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확산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충전 인프라 시장...(1) 최근 업체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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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확산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충전 인프라 시장...(1) 최근 업체 동향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1.03.25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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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인프라,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선결 과제로 부상
충전시장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도 급증
다양한 태생의 업체 참여 속에서 BM도 다각화
출처: 픽사베이
최근 충전 인프라 확충이 전기차 확산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최근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상용화 시대 개막을 앞둔 가운데, 충전 인프라 확충이 전기차 확산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 속도를 충전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전기차 구매자들의 충전 관련 불만도 제기되면서 충전 인프라 구축은 개별 전기차 업체들의 성과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전기차 활성화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테슬라 외에 폭스바겐, 현대 기아 등 국내외 전기차 제조사들이 자체 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한 제휴와 협력을 연이어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수익모델과 서비스 구조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이하에서는 전기차 시대를 앞둔 충전 인프라 시장의 상황과 주요 업체 동향을 2회에 걸쳐 진단해본다.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도요타 등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용 플랫폼 기반 신형 전기차(EV) 공개와 이를 통한 테슬라(Tesla)와 본격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이 기존 유통망과 인지도, AS 채널을 활용해 전기차 보급과 경쟁에 나서면서 전기차 대중화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처: 픽사베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출처: 픽사베이)

 

그러나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미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들도 전기차 충전소 개수가 적고 주유 시간 대비 충전 시간이 오래 소요될 뿐만 아니라, 집이나 회사 등 인근에서 접근 가능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여 전기차 운행에 불편과 제약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20년 말 0.51%에 달하던 전기차 1대당 이용 가능한 충전기 대수가 2021년에는 사상 최저치인 0.4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증가 속도가 전기차 보급속도에 오히려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국내보다 환경이 좋다는 해외에서도 충전 인프라 문제가 전기차 시장 확산의 걸림돌이라는 시장조사기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컨설팅기관인 맥킨지(Mckinsey)가 2020년 1월 발표한 미국, 중국, 독일, 노르웨이 4개국 소비자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기차 구매 시 우려되는 사항과 관련해 38%의 응답자가 배터리/충전 항목을 지목했다. 배터리와 충전에 대한 우려는 조사 대상이 된 4개국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맥킨지는 전 세계 미래차들의 테스트 장소이자 시험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전기차 충전 시설이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소비자들의 전기차 충전을 둘러싼 불안감이 타 지역 대비 낮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충전소와 충전기의 절대적인 수치 등 양적인 인프라 규모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접근 가능성이나 충전 시간 등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질적인 측면에서의 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선이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에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가 2018년 10월부터 총 6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한 미래 모빌리티 소비자 인식 보고서 에서도 전기차 충전과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만이 잘 드러났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기차의 최대 단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일회 충전 시 이동거리, 충전소 부족, 충전-장소 및 방법, 충전 소요 시간, 그리고 충전/재충전 필요 등 배터리와 충전 관련 이슈들이 최대 단점으로 지목된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불안감이 전기차 시장 확대의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해결될 경우 전기차 시장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는 전기차 이용의 최대 불편 사항 중 하나인 충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으며, 향후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이미 여러 시장조사기관들은 전기차 충전 사업의 잠재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9년 7월 시장조사업체 마켓 리서치 퓨처(Market Research Future)는 전 세계 전기차 충전소 수가 2025년까지 연평균 41.8% 증가하여 2025년에는 4,352만 8,7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의 시장조사 기관인 아큐멘 리서치앤컨설팅(Acumen Research and Consulting) 역시 전 세계의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이 2019~2026년에 걸쳐 연평균 40.5%로 성장하면서 2026년 매출 규모가 30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5월 리서치 앤 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1.2% 성장해 2030년에는 1,4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의 조사기관에 따라 충전 인프라 시장을 정의하는 방법 등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향후 짧게는 5~6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연평균 30~40%의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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