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망 지원센터-민관 협력 통해 5G 시장 활성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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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망 지원센터-민관 협력 통해 5G 시장 활성화 이끈다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9.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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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5G 특화망 간담회 진행…활성화 방안 모색
5Gg 특화망 지원센터도 개소로 비통신기업 기술지원
국내 5G 시장,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출처: 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5G 상용 이통사는 물론, 지원 단말도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5G 상용 이통사는 물론, 지원 단말도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가입자 역시 이통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접속이라는 세 가지 특징을 기반으로 컨슈머 시장뿐 아니라 기업 시장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유발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는 핵심적인 인프라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통신장비 업체들은 5G 특화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을 비롯해 무인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 제조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는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산업계의 혁신을 기대했던 당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모습이다. 이통사뿐 아니라 통신장비업체와 ICT 업체들이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지만, 대규모로 적용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이다.


5G 특화망 활성화 도모…민관협력 강화 나서

독일,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와 일본, 미국, 중국 등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사설망(private network)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용 주파수 마련 등 상당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통신장비 업체들은 기존 이동통신사로 제한됐던 고객층을 확장하고 매출을 늘릴 기회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지난 7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정한근, 이하 KCA)과 5G 특화망 활성화를 위해 ‘5G 특화망 전문가 간담회 및 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주재한 간담회에서는 한국전력공사, 네이버랩스, HFR 등의 업체들이 참석해 5G 특화망 주파수 상시 공급체계, 5G 특화망 주파수 심사조건 간소화, 5G 특화망에 eSIM 도입, 5G 특화망 민간협의체 구성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간담회에 이어 열린 5G 특화망 제도 설명회에서는 수요기업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5G 특화망 주파수의 공동사용 방안, 기술기준 주요 내용, 주파수 할당 및 지정 절차, 5G 특화망 구축‧이용 지침(가이드라인(안)) 등을 설명했다.

 

출처: 픽사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5G 특화망 활성화를 위해 ‘5G 특화망 전문가 간담회 및 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출처: 픽사베이)

 

이날 ‘5세대(5G) 특화망 지원센터’ 설립을 기념하는 개소식도 함께 진행됐다. 5G 특화망 지원센터는 KCA 산하조직으로 세종시에 설치되며, 전문성 부족으로 특화망 도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비통신기업 등 수요기업이 5G 특화망 도입에 필요한 기술 자문(컨설팅) 등을 지원하게 된다.

김동구 5G 포럼 집행위원장(연세대 교수)은 “5G 특화망 활성화를 위해 대표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화망 지원센터와 민간 협‧단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이동통신 산업이 ICT 산업과 수요산업까지 하나의 프레임으로 정책이 운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확정 및 발표한 ‘5세대(5G) 특화망 주파수 공급방안’의 후속 조치로서 이달 말까지 관련 제도를 정비, 10월부터 한 달간 주파수 할당공고를 거쳐 11월 말경 주파수를 공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5G 특화망 활성화 도모…민관협력 강화 나서

이동통신 기술을 제공하는 이통사가 아닌 실제로 이를 이용하는 수요 기업들은 서로 다른 니즈를 가진다. 이통사가 개별 기업들을 모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어려운 면이 존재한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 기업이 직접 자신만의 특화된 용도를 위한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활용하는 사설망 시장이 급부상 중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몇몇 국가들은 이미 사설망 전용 주파수를 할당하는 등 지원체제를 갖추었으며, 이를 실제로 도입하여 효과를 보는 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Ericsson)의 경우 자체 공장에 5G 사설망을 구축하여 실시간으로 작업 상황의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최대 65%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5G 특화망’이라는 명칭으로 사설망 시장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출처: 에릭슨
에릭슨은 자체 공장에 5G 사설망을 구축하여 실시간으로 작업 상황의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최대 65%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출처: 에릭슨)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로 주파수 등의 지원책이 발표된 상황이지만, 네이버와 삼성SDS, 한전 등 몇몇 기업이 상당한 관심을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국내에서 5G 특화망 시장이 본격 개화된다면 기업 시장에서의 5G 유스케이스 발굴과 28GHz 대역 활성화가 모두 가능해지면서 전체 5G 시장의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통사들도 특화망 도입 업체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일부 장비 제공을 통해 기업시장 활성화를 추구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이미 해외에서도 이통사들이 5G 사설망을 향후의 주요 사업으로 지목하고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업 시장에서의 5G에 대한 니즈가 보다 세밀히 파악됨으로써 이통사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B2B 사업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적인 성장을 이뤄오며 가입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국내의 불안정한 5G 시장이 특화망을 하나의 계기로 실제로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제공하는 당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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