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OTT-게임 연계로 새로운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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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OTT-게임 연계로 새로운 기회 잡을까?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08.2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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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폴란드서 OTT 앱 연계 모바일 게임 테스트
서비스 차별화 위한 수단 중 하나로 ‘게임’ 선택
현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보완 움직임 보여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애틀러스리뷰] 넷플릭스가 폴란드에서 안드로이드용 앱을 통한 모바일 게임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게임은 스트리밍 형태의 게임이 아닌 다운로드 후 이용하는 설치형 게임으로, 설치 후 스마트폰에서 직접 게임을 선택해 즐기거나 넷플릭스 앱을 통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아직은 초기 단계이며, 광고와 인앱 구매가 없는 게임 방식을 통해 향후 최고의 이용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폴란드 이외 지역에서는 언제부터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다.

넷플릭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게임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추진 과정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게임 유통 산업

넷플릭스의 이번 모바일 게임은 현재 ‘기묘한 이야기: 1984(Stranger Things: 1984)’와 ‘기묘한 이야기 3’ 등 2종의 게임을 제공하는데, 이는 기존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이용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애플과 구글 이외의 플랫폼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모바일 게임은 보너스XP(BonusXP)와 협력해 개발했다. 보너스XP는 현재 ‘기묘한 이야기: 1984’로 명칭이 변경된 ‘기묘한 이야기: 더 게임(Stranger Things: The Game)’ 등을 개발했다.

 

출처: 에픽게임즈
출처: 에픽게임즈

 

넷플릭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게임의 포맷을 차용해 이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 진행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오리지널 동영상을 제공했으며, 게임 업체들과 협력해 자사의 IP를 활용한 여러 게임들을 선보인 바 있다.

넷플릭스가 단순한 IP 협력 차원이 아닌, 직접 게임 유통 사업에 진입할 것이라는 사실은 지난 5월,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을 담당할 신규 임원을 채용 중이라는 보도가 등장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넷플릭스의 대변인은 기사가 나온 이후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더 많은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넷플릭스는 7월 중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위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 발표 후 약 1달이 지나 폴란드에서 실제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의 테스트를 시작하게 됐다. 아직 게임 수가 2종에 불과하며 신규 게임이 아닌 기존 게임을 활용하고 폴란드에서만 테스트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내년 이후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가 게임 유통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이미 상당히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음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OTT 가입자 확대에 이어 게임 유통도 도전?

이번에 넷플릭스가 공개한 게임은 당초 공언한 것처럼 광고나 인앱결제도 없는 형태다. 기존의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들에게 추가 혜택 형태로 제공되는 모습을 보인다. 아직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설치해야 하지만, 별도 런처 앱 없이 넷플릭스 앱을 통해 게임 정보를 파악하고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적어도 현재 게임 서비스를 별도 수익 사업이 아닌 본업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보완하는 요소로 활용하려는 것임을 나타낸다. OTT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들도 세력을 확대해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사를 차별화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 중 하나로 게임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향후 게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OTT 서비스 가입자를 확대하거나 추가 프리미엄 상품으로 연계할 가능성도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관련된 모바일 게임을 전문 업체와 협력해 개발하면서 실제 오리지널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과 OTT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현재 영상의 품질과 동시접속 이용자 수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되어 있는 상품을 게임 등을 포함한 또 다른 프리미엄 상품을 추가하는 형태로 더욱 세분화할 수도 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특히 주목해 봐야 할 점은 넷플릭스가 향후 구글이나 애플의 모바일 앱 마켓플레이스와는 별도의 유통 체계를 만들 것인지 여부다. 이 문제는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소송에서 잘 알 수 있듯이 현재 ICT 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다.

넷플릭스는 현재 모바일 게임에서 어떠한 수익모델도 적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애플과 구글의 플랫폼에서 벗어날 이유는 없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더 큰 잠재고객기반을 활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향후 넷플릭스가 게임에서의 유료화 요소가 아닌 모바일 게임을 통한 넷플릭스 유료가입 등의 기능을 추가하려 할 경우 수수료 절감을 위해 별도의 독자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하려 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즉, 넷플릭스의 게임 산업 진입은 단순히 OTT 시장의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사업 다각화 측면뿐 아니라 모바일 앱의 유통 등 새로운 측면에서도 봐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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