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FAST’ 시장 분석...(2) 주요 업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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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FAST’ 시장 분석...(2) 주요 업체 현황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1.10.2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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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 서비스 제공하는 스마트TV-스트리밍 단말 제조사들
일부 해외 시장 진출-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 이뤄져
광고 솔루션 업체-FAST 업체 간 제휴로 양질의 성장 기대
출처: 로쿠
‘로쿠(Roku)’는 자체 OTT 박스, 스틱, 스마트TV 등 다양한 폼팩터의 스트리밍 단말을 판매한다. (출처: 로쿠)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FAST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서비스 제공업체 간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채널 추가, 이용자 확대 등 FAST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기존 업체들은 파트너사 확보와 광고 계약 체결 등 해당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AVoD 업체 역시 FAST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신규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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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FAST’ 시장 분석...(1) 산업 동향

하드웨어 업체, FAST 서비스 시장 성장 견인

FAST 시장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들은 바로 스마트TV 및 스트리밍 단말 제조사다. 삼성전자, LG전자, 비지오, 로쿠 등이 각 사 단말에 탑재되는 플랫폼을 통해 FAS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널 보강과 신규 브랜드 런칭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고 사업 계약 체결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중 ‘로쿠(Roku)’는 자체 OTT 박스, 스틱, 스마트TV 등 다양한 폼팩터의 스트리밍 단말을 판매한다. 그뿐 아니라 TCL 등 다른 제조업체에 ‘로쿠OS’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며, 자사 플랫폼을 도입한 단말을 대상으로 ‘로쿠 채널(Roku Channel)’이라는 FAS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로쿠는 하드웨어 사업에서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로쿠의 플랫폼 사업 매출 비중은 2017년 1분기 36.4%에서 2021년 1분기에 81.2%로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로쿠 플랫폼 사업 매출에서 67%가 로쿠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광고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지오(Vizio)도 하드웨어 판매와 플랫폼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최근 FAS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TV 제조사다. 비지오는 스마트TV OS인 ‘스마트캐스트(SmartCast)’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캐스트OS 사업부 산하 FAST 서비스인 ‘와치프리+(WatchFree+)’ 서비스와 광고 및 데이터 사업을 하는 ‘인스케이프(Inscape)’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비지오의 경우 최근 가장 빠르게 FAST 채널을 확장하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2020년 10월 136개였던 와치프리+ 채널이 2021년 9월에는 257개로 급속히 증가하면서 채널 규모 기준으로 시장 1위인 플루토TV에 이어 2위로 부상했다.

 

출처: LG전자
‘LG채널’을 운영 중인 LG전자는 2021년 1월, 미국의 TV 시청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알폰소(Alphonso)에 약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출처: LG전자)

 

또 ‘LG채널’을 운영 중인 LG전자는 2021년 1월, 미국의 TV 시청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알폰소(Alphonso)에 약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뒤이어, 3월에는 사명을 ‘LG 애즈(LG Ads)’로 변경했고 9월에는 LG 애즈가 중저가 스마트TV용 신규 OS인 ‘리버OS(RiverOS)’를 공개했다.

LG 애즈 측은 “리버OS가 탑재된 TV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와 앱을 제공하고 중저가 스마트TV 이용자 그룹에도 접근하게 됐다”라며 “이에 따라 광고 시청자 풀을 확대하고 보다 많은 양의 커넥티드 광고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도 자체 스마트TV와 스마트 모니터, 모바일 단말 등의 제품을 통해 자체 FAST 서비스인 ‘삼성TV 플러스(Samsung TV Plus)’를 제공 중이며, 커넥티드 TV 광고 전담 조직인 ‘삼성 애즈(Samsung Ads)’를 운영하면서 AVoD 및 FAST 광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자사 제품 이용자에게 제공했던 해당 서비스를 웹을 통해서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이용자 기반을 늘릴 수 있는데, 이는 곧 광고 매출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FAST 서비스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엔스크린미디어(nScreenMedia)는 실시간 가상 채널 수와 이용자가 가장 많은 서비스는 플루토TV지만, 최근 주요 이슈는 스마트TV 제조사들의 부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들이 FAST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다고 평가했다.

 

AVoD 업체들도 협력 통해 FAST 사업 추진

스마트TV 제조사 외에도 AVoD 업체가 FAST 사업 강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레드박스(Redbox)’가 노르웨이의 미디어 솔루션 업체인 ‘뷰드(Vewd)’ 및 로쿠와 연이어 제휴를 체결한 사례를 들 수 있다. DVD 대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레드박스는 2020년 2월 ‘레드박스 프리 라이브TV(Redbox Free Live TV)’를 런칭했고 현재 100여 개의 FAST 채널을 제공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중순, 레드박스는 뷰드 OS가 탑재되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규 스마트TV와 셋톱박스에 FAST 채널이 포함된 레드박스 앱을 선탑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레드박스 관계자는 “뷰드와의 제휴가 AVoD와 스트리밍 ‘채널’ 접근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VoD 및 AVoD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해외 시장 진출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도 FAST 시장에서 일부 업체들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은 추가적인 시청자 확보, 현지 언어 기반 채널 확대, 그리고 현지의 광고주 확보라는 차원에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서비스 차별성을 높여 이용자 기반을 늘림으로써 광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출처: 비아컴
플루토TV는 지난 9월 말, 남미 지역 17개 스페인어 사용 국가에 100개 채널을 제공하고,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에 50개 채널을 제공했다. (출처: 비아컴)

 

최근 해외 시장 공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업체는 플루토TV다. 플루토TV는 지난 9월 말, 남미 지역 17개 스페인어 사용 국가에 100개 채널을 제공하고,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에 50개 채널을 제공하는 등 남미 시장 공략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2021년 10월 초에는 스페인에서 야생 및 자연 특화 ‘러브 네이처(Love Nature)’ 채널을 추가하고 프랑스에서 3개의 1990년대 코미디 채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BBC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3개 채널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에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10월 말에는 40개 채널을 제공하는 이탈리아 최초의 FAST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아마존 산하 IMDb TV도 2021년 9월 말 영국에 진출했다. 이는 IMDb TV 서비스 최초의 해외 진출 사례로서, 아마존이 제공하는 오리지널 및 라이선싱 콘텐츠가 제공된다. IMDb TV는 우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을 통해 제공되고, 몇 주 내 FireTV 단독(standalone) 앱으로도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솔루션 업체와 FAST 업체들의 전략적 제휴도 해당 시장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트렌드다. 이는 FAST 광고를 데이터 기반으로 변화시키고 보다 정확한 광고 타게팅과 효과 측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 증가와 채널 확대 등이 광고 매체로서 FAST의 양적 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데이터 기반 광고로의 발전은 FAST 광고 시장의 질적 발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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