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마트홈 기능 통합 Xbox용 음성비서 Alexa 앱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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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스마트홈 기능 통합 Xbox용 음성비서 Alexa 앱 선보여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3.0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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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에서 스마트홈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게 돼
콘솔의 디스플레이化로 의미 가져
게임과의 유기적 통합은 아직 미제공
출처: 아마존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콘솔 '엑스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비서 '알렉사(Alexa)' 앱을 출시했다. (출처: 아마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게임콘솔 엑스박스(Xbox)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비서 '알렉사(Alexa)' 앱을 출시했다. 특히 엑스박스용 알렉사 앱은 기존에 제공되었던 자체 음성비서 '코타나(Cortana)'가 제공했던 것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마존은 지난 2018년에도 엑스박스용 알렉사 앱을 출시하여 음성으로 게임을 실행하고 스크린샷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는데, 이번에 새롭게 제공되는 앱은 그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엑스박스용 알렉사 앱은 아마존 에코 등 아마존의 알렉사 탑재 단말과 연동하여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엑스박스를 일종의 고성능 알렉사 액세서리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용자는 엑스박스에서 알렉사와 대화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기능은 물론 스마트홈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는 게임을 하는 동안 누가 방문하여 초인종을 누르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도 엑스박스와 연결된 TV 화면을 통해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마존은 음성비서 알렉사를 모든 단말과 이용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Alexa Everywhere’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코(Echo)’ 브랜드의 스마트 스피커 및 스마트 디스플레이 제품군과 파이어TV 및 태블릿 등 자체 하드웨어 제품은 물론 다른 업체들이 제공하는 단말들에도 직접 탑재하거나 알렉사 연동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 특히 주력하는 분야는 자동차로서, 이미 다수 제조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구글 등과 경쟁 중이다.

 

출처: 아마존
아마존은 음성비서 알렉사를 모든 단말과 이용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Alexa Everywhere’ 전략을 추진 중이다. (출처: 아마존)

 

그리고 이제 대표적인 홈 단말이자 엔터테인먼트 단말인 게임 콘솔로 본격 확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 이제 아마존이 알렉사의 최대 강점으로 삼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알렉사에게 일반적인 질의응답은 물론 다른 가전기기를 제어하고 게임 중 피자를 배달시키는 등 커머스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은 엑스박스를 일종의 알렉사 지원 단말로 활용하는 것일 뿐, 엑스박스 자체에서 이용 가능한 게임들과의 유기적인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즉, 게임과 관련 없는 여러 부가서비스들은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게임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기능들을 음성으로 이용하거나 게임 내에서 텍스트와 그래픽 등으로 표시되는 기능을 연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니는 자체 게임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에서 이용 가능한 음성비서 ‘플레이스테이션 어시스트(PlayStation Assist)’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이와 관련된 여러 특허도 보유 중이다. 해당 음성비서는 당초 지난해 말 발표된 PS5에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아직 상용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출처: 소니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이용 가능한 음성비서 ‘플레이스테이션 어시스트(PlayStation Assist)’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소니)

 

특허 문서에 설명된 바에 따르면 소니의 게임 특화 음성비서는 게임을 보다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게임에 대한 과몰입을 방지하는 기능도 포함된어 있다. 다만, 이 경우 실제로 게임 타이틀을 제공하는 개발사들과도 긴밀한 사전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상용화가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스타디아(Stadia)’ 전용 컨트롤러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버튼과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으며, 향후 스타디아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게임 플레이를 도울 수 있는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MS는 게임에 특화된 음성비서를 직접 제공하지는 않고 있으나 ‘아이작(Isaac)’이라는 명칭의 게임 특화 음성비서를 개발하는 독일 스타트업 ‘프리다이(Fridai)’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아마존은 자체 게임개발 부서를 유지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루나(Luna)’를 제공 중인데, 이는 루나에서 게임과 긴밀히 통합되는 특화된 형태의 알렉사를 제공할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같은 주요 IT 업체들의 동향들은 최근 오디오 콘텐츠 및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음성비서를 활용할 수 있는 단말 범위도 확대되고 있으며, 게임 콘솔 역시 그 대상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리고 단순히 콘솔에서 음성비서를 실행할 수 있다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게임 플레이 시 추가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음성비서 플랫폼도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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