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대여 사업 실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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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대여 사업 실증 나서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2.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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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현대글로비스·LG에너지솔루션 등과 MOU
새로운 혁신 모델 실증...EV 생태계 조기 구축 기대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18일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출처: 현대자동차)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현대자동차는 18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와 함께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산업부 성윤모 장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공영운 사장, 현대글로비스 김정훈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KST모빌리티 이행렬 대표 등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OU에 따르면 택시 플랫폼 사업자는 전기차를 구매한 뒤 바로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 운영사에 매각한다. 이후 사업자는 전기차 보유 기간 월 단위로 배터리 리스비를 지급하게 된다. 

또한 전기 택시에 탑재된 배터리를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할 때 확보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만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에 활용하는 '배터리 순환 모델' 실증에 나선다. 

현대차는 실증 사업을 총괄하며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택시 플랫폼 사업자인 KST모빌리티에 판매하고 배터리 보증은 물론, 교체용 배터리 판매도 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대여 서비스 운영과 사용 후 배터리 회수물류를 수행하며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 후 배터리를 매입해 안전성 및 잔존 가치를 분석한다. 

또 사용 후 배터리로 ESS를 제작해 전기차 급속 충전기에 탑재하고 해당 충전기를 차량 운용사인 KST모빌리티에 판매한다.

KST모빌리티는 전기차 기반의 택시 가맹 서비스를 운영하고 택시 충전에 ESS 급속 충전기를 활용하게 된다. 전기 택시 운행을 통해 수집되는 주행 및 배터리 데이터는 MOU 참여 기업에 제공한다.

산업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실무추진단을 운영해 분기별 진행 상황 및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와 산업계가 전기차 보급과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확대를 위해 힘을 모은 사례"라며 "향후 전기차 보조금이 없는 국가에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확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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