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장 개화하는 인도, 가입자 급성장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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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장 개화하는 인도, 가입자 급성장 이룰까?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2.08.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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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모바일 시장 인도, 5G 서비스 상용화 앞둬
주요 현지 이통사들, 5G 주파수 확보에 190억 달러 투입
인도인 89%, “새로운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 있어”
인도에서는 당초 지난해 5G 주파수 경매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최근에서야 700MHz, 800MHz, 900MHz, 1.8GHz, 2.1GHz, 3.3GHz, 26GHz 대역 등 5G 주파수 경매가 이뤄졌다.
인도에서는 지난 7월 5G 주파수 경매가 이뤄졌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는 5G와 기업용 사설망 부문에서 뒤처져왔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5G 서비스 상용화 전인 상황에서 이미 많은 5G 단말이 출시, 판매되고 있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에 따르면 현재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5G 서비스가 14개 국가에서 상용화됐으며, 몇 달 이내 인도와 베트남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GSMA는 인도를 비롯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과 같이 소득 수준이 낮지만, 인구수가 많은 지역에서 5G 출시가 이루어질 경우 가입자 성장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7월 5G 주파수 경매 실시…현지 이통사 190억 불 지출

인도에서는 당초 지난해 5G 주파수 경매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최근에서야 700MHz, 800MHz, 900MHz, 1.8GHz, 2.1GHz, 3.3GHz, 26GHz 대역 등 5G 주파수 경매가 이뤄졌다.

이에 현지 이통사들은 이번 주파수 확보를 위해 총 190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 이하 지오)는 5G 주파수 경매에 111억 5천만 달러를 지불해 가장 많은 대역폭을 확보했다.

이어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 이하 에어텔)은 3.3GHz 및 26GHz 대역폭을 중심으로 54억 5천만 달러를, 3위 이통사인 보다폰 아이디어(Vodafone Idea, 이하 VI)는 2,684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 외에 인도의 또 다른 억만장자인 고탐 아다니(Gautam Adani)가 이끄는 아다니 그룹도 주파수를 확보해 이동통신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도의 주요 이통사들은 이번 주파수 확보를 위해 총 190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픽사베이)
인도의 주요 이통사들은 이번 주파수 확보를 위해 총 190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픽사베이)

 

이와 관련해 지오의 아카시 암바니(Akash Ambani) 회장은 인도의 독립 75주년 ‘아자디 카 암릿 마호트사브(Azadi ka Amrit Mahotsav)’ 행사가 개최되는 8월 15일에 5G 런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오가 8월 초에 이미 인도 1천 개 도시에 대한 5G 커버리지 구축 계획을 완료했으며, 자체적인 5G 기술에 대한 추가 시험도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에어텔은 8월부터 5G 서비스를 출시하고 2024년 3월까지 모든 도시와 주요 농촌 지역을 커버할 것임을 알렸다. 이를 위해 5천 개 타운에 대한 구체적인 네트워크 구축 계획이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통신장비 구축하며 5G 상용화 준비…이용 요금이 변수

이처럼 인도의 5G 상용화에 발맞춰 지오와 에어텔은 최근 5G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기도 했다. 지오는 기존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및 에릭슨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에어텔은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와 계약했다.

반면, VI의 경우 5G 상용화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자금 문제로 인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지 못할 수 있으며, 경쟁사의 5G 런칭이 시작되면 점유율 하락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우클라(Ookla)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인의 89%는 새로운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48%는 현재 이통사가 5G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이를 제공할 다른 이통사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20%의 응답자는 현재의 이통사가 5G를 제공할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

 

우클라(Ookla)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도인의 89%는 새로운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출처: 픽사베이)
우클라(Ookla)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도인의 89%는 새로운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출처: 픽사베이)

 

다만, 5G 이용 요금은 업그레이드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G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응답자의 1/4은 고가의 5G 요금을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이외에 5G에 대한 잘 알지 못해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24%였으며, 23%는 5G 지원 단말이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인도의 통신부 장관을 포함한 주요 고위 관리들이 6G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통신부 장관은 2023년~2024년에 인도에서 6G 기술이 개발될 것이며, 자체 통신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7년 5G 로드맵 수립과 인도공과대학(IIT), 인도과학연구소(IISc), 주요 기술연구소들이 5G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인도 5G 기술개발의 진전을 알리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6G 상용화 시점이 2030년 전후로 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인도의 계획이 실행되기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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