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에 드론이 나선다…활용 영역 점차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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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에 드론이 나선다…활용 영역 점차 확장 중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1.0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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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AA, 드론 안전성 및 보안 우려 해소 위한 새 규정 마련
사람 대신 드론 투입 시 경제 효율적인 측면도 존재해
배송뿐 아니라 농업, 에너지, 정보전달 매개체 역할에도 주목
출처: 스카이디오
미국의 드론 스타트업 ‘스카이디오(Skydio)’. (출처: 스카이디오)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미국 FAA(연방항공국)가 드론에 무인 항공 원격 식별 시스템인 ‘리모트 ID(Remote ID)’의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리모트 ID는 무인기의 디지털 번호판으로 볼 수 있으며, 비행체 위치 등의 세부 사항을 브로드캐스팅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발표로 확정된 규정에서는 드론 운영자가 세 가지 방안 중 하나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방법은 드론 위치 정보 등 브로드캐스팅할 수 있는 표준 리모트 ID 기능의 드론 운영, 드론에 식별자와 위치, 이륙 등 정보를 브로드캐스팅할 수 있는 리모트 ID 모듈 부착, 리모트 ID 없이 FAA가 승인한 특정 지역에서만 드론 운영 등이다. 이를 통해 드론 사고를 방지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 교량 검사/의료품 전달 등 다양한 영역서 활용

FA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170만 대의 드론과 20만 3,000명의 드론 조종사가 등록되어 있다. 무인 항공 운영 및 공중 비행, 원거리 비행, 통제된 곳에서의 비행 등을 규제하는 기관인 FAA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안전 및 보안성을 높여 드론 기반의 배송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미국의 드론 스타트업 ‘스카이디오(Skydio)’는 노스캐롤라이나주교통부(NCDOT)의 교량 감독 업무에 자사 드론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스카이디오는 2014년 설립된 후 총 1억 7,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한 업체다.

스카이디오는 FAA가 NCDOT의 드론 교량 감독에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가시권 밖 비행을 최초로 허가함으로써 실제 인력 투입 없이 드론으로 교량 감독과 유지 보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교량 감독 시 발생하는 경제적인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미국 주도로 및 교통행정관협회(AASHTO)는 교량 감독에 사람 대신 드론을 투입할 경우 기존 교량 검사의 비용을 75%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네소타교통부는 교량 검사에 드론을 사용하면 교량 구성 및 위치에 따라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드론 보조 검사를 해 기존 방법에 비해 평균 40%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NCDOT는 FAA로부터 기존 드론 규제의 예외를 적용받은 최초 기관이 됐다. 현재 FAA의 Part107 규칙으로는, 사람 시야를 벗어난 거리, 야간, 특정 중량 이상의 드론을 운용할 수 없다. 이에 스카이디오는 FAA의 이번 결정이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가진 드론의 운영을 기꺼이 허용하겠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용품의 드론 배송을 허용하는 긴급 규제 면제(Part 107) 승인을 받은 집라인(Zipline)의 사례도 있다. 드론 배송 시스템은 코로나19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볼 수 있으며, 현재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아마존
아마존은 드론 배송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출처: 아마존)

 

