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 높이며 고객밀착형 서비스 전략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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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 높이며 고객밀착형 서비스 전략으로 선회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0.07.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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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들어 대대적인 서비스 정비 진행 본격화
지난해 7월 신설 신제품 테스트팀 통해 서비스 반응 평가
틱톡 겨냥한 ‘라쏘’ 중단하고 인스타그램 통한 ‘릴스’로 印 공략
페이스북은 2019년 7월 신제품 테스트(NPE)팀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출처: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2019년 7월 신제품 테스트(NPE)팀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출처: 페이스북)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7월 2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은 2018년 선보인 틱톡(Tiktok) 유사 숏폼 동영상 앱인 ‘라쏘(Lasso)’ 서비스를 7월 10일부터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앱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같은 라쏘 서비스 중단은 동사가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더욱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2019년 7월 신제품 테스트팀(New Product Experimentation, 이하 NPE)을 신설한 히우 이를 통해 다양한 실험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과 이용자 반응을 파악해 서비스 출시/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함이다. 이에 본지는 올해 페이스북이 추진한 서비스 동향을 통해 페이스북의 현황과 향후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한다.


◆페이스북이 상반기에 출시한 신규 서비스들

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비단 올해만의 행보는 아니다.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 그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서비스 이용행태를 보다 빠르게 수용하려는 페이스북의 전략을 잘 보여준다.

먼저 올해 2월 페이스북은 개인 프로젝트 콘텐츠 제작 및 공유 앱인 ‘하비(Hobbi)’를 런칭했다. 이는 원예, 요리, 예술 및 공예품, 장식 등의 이용자 취미를 주제별 컬렉션으로 구성할 수 있고 아이디어 구현 및 진척 상황을 추적할 수 있는 앱이다.

즉, 개인 프로젝트나 취미 활동을 사진과 비디오로 제작, 편집, 공유할 수 있다. 다만 개인 프로젝트 완료 이후, 동영상 하이라이트를 제작해 지인과 공유하는 기능 외에는 별도 SNS 기능은 없어 간단한 에디터에 가깝다.

4월에는 ‘튠드(Tuned)’라는 커플을 위한 아이폰용 커뮤니케이션 앱을 내놓았다. 연인 사이에 노트, 사진, 카드, 음성 클립 등을 공유하고 피드는 스크랩북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티파이(Spotify) 음악을 보내거나 자신의 기분을 공유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이 올해 하비, 튠드 등을 포함해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처: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올해 하비, 튠드, 콜랩 등을 포함해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처: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NPE 팀은 애플워치용 ‘메신저(Messenger)’를 활용해 가까운 지인들과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킵인터치(Keep In Touch, KIT)’라는 앱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애플워치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친구 목록을 선택해 메시지, 음성녹음, 이모티콘, 현 위치 공유가 가능하다.

기존 메신저 앱은 기본적인 소통 수단으로 활용된 반면, KIT는 아주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 등 소수와의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게임 플레이 시청과 게임 스트리밍 영상 제작에 초점을 맞춘 ‘페이스북 게이밍(Facebook Gaming)’ 앱도 4월에 출시되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은 남미와 동남아 지역에서 다양한 버전의 페이스북 게이밍 앱을 테스트해왔다.

아울러 2017년 미국, 2018년 캐나다와 페루에 제공 중이던, ‘메신저 키즈(Messenger Kids)’ 앱을 전 세계 70개국 이상으로 확대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앱은 부모 단독으로만 메신저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친구 요청 등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2020년 5월에는 댓글과 메신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아바타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서도 시작한 데 이어 시간제한 없이 최대 50명에 달하는 참가자와의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그룹 영상 채팅 서비스 ‘메신저 룸즈(Messenger Room)’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기업들이 직접 자사 상품을 광고/판매할 수 있는 커머스 서비스 ‘페이스북 숍스(Facebook shops)’, 실시간 이벤트 스트리밍 앱 ‘베뉴(Venue)‘, 3개의 동시 소스로 숏폼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음악 플랫폼 ‘콜랩(Collab)’ 등 신규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올렸다.

 

◆현지 맞춤형 서비스로 지역 공략도 가속화

글로벌 대상의 서비스뿐 아니라 특정 지역을 겨냥해 특화된 서비스 전략을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지난달 페이스북은 1.2억 명의 왓츠앱 이용자를 보유 중인 브라질 시장에 왓츠앱 기반 디지털 결제 서비스 ‘왓츠앱 페이(WhatsApp Pay)’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중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로 확장해 런칭할 예정이다. 이는 페이스북 및 자회사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결제 전략 강화의 목적으로 볼 수 있어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페이스북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급성장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영상 채팅 서비스를 비롯해 실시간 이벤트 서비스 지원 앱 등을 제공함은 물론, 자사의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다수 앱에 적용해 이용 편의성과 서비스 가치 제고를 위한 쇼핑, 아바타, 디지털 결제 등의 기능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2018년 11월에 출시한 음악-숏폼 동영상을 결합한 미디어 서비스 ‘라쏘’를 중단한다. (출처: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2018년 11월에 출시한 음악-숏폼 동영상 결합 미디어 서비스 ‘라쏘’의 중단을 발표했다. (출처: 페이스북)

물론, 출시 이후 좋은 성과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이 틱톡과의 경쟁을 위해 2018년 11월에 출시한 음악-숏폼 동영상을 결합한 미디어 서비스 ‘라쏘’의 중단을 밝힌 것이다. 라쏘는 미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에 출시됐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라쏘 중단 이후 2019년 런칭된 인스타그램의 틱톡 유사 서비스 ‘릴스(Reels)’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인도와 중국 간 국경 분쟁 사태가 불거지면서 인도 정부가 국가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틱톡을 포함한 59개의 중국 앱 사용 금지를 공식화했다. 서비스 다각화를 시도해온 페이스북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릴스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이 체결한 인도의 대형 음반사 ‘Saregama’와의 글로벌 계약을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영상과 음악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점과 Yash Raj Films, Zee Music Company, T-Series 등 인도 현지 음반사와 계약을 맺는 등, 활용 가능한 음악 콘텐츠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점이 향후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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