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ICT 업체들, 2020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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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 ICT 업체들, 2020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어땠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1.04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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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헬스케어 관련 사업 추진 눈길
자사 단말에 수면추적/건강정보 등 피트니스 중심 기능 추가
헬스케어 관련 업체와의 협력 및 인수에도 적극 나서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주요 ICT 업체들이 중요한 변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건강이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의 지난해 디지털 헬스 사업 추진 동향에 대해 짚어본다.


애플, 수면 추적/SpO2 등 지속적인 헬스케어 기능 강조

애플은 지난해 새로운 제품 출시와 기능 업데이트,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간순으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애플은 헬스클럽과 협력해 애플워치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에 따라 회비 할인, 애플 기프트카드 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Apple Watch Connected’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를 위해 애플은 Orangetheory, Basecamp Fitness, YMCA, Crunch Fitness 등 4개 피트니스 체인과 계약한 바 있다.

 

출처: 애플
애플은 지난해 새로운 제품 출시와 기능 업데이트,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처: 애플)

 

또 애플은 존슨앤존슨과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조기에 파악해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애플은 2019년 제약업체 및 학계와 협력해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플워치와 Heatline 앱을 이용해 65세 이상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뇌졸중에 영향을 주는 심박세동을 얼마나 빨리 감지하는지를 연구하는 임상시험이다.

이어 3월에는 자사 음성비서 Siri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증상안내 및 조언, 원격의료 앱 소개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크포스, FEMA(미국 연방재난관리청)과 협력해 코로나19 관련 정보 제공 사이트 개설했다. 이후 코로나19 감염자 동선 추적, 애플 지도를 통한 코로나19 검사소 등 위치 정보를 제공해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애플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헬스케어 기능 강화된 Watch OS7을 공개했다. 단순 수면 패턴 분석이 아니라 수면 습관 개선에 집중한 수면 추적 기능이 탑재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손 씻기 감지’ 기능은 물소리와 손 움직임 통해 자동 감지하고 관련 정보 제공할 수 있어 코로나19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자동 운동 추적 기능에는 자동 운동감지 기능에 힙합 등 피트니스 댄스 추적 기능이 추가됐다.

이후 애플은 9월에 혈중산소포화도(SpO2) 센서 탑재한 신규 애플워치 발표, 이를 활용한 새로운 3가지 연구 프로젝트 시작을 발표했다. 아울러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연계하는 구독형 홈피트니스 서비스 ‘피트니스 플러스(Fitness+)’의 연말 출시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12월 해당 서비스는 월 9.99달러, 연 79.99달러의 이용료도 런칭됐으며 애플의 구독형 번들링 상품 ‘Apple One Premier’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11월 중에는 한국에서 애플워치 이용자를 대상으로 심전도 측정 및 부정맥 알림 기능 제공했는데, 애플은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애플워치에 대한 2등급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승인을 받았다.

 

알파벳 산하 DeepMind-Verily-Oscar Health 등 움직임 활발

구글(알파벳) 역시 2020년 디지털 헬스케어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1월 알파벳 산하 ’DeepMind’가 자사 AI가 유방암을 의사보다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는 결과를 Nature紙에 발표했다.

영국과 미국 대학 및 암연구센터와 공동 진행한 연구에서 9만 명 이상의 여성 데이터를 이용해 AI 시스템을 교육시킨 결과, 유방 조영술에서 위음성(false negative) 비율을 미국에서 5.7%, 영국에서 1.2% 줄였다.

알파벳의 또 다른 헬스테크 분야 자회사인 ’Verily’는 부정맥 모니터링 등 기능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단말 Study Watch의 성능개선판에 대해 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 Verily는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 거주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 조사 후 가까운 코로나19 검사소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어 4월 구글은 모바일 단말을 이용해 취합한 익명화된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이동 추세를 보여주는 ‘COVID-19 Community Mobility Reports’를 공개했으며 애플과 협력해 코로나19 감염자 동선을 추적하는 앱 개발을 위한 API를 5월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6월에는 Verily가 대면 작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을 위해 코로나19 증상 확인 및 테스트와 데이터분석 대시보드를 결합한 ‘Healthy at Work’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또한, 알파벳이 보험 기술(insurtech) 업체 ‘Oscar Health’의 2억 2,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펀딩에 참여한 데 이어 구글이 원격의료 업체 ‘Amwel’에 1억 달러를 투자, 구글 클라우드 관련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Verily의 경우 알파벳과 기존 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7억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 진행을 발표했다.

9월 말 구글은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CTA가 주도해 설립한 업체 연합에 합류 발표했으며 해당 연합은 새로운 의료기술 활용을 위한 정책 및 운영 권장 사항 마련을 추구한다.

이후 알파벳 산하 연구조직 X가 정신건강 문제를 연구하는 프로젝트 ‘Amber’를 공개하거나 구글은 의료 및 생명과학 연구조직이 비정형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종의 AI 기술을 공개했다.

 

아마존, 새로운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 속속 출시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바로 아마존이다. 아마존도 몇 년 전부터 소매업을 넘어 헬스케어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보여줬다.

 

출처: 아마존
아마존은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직원 및 가족들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Amazon Care’를 출시했다. (출처: 아마존)

 

지난해 2월에는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직원 및 가족들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Amazon Care’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2019년 10월 처음 발표됐으며 대상자는 화상 진료 ‘Video Care’, 문자 진료 ‘Care Chat’을 통해 의료진에게 온라인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알레르기, 상해 등에 대한 진단과 건강 관련 상담, 의료검진 예약을 할 수 있다. 추가 진료 필요 시 집/사무실로 의료진이 방문하는 ‘Mobile Care’와 처방약을 배송받을 수 있는 ‘Care Courier’도 제공한다.

6월 중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로 자사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으나, 물류 창고 내 감염자도 증가하게 됐다. 이에 아마존은 직원을 위해 물류 창고 내 검사소를 설립하고 2주마다 검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 다음 달에는 아마존 직원 및 가족에게 지역 의료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Crossover Health와 계약한 바 있다.

아울러 아마존은 8월에 손목 착용형 웨어러블 단말 ‘Halo band’를 출시했다. 아마존의 AI가 착용자의 심박수, 운동량, 수면 시장을 파악하고 행동을 분석하며 이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전송하면 체지방률 등을 분석하고 운동 및 활동 등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어 아마존은 11월 자사 음성비서인 ‘Alexa’를 통해 고령의 가족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Care Hub’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알렉사 기반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활동에 대한 알림을 전달할 수 있으며, 노인의 활동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경고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처방약을 온라인으로 주문 및 관리하고 집으로 배달 받을 수 있는 ‘Amazon Pharmacy’를 런칭했다. 2018년 10억 달러에 디지털약국 ‘PillPack’을 인수하고 2년 만에 출시된 서비스로, PillPack은 아마존 브랜드 서비스 출시 이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12월에는 AWS가 의료 및 생명과학 연구조직을 겨냥한 새로운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분석 서비스인 ‘HealthLake’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조직은 데이터 저장, 태그 지정, 인덱싱, 표준화, 쿼리 등에 머신러닝을 적용해 클라우드 상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쉽게 구조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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