그에 반해 사업 운영의 어려움에 가로막힌 업체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아마존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마존은 드론 배송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는데, 지난해 11월 동사의 드론 배송 사업부인 ‘프라임 에어(Prime Air)’의 조직 개편과 정리 해고 등의 사업 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아마존의 크리스틴 키시(Kristen Kish)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인해 대형 프라임 에어 조직을 소규모 팀으로 재편성 중이며 정리 해고 인원에게 각각 적합한 채용 분야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아마존은 프라임 에어 운영을 위해 전 보잉사 임원을 고용하는 등, 야심 찬 드론 배송 사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독일 리서치 업체인 Drone Industry Insights에 의하면 세계 드론 시장은 현재 중국 제조업체가 장악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심천에 위치한 DJI가 가장 큰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는 미국의 고프로(GoPro) 액션 카메라 칩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암바렐라(Ambarella)’,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Boeing)’ ‘고프로(GoPro)’와 중국의 ‘유닉(Yuneec)', 프랑스의 ‘패롯(Parrot)’ 등이 다른 중국 회사와 프랑스 ​및 기타 제조업체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미국이 중국 칩 제조업체 SMIC, DJI를 포함해 수십 개의 중국 업체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드론이 민감한 비행 데이터를 중국에 있는 기관에 유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첨단 기술이 점점 더 호전적인 적군의 군사력 구축을 돕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왕원빈(Wang Wenbin)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외국 업체에 대한 부당한 억압이라는 잘못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고 DJI가 드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지속 가능성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앞으로 어떤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드론, 배송 영역에서 나아가 농업-정보 전달 시에도 도입

드론은 제품이나 약물 등의 배송 영역에서의 활용을 떠올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배송은 물론 관광, 촬영/홍보 및 뉴스 보도,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농업, 항해(보조 수단), 건설, 부동산, 에너지 영역에서도 이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D 렌더링, 피트니스, 동영상 게임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드론의 활용 영역을 넓히기 위해 나서는 업체들이 있다. 먼저 핀란드의 스마트팜 스타트업 ‘아이팜(iFarm)’이다. 동사는 지난해 8월 AI와 드론을 활용해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는 도시 농업 자동화를 위해 4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출처: 픽사베이
드론은 관광, 촬영/홍보 및 뉴스 보도,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농업, 항해, 건설, 부동산, 에너지 영역에서도 이용될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아이팜의 시스템은 최대 5m 높이까지 쌓인 긴 선반에 씨앗을 파종하고 다양한 센서들이 조명과 습도를 모니터링 및 조정을 한다. 드론에는 작물의 성장을 추적하고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컴퓨터 비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현재 아이팜은 창고, 공장, 지하철 및 기타 공간에 자사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고객, 일반 기업, 농민과 협력 중이다.

아이팜의 맥스 치조프(Max Chizhov)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실내 농장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에 있든 일 년 내내 식량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작물 재배를 할 줄 아는 전문 기술자나 농업 기술자가 필요 없다”고 전했다.

아이팜은 재배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작물을 생산해 소비자에 환경친화적이면서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동사는 현재 고객이 3,000㎡에서 5,000㎡에에 이르는 농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또 하나의 업체는 일본제철 산하의 IT 업체 NSSOL(NS솔루션)로, 후쿠시마, 시즈오카, 도쿄 지역에서 드론을 통해 하늘을 정보 전달 매체로 활용하는 실증실험을 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각종 다양한 크기의 드론을 공중으로 보내는 형태로 진행되어 이벤트 프로모션은 물론, 사람 및 차량 출입이 어려운 장소에서의 재해 시 피난 안내 도구로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여러 분야에 드론의 사회 구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스 케이스(Use case)를 기반으로 법 제정이나 기술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실증실험의 목표는 확대된 하늘 공간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 대해 시각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드론 솔루션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이 솔루션은 사이렌, 스마트폰 등에 의한 경보뿐 아니라 드론에 의해 시각적으로도 임팩트를 줄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 또는 프로모션 표시의 가능성이 확장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 5G 통신기술과 결합할 경우 위험지대로부터 떨어진 장소에서의 드론 조종을 실현할 수 있는 등, 화재 시를 포함한 넓은 영역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NSSOL 관계자는 “패스트 DX 파트너’로서 최첨단 기술의 빠른 적용과 사회문제의 해결 및 고객과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는 실효성 있는 솔루션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NSSOL은 앞서 로컬 5G의 현장 적용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으며, 고객과의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NTT 도코모의 ‘도코모 5G 오픈 연구소’에서 비행정 드론을 이용한 통신 분야 품질 조사 솔루션의 실증 실험을 실시 등 새로운 검증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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