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美 제재에 새로운 사업 시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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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美 제재에 새로운 사업 시장 찾는다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1.04.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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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감소
자동차 업체 협력 통한 솔루션 제공에 집중
스마트 교실 솔루션으로 에듀테크 시장도 진입
출처: 화웨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 구도가 급변함에 따라 화웨이의 사업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출처: 화웨이)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회복세에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현지 시장에서 비보(Vivo)가 오포(Oppo), 화웨이를 제치고 24%의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올해 1월 오포가 사상 처음으로 월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지만, 비보의 중저가 단말인 ‘Vivo Y’와 ‘Vivo S’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비보의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화웨이는 미국 무역 제재와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 구도가 급변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中 스마트폰 시장서 경쟁 구도 변화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SA(Strategy Analytics)에 의하면 2021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3억 4천만 대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 1분기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폐쇄 조치 영향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소비자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급증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적극적인 5G 추진에 따라 출하량이 급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32% 증가한 7,7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23%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뒤이어 2위 애플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5,700만 대를 출하하며 17%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샤오미가 전년 대비 80% 증가한 4,900만 대를, 오포가 전년 대비 68% 증가한 3,800만 대, 비보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3,700만 대를 출하하며 급성장을 보였다. 특히 오포, 비보가 상위 5위권에 진입하면서 기타로 분류된 화웨이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졌다.

이와 관련해 샤오미는 지난달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SA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각각 20%, 16%의 점유율로 1위, 2위를 유지할 것이며, 샤오미는 2020년 11%의 점유율에서 2021년 13%로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비보와 오포는 각각 11%, 10%의 점유율로 4위와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美 제재 속 모빌리티 사업 진입 강화

화웨이는 최근 모빌리티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현지 매체들 역시 화웨이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손잡고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화웨이는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니나, ICT를 통해 더 나은 차량 개발을 위해 디지털 자동차 중심의 새로운 부품 공급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관련 업체들이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차량, 전기차에 대한 사업을 강화함에 따른 화웨이의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제조협회는 올해 중국에서 180만 대의 신에너지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해당 시장은 순수 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포함한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가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그간 차량용 소프트웨어 시스템, 차량용 센서 및 5G 통신 하드웨어 등 전기차용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다임러AG, GM 등과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카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중국 공식 특허 기록에서는 화웨이가 전기차 간 충전 기술, 배터리 상태 점검 기술 등 최소 4건의 전기차 관련 특허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이달 전기차 제조업체인 ‘아크폭스(Arcfox)’와 협력해 자체 하모니OS(HarmonyOS) 기반 차량용 솔루션 ‘화웨이 하이(Hwawei Hi)’를 탑재한 지능형 스마트카 ‘아크폭스 aS HBT’를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자사의 하이카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18개 자동차 업체와 ‘5G 자동차 에코시스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출처: 화웨이
화웨이는 에듀테크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입 방향을 제시했다. (출처: 화웨이)

 

에듀테크 영역으로의 신사업 진출

화웨이는 대내외적인 환경에 맞춰 모빌리티 영역을 비롯해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 이외에도 화웨이는 최근 샤먼 교육 장비 전시회에 참여한다는 소식과 함께 스마트 교실산업에 대한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화웨이는 이미 스마트 교실 솔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솔루션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새로운 협업 태블릿 시리즈인 ‘화웨이 아이디어허브 보드(Huawei IdeaHub Board)’는 4K 소프트 라이트 스크린 및 협업, 창작을 위해 설계됐다.

주요 특징은 부드러운 조명, 광학 블루 라이트 차단 기술, 전문적인 색 보정 및 능동형 주변광 관리(adaptive ambient light management) 등을 통한 시력 보호 기능을 갖춘 것이며, 1,080p, 30프레임의 고화질을 지원해 스마트 교실 내 교사와 학생들은 고품질 3D 코스웨어 및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또한, 텍스트와 그래픽을 높은 정확도로 인식해 필기 메모를 자동으로 변환 및 추적할 수 있으며, 초저지연과 부드러운 글쓰기 경험, 제스처 기반 지우기 등의 기능을 제공해 이러닝의 대화형 경험을 최적화하고 효율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화웨이가 최근 차량용 부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교육 콘텐츠, 교육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교육 서비스, 교육 도구, 커리큘럼 등의 교육 산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3만 개 이상의 파트너를 보유한 화웨이는 향후 디지털 혁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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