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시장, 신기술 확보에 나서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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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시장, 신기술 확보에 나서는 기업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10.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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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주행을 돕는 ADAS 시장 성장 예상
퀄컴, 자율주행 기술 업체 ‘비오니어’ 인수
통신 이외의 사업 영역으로 확장 추진해
출처: 현대자동차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판매 수요가 상승할 것이며, 이에 따라 ADAS 시장도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출처: 현대자동차)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코로나19 발병은 여러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중 하나가 자동차 산업이다. 시장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marketwatch)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승용차(passenger car) 판매량은 전년보다 약 20% 감소한 7,100만 대를 기록했으며, 현재 자동차 부품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점차 경제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판매 수요가 상승할 것이며, 이에 따라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첨단 기술 채택 중요성 커져

마켓워치는 2015년 전 세계적으로 약 60억 9천만 대의 승용차가 판매됐고, 2019년에는 64억 3천만 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향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다시 자동차 판매 수요가 상승할 것을 대비하고 있다. 또한, 차량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되면서 ADAS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ADAS는 이미지,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적외선(IR) 및 레이저 등의 센서로 구성되어, 주행 시 도로 안전과 보안을 높여준다. 이에 ADAS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ADAS는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차이가 있다.

 

출처: 픽사베이
마켓 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는 글로벌 ADAS 시장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21%의 연평균 성장률로 1,465억 4천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픽사베이)

 

시장조사업체 베러파이드 마켓 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는 2019년 글로벌 ADAS 시장이 353억 2천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2020년부터 2027년까지 21%의 연평균 성장률로 1,465억 4천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이 앞으로 첨단 기술의 채택과 생산 개발은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요 업체들은 해당 시장에서의 글로벌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 협업, 합작사 설립, 파트너십, 투자 등의 행보를 펼친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2019년 미국의 ADAS 개발 기술 업체인 ‘네트라다인(Netradyne)’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네트라다인이 수집한 도로 및 주행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현대자동차의 미래 ADAS와 자율주행 차량 기능 개발을 위한 고화질 매핑 및 지도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 ADAS 등 자동차 시장 진입 도전

최근에는 스웨덴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비오니어(Veoneer)’의 인수에 대한 소식이 알려졌다. 올해 7월,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이 비오니어와 38억 달러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8월에 퀄컴이 비오니어에 46억 달러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10월 4일(현지 시간) 퀄컴과 투자 그룹 SSW 파트너스가 비오니어를 주당 37달러, 총 45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최종 발표했다. 비오니어는 이번 퀄컴과 인수 계약을 추진함에 따라 마그나에게 1억 1천만 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018년 자동차 안전 시스템 제조사 ‘오토리브(Autoliv)’에서 분사한 비오니어는 ADAS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비오니어는 볼보(Volvo)와 함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합작사 ‘제뉴이티(Zenuity)’를 설립하기도 했다.

 

출처: 비오니어
스웨덴 자율주행 업체 ‘비오니어(Veoneer)’의 기술. (출처: 비오니어)

 

퀄컴과 마그나의 비오니어 인수전은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컨티넨탈(Continental)이나 보쉬(Bosch)가 주도하고 있는 ADAS 기술을 확보하고, 해당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퀄컴의 경우, 올해 지속적으로 통신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1월에 고성능 컴퓨팅 스타트업 ‘누비아(Nuvia)’를 14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르노(Renault)의 신형 전기차 ‘메간 E-테크(Mégane E-TECH)’ 전기차에 대시보드 및 인포테인먼트용 핵심 칩을 공급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CEO는 ”5G, 컴퓨팅과 모바일 아키텍처의 융합, 다른 산업으로의 모바일 기술 확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5G 시대에 새로운 차원의 제품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 생태계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퀄컴은 지난해 열린 CES 행사에서도 차량 제조업체들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냅드래곤 라이드(Snapdragon Ride)’ 플랫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처럼 퀄컴은 새로운 자동차 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 내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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