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TT 시장, 키즈 콘텐츠 강화…가족형 OTT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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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OTT 시장, 키즈 콘텐츠 강화…가족형 OTT 노린다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2.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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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Max, 키즈 콘텐츠 추가…가족 겨냥 콘텐츠 제공
미국 내 HBO Max 가입자, 약 4,000만 명으로 집계
유튜브-넷플릭스-애플 등도 가족용 콘텐츠 확보 주력
출처: 워너미디어
현재 OTT 시장에서는 키즈(Kids)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 워너미디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현재 OTT 시장에서는 키즈(Kids)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8월 발표된 시장조사업체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5~12세 어린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1, 2위 미디어 플랫폼이었다. 이에 반해 포브스는 ‘니켈라데온(Nikelodeon)’ 같은 어린이용 케이블 채널 시청률은 2015~2020년간 약 50%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워너미디어, HBO Max에 카툰 네트웍스 콘텐츠 추가

미국 워너미디어(WarnerMedia)가 자체 OTT 서비스인 ‘HBO Max’에 키즈 콘텐츠를 추가하고 가족형 OTT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워너미디어는 3,000시간 분량에 달하는 카툰 네트웍스(Cartoon Networks) 콘텐츠들을 HBO Max의 핵심 가족 콘텐츠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이 모두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가족을 위한 콘텐츠 제공이 매우 중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에서는 미국 가구의 55%가 2개의 SVoD 서비스를 유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가구가 가입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출처: HBO Max
워너미디어가 자체 OTT 서비스인 ‘HBO Max’에 키즈 콘텐츠를 추가했다. (출처: HBO Max)

 

HBO Max는 OTT 서비스 중에서 성인용 TV 시리즈와 영화가 가장 많아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와 비교해 ‘가족용’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붙이기가 어려운 서비스로 알려져 왔다. 동사는 카툰 네트워크 콘텐츠를 대거 추가하면서 이를 만회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 카툰 네트워크는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나 루니 툰(Looney Toons)에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Studio Ghibli)의 애니메이션까지 인기 키즈 및 가족용 IP들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워너미디어의 모기업인 AT&T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HBO Max의 미국 내 가입자가 약 4,000만 명에 근접했다. 동사는 또 다른 자체 OTT 앱인 ‘HBO’ 가입자와 합산하면 4,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2년 이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가입자 실적을 조기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HBO now 가입자는 6,0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너미디어의 키즈 콘텐츠 확보는 자사 서비스 가입자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유튜브-넷플릭스-ViacomCBS 등 키즈 콘텐츠 공략

워너미디어뿐만 아니라 경쟁 업체들도 최근 키즈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2월 17일 애플은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Skydance Animation)’과 가족용 콘텐츠 수급을 위한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유튜브는 유튜브 키즈 앱의 주간 시청자 수가 3,500만 명을 넘었으며, 부모의 콘텐츠 관리 권한을 강화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출처: 픽사베이
유튜브는 유튜브 키즈 앱의 주간 시청자 수가 3,500만 명을 넘었으며, 부모의 콘텐츠 관리 권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픽사베이)

 

넷플릭스는 팀 버튼 감독과 10대를 겨냥한 아담스 패밀리 실사 시리즈인 ‘웬즈데이 아담스(Wednesday Addams)’를 제작한다고 발표했고, ViacomCBS도 조만간 CBS올액세스(CBS AllAccess)를 파라마운트 플러스(Paramount Plus)로 변경하면서 니켈라데온 및 키즈 콘텐츠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구글이 9세 미만 아동 대상 태블릿용 콘텐츠 허브 ‘키즈 스페이스(Kids Space)’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키즈 스페이스에는 아동용 앱, 동영상, 도서가 제공되며, 지난 4월 도입된 연령 적합도, 학습 지원 및 긍정적 메시지 포함 여부를 기준으로 교사들이 앱을 평가하는 ‘교사 인증(teacher approved)’ 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앱들이 제공된다.

이에 대해 구글 관계자는 “구글 스페이스가 정식 학교 수업의 커리큘럼이나, 공식적인 원격 수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집에 머무는 아이들에게 여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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