는 통합 OTT 플랫폼 서비스인 ‘스트럼(Struum)’의 사업 아이디어나 서비스 컨셉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이미 다수의 틈새 및 특화 OTT 서비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고객 확보 채널을 확보하게 될 경우 OTT 콘텐츠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 OTT 보급률과 시장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대형 OTT 업체들이 제공하는 대중적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외에 차별적인 틈새 및 특화 장르 콘텐츠를 찾는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럼의 사업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OTT 검색 서비스인 ‘마이번들TV(MyBundle.TV)’의 제이슨 코헌(Jasoen Cohen) 창업자는 현재 런칭된 OTT 서비스들로는 전체 OTT 콘텐츠 수요의 38.8%만 충족시킬 수 있다고 전제하고 “모든 OTT 이용자들이 고유의 관심사를 갖고 있으며, 스트럼과 같은 틈새 OTT 플랫폼이 있다면 환영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Tubi
특화된 차별적 OTT 사업 모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Tubi)

시장조사업체인 MIDiA 리서치도 스트럼이 매달 크레딧을 제공하고 OTT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려는 시도가 틈새/특화 OTT 서비스들에 대한 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트럼이 메이저 OTT들과의 계약으로 일정 수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경우 검색과 큐레이션 측면에서 차별적 OTT 사업 모델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여러 OTT 서비스를 이용 중인 가입자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검색할 때 각 OTT 앱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스트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한 번에 찾고 시청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트럼, SVoD-AVoD 하이브리드 사업 모델 제시

스트럼의 서비스 형태는 새로운 OTT 모델을 보여준다. 바로 자체 가입자 확보를 비롯해 타 OTT 가입자 확보를 대행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고, 이용자의 월 구독료로 매출 증가를 노리는 SVOD와 광고 기반으로 매출을 올리는 AVOD 모델을 모두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스트럼의 사업 방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광고 측면에서는 스트럼이 월정액 구독 모델 외에 특정 콘텐츠 장르를 선호하는 OTT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가령, 가입자들의 OTT 업체별 선호 콘텐츠 모니터링 등 가입자의 시청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가입자별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으며 광고주에게는 타깃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스트럼은 월정액 구독료 기반 SVoD 모델과 광고 기반 AVoD 모델을 합친 하이브리드형 OTT 사업 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셈이다.

스트럼 사업 모델의 잠재성과 차별성에 관해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서비스를 출시할 때 메이저 OTT 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인기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픽사베이
스트럼의 서비스 형태는 새로운 OTT 모델을 보여준다. (출처: 픽사베이)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태미 파커 애널리스트는 “출시 초반 스트럼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있겠지만, 괜찮은 콘텐츠가 없다면 가입자를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인터프릿도 일반적으로 중소 OTT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인기 콘텐츠 및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꼬집었다.

또한, OTT 업체들이 확보한 콘텐츠 판권 계약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사업 리스크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이용 여부도 확실치 않다. 이미 이용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복수의 OTT 서비스를 이용 중인 데다가, 통신 서비스나 모기업이 제공하는 OTT 서비스는 대개 다른 OTT 서비스와 번들링 되어 할인되거나 무료 혜택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항에서 스트럼의 틈새 특화 장르 콘텐츠에 대한 수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